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반영과 굴절 사이

반영과 굴절 사이

  • 김경옥 ,김수연 ,김혜윤 ,손옥주 ,육성희
  • |
  • 한울아카데미
  • |
  • 2022-06-30 출간
  • |
  • 368페이지
  • |
  • 162 X 231 X 26 mm /772g
  • |
  • ISBN 9788946073821
판매가

47,000원

즉시할인가

45,59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45,59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인간의 문제이자 시대의 문제, 혐오
혐오의 문화적 표상 혹은 재현에 주목하다

혐오는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강하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The Expression of Emotions in Man and Animals)』에서 인간의 기본 감정으로 제시한 놀람, 공포, 행복, 슬픔, 분노, 혐오의 여섯 가지 감정이나, 또는 『인간다움의 조건(Humanity: an Emotional History)』에서 스튜어트 월턴(Stuart Walton)이 거기에 질투, 수치, 당황, 경멸을 덧붙여 논의한 열 가지 감정 중 혐오는 강도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혐오는 두려움이나 증오 같은 ‘회피 감정’들과 자주 겹쳐서 나타난다. 그 외에도 수치, 분노, 멸시, 질투 같은 여러 이웃 감정들이 혐오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감정의 계열을 이룬다. 따라서 혐오를 이해하려면 그것이 ‘감정 복합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혐오 복합체는 또한 정동으로서도 작동한다. 사실 정동을 가리키는 영어 ‘affect’는 정서, 감응, 감동, 정동, 심지어 아펙트로 번역될 만큼 그 뜻이 너무 다양해서 단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더라도 사전적 의미에 근거해 설명하자면 정동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그 결과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심리학적으로 정동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 또는 그 영향이 표현된 심적 표상을 가리키기도 한다. 한편 최근에 자주 거론되는 정동이론으로 오게 되면, 정동은 감정의 차원을 넘어 몸과 몸을 관통하고 순환하면서 영향을 주고 효과를 초래하는 경험의 강렬함과 그 비인격적이고 집합적인 강렬한 흐름, 울림, 에너지로까지 확장된다. 하지만 어떻게 정의하든 정동의 핵심 요소인 영향, 움직임, 효과성은 감정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반영과 굴절’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13명의 필자들이 바라보는 혐오 재현의 양면성과 복잡성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재현이라고 하면 흔히 원래의 사건, 생각, 진실을 있는 그대로 옮기거나 모방하는 행위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 표면이나 거울에 사물을 비추는 반영(reflection)이라는 단어에는 바로 그런 재현에 대한 관습적인 통념이 담겨 있다. 반면 굴절(refraction)은 빛이나 소리가 물 표면을 통과할 때 휘거나 꺾이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로, 어떤 요인들에 의해 뒤틀려서 표현되는 재현의 다른 모습을 빗댄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반영으로서의 재현에도 시공간의 차이나 흔들림은 수반되기 마련이지만, 굴절로서의 재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재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유형의 재현 중 반영이 굴절보다 진실에 더 가까울지는 미지수다.

책은 총 4부, 13개 장으로 구성되며 동서양의 소설, 희곡, 연극부터 TV 드라마,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먼저, ‘쾌/불쾌’를 다루는 1부에서는 불쾌를 거부하면서 그것에 끌리는, 혹은 프로이트(Sigmund Freud)식으로 말하면 혐오스러운 대상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그것과 마주하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과거의 고통으로 박제되기를 거부하는 희생자들의 동력이자 역사를 외면하는 가해자에 대한 저항의 원천으로서의 ‘원한’의 정치학을 대항담론, 감정동학, 피해자 서사의 틀에서 접근한다. 이어서 3부 ‘슬픔’은 사랑의 대상을 잃어버린 인종적 타자, 성 소수자, 장애인, 난민, 입양인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애도, 우울, 트라우마의 이야기를 슬픔의 서사학 측면에서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모멸감과 자기혐오에 휩싸인 자기부정에서 벗어나 더 나은 공동체와 자아를 구성하기 위한 윤리적 감정으로서 ‘수치심’의 영역을 탐구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쾌/불쾌
제1장?낯설고 두려운 ‘보통이 아닌 몸’: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을 중심으로 _ 이진아
제2장?마리즈 콩데의 『아름다운 크레올(La Belle Cre?ole)』, 매혹과 혐오 사이에서 _ 이가야
제3장?오리엔탈리즘 무대화하기: 긴터스도르퍼/클라쎈 , 브렛 베일리 를 중심으로 _ 손옥주

제2부 원한
제4장?‘원한’은 대항담론이 될 수 있는가?: 장 아메리의 원한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_ 전유정
제5장?피해자의 자리를 전유하기: 베트남전쟁 참전 트라우마에 대한 영화적 재현의 국적과 젠더 _ 조서연
제6장?불안과 원한의 정치: 신자유주의적 권위주의의 감정동학 _ 이명호

제3부 슬픔
제7장?애도와 우울의 서사: 콜슨 화이트헤드의 『제1구역』 _ 김경옥
제8장?외상적 경험의 공간적 접근: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_ 육성희
제9장?정상성의 폭력과 감정의 재현: 불온한 존재들을 위한 잔혹 동화 〈사이코지만 괜찮아〉 _ 김혜윤

제4부 수치심
제10장?혐오스러운 세상을 성찰하는 윤리적 수치심의 발명: 코로나19 이후 발표된 한국소설을 중심으로 _ 이행미
제11장?고려시대 싫어함[厭-嫌-惡]의 감정과 사회적 인식 _ 전경숙
제12장?마이너리티 간의 공감은 가능한가?: 일본 한센병소설 속 마이너리티의 ‘관계 맺기’ _ 이지형
제13장?영화 〈수치(Shame)〉와 21세기 성 담론 _ 김수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