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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목소리가들려

너의목소리가들려

  • 김영하
  • |
  • 문학동네
  • |
  • 2012-02-28 출간
  • |
  • 282페이지
  • |
  • ISBN 978895461762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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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운명과도 같은 그 목소리가 들리다! 김영하식 슬픔의 미학을 보여주는 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작가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검은 꽃>, <퀴즈쇼>를 잇는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다. 제이와 동규라는 두 명의 고아와 그들이 길에서 만나게 되는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고속터미널의 화장실에서 태어난, 역시 고아였을 십대 소녀로부터 잉태된 제이.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야생의 길에서 생존해야 하는 제이는 고아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또 다른 고아 동규. 한때 함구증을 앓은 동규는 그의 속내를 읽고 사람들에게 전달해준 제이와 단단히 결합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영혼의 결합은 오래가지 못하고, 그 후 동규는 제이를 기억하고 재구성하고자 하는데….
김영하식 슬픔의 미학, 고아 트릴로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단 17년차, 이제 마흔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영하의 이름 앞에는 ‘젊은’ ‘파격적인’ ‘도발적인’ 등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아마도 그것은 ‘배반’ 때문일 것이다. 그는 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수많은 독자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늘 그런 기대를 나름의 방식으로 배반해왔다. 엄숙함이 절대적인 미덕이라 여겨지던 때에는 입꼬리를 한쪽만 올리고 웃는 것밖에는 모르는 반항아마냥 발칙함과 날카로운 유머를 선보였고, 그러한 작가적 이미지가 굳어질 즈음에는 정색을 한 채 엄격하고 진중한 작품을 들고 나타났다. 그것은 꼭 날렵한 펜싱 선수의 검술, 그중에서도 가장 과격하며 빠르게 진행되는 사브르 선수의 검술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역설적이지만, 독자는 그로부터 기꺼이 배반당할 것을 기대하며 그의 작품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그런 작가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검은 꽃』 『퀴즈쇼』를 잇는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다. 스스로 우울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쓴 고아들의 이야기, 커튼을 내린 방안에서 녹음된 빗소리를 들으며 골방에서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그래서일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기저에는 슬픔의 덩어리가 몸을 낮추고 한껏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독자가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때마다 아주 조금씩 몸을 일으키면서 실체를 드러내고 어느 순간 독자를 슬픔으로 물들인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슬픔과 한 덩어리가 되고 만다. 눈물 흘리는 장면 하나 없이 이루어내는 슬픔의 미학, 이것을 김영하식 슬픔이라고 부를 수밖에는 없겠다.

고아 쌍생아 제이와 동규, 그리고 고아들의 이야기

무엇보다 이 소설은 두 명의 고아에 관한 이야기이다. 먼저 제이가 있다. 광신도와 남창, 걸인과 사기꾼이 부유하는 고속터미널의 화장실에서 태어난, 그 역시 고아였을 십대 소녀로부터 잉태된 제이. “나는 길과 길이 만나는 데서 태어났대. 앞으로도 계속 길에서 살게 될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이 있어.” 제이는 스스로를 이렇게 요약한다.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야생의 길에서 생존해야 하는 제이는 자신과 같이 세상으로부터 발길질당한 고아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그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었어. 성난 개떼처럼 으르릉거리기는 했지만 막상 내가 다가가면 꼬리를 내리고 받아줄 것 같았어.”

그리고 생의 한순간 그런 제이와 운명처럼 맺어져버린 동규가 있다. 부모의 결혼식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면서 “내가 ‘없는데도’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없기 때문에’ 행복한 것은 아닐까?” 의심하는 아이,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스스로를 불청객이라 칭하는 또다른 고아 동규는 한때 함구증을 앓으며 제이와 단단히 결합되어 있었다. 말하지 못하는 그 대신 제이가 그의 속내를 읽고 사람들에게 번역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꿈같은 영혼의 결합은 오래가지 못한 채 깨어지고, 그후 동규는 제이를 기억하고 재구성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제이와 동규 이 두 명의 고아, 그리고 그들이 야생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규가 제이의 흔적을 이어붙여서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어낼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제이의 분노와 동규의 비애, 그리고 고아들의 폭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버려진 자들의 슬픔에서 비롯된 삶의 방식임을 알게 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것은 ‘기억함‘이 아니라 ‘기억됨’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제목으로부터 동명의 노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다. 너의 목소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너의 목소리에 들린 자의 괴롭지만 달콤한 고통을 호소하는 노래 말이다. 그러니까 기억이란 스스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무언가에 들리듯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 즉, ‘기억함’이 아니라 사실 ‘기억됨’이라는 것,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처럼 강렬한 기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를 기억하는 이는 동규만이 아니다. 한때 제이와 스친 적이 있는 다른 인물들 또한 화인(火印)처럼 남겨진 제이의 자국을 아프게 들추어본다. 길 위에 서 있던 제이를 발견한 순간부터 그에게 빠져드는 목란,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제이를 추적하는 게이 경위 박승태, 제이에게 집과 먹을 것을 내어주고 자신의 유방암 사실을 고백하게 되는 Y까지,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로부터 제이가 환기시킨 그들 존재의 비극을 엿보게 된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은 결국 그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지 않은가.

고아들의 존재 증명, 광복절 대폭주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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