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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의밤

소년들의밤

  • 한상운
  • |
  • |
  • 2012-02-28 출간
  • |
  • 343페이지
  • |
  • ISBN 978895461755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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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생일파티
2. 첫 경험
3. 떼강도
4. 심문
5. 빠삐용
6. 불면증
7. 장물
8. 그랑프리 모텔
9. 안 죽어
10. 성공과 실패
11. 연애
12. 나비 문신
13. 화장
14. 나쁜 기억들이여, 어서 오라
에필로그

도서소개

어둠의 세계를 향해 날리는 소년 전사의 주먹! 우리 현실 속 이슈들을 다룬 리얼리티 범죄소설 시리즈 「미스터리 소년추격전」. 장르소설 작가 출신으로 영화 시나리오와 TV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한상운의 4부작 연작소설로, 어른들의 어두운 세계에 맞서 싸우는 소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년들의 순수함과 의협심을 어른들의 비열한 음모와 대비시키며, 조금씩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두 번째 『소년들의 밤』에서는 섹스 산업을 배경으로 소년들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1권에서 태식을 괴롭히던 학교 일진 최성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친구를 죽인 살인범을 뒤쫓는다. 성민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통해 폭력이 일상인 속사정을 그려내면서, 소년들의 내밀한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본다.
살인범을 쫓는 풋내기 소년 전사가
진짜 어둠의 세계를 향해 날리는 아찔한 카운터펀치

“친구가 죽었어요. 다들 제 탓이라고 생각하고요.”

일진 얼짱, 일명 ‘파괴의 음유시인’ 성민, 전국 석차 상위 1프로 모범생 정구, 공부 대신 게임을 신이 주신 탤런트라고 믿는 동철.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그래도 절친인 이들 셋은 생일선물로 동정童貞을 떼고 싶다는 정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출장안마를 부른다. 하지만 소년들이 집으로 불러들인 이들은 출장안마를 가장한 강도들이었고, 집은 다 털리고 정구는 어이없게 죽고 만다. 경찰은 오히려 성민을 의심하고 몰아세운다. 가정환경은 복잡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힌 성민이지만, 그래도 친구를 죽인 범인으로 몰릴 수는 없다! 나비 문신이라는 유일한 단서를 가지고 살인범을 찾아 나선 소년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현장의 유일한 단서는 나비 문신
『소년들의 밤』의 주인공 최성민은 『게임의 왕』에서 주인공 태식을 괴롭히던 학교 일진이다. 다들 겁내며 피하기만 하지 진심을 나눌 친구가 없어 외로워 보이는 성민에겐 의외의 절친들이 있다. 평생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외고 우등생 정구와 별 볼일 없이 게임만 잘하는 동철. 세 사람은 어느 날 부모님의 여행으로 집이 빈 정구네에서 밤을 새워 놀기로 한다. 그러다가 정구가 자기 생일선물로 여자랑 한번 자보게 해달라고 조른다. 하루에 자위를 최소 3번은 하며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정구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들은 길에서 주운 출장안마 전단지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그런데 예쁘게 생긴 누나는 복면을 한 강도와 함께였고, 안방의 금고 속 귀금속은 물론 벽에 붙은 값비싼 그림까지 모두 떼어가지고 사라졌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건 그들 때문에 정구가 평생 소원 한번 풀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단 것이다. 범인들의 행방은 묘연하고 성민과 동철이 기억하는 유일한 단서는 여자의 뒷모습과 성민을 후려친 강도의 손등에 새겨져 있던 나비 문신뿐. 하지만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 깨어난 성민이 미처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경찰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강도나 외부의 출입이 있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는 이유였다. 경찰서 심문실에서 형사가 감옥에 간 아버지를 언급하며 성민을 몰아세우는 순간, 그는 결심한다. 정구를 죽인 범인, 나비 문신을 내 손으로 잡겠다고.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화해기

잘생기고 멋있고 싸움도 잘하는 성민. 친구들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소년이지만 사실 그에겐 누구보다도 많은 상처가 있다. 사업이 망한 뒤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빠는 내연녀를 살해하고 감옥에 갔으며, 엄마는 지난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가 재혼한 남자, 엄마의 남편과 어쩔 수 없이 ‘동거’ 중이다. 그가 누군가를 처음으로 때린 것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사다 준 필통을 자랑하던 녀석이었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친구들의 놀림이 되기 전에 먼저 친구들을 괴롭히는 쪽을 선택한 성민. 하지만 그는 안다. 이 모든 것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부질없는 것이 되리라는 사실을. 어른들의 세계에선 폭력을 휘두르는 양아치 건달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멋진 남자라는 것을.
성민은 경찰도 헤매고 있는 미제 살인사건을 해결하겠다며 안미시술소를 찾아가 얻어맞고, 장물아비를 만나고, 전단지를 촬영한 곳으로 추정되는 러브호텔를 쫓아다닌다. 그런데 성민이 상처 입고 피 흘리고 쓰러지는 순간마다 나타나 그를 감싸 안는 존재가 있다. 바로 그의 동거인, 소심하고 찌질하고 멋도 없고 답답한 인간, 새아빠다. 성민은 만날 사고만 치고 다니는 자신을 보살피려는 새아빠의 ‘위선’이 불편하고 짜증난다. 하지만 살인범을 쫓는 과정에서 새아빠가 언제 어느 순간에나 ‘내 편’이 되어주는 모습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어느새 둘은 남자 대 남자로서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는 관계가 되었고, 이러한 화해의 과정을 통해 성민은 한 뼘 더 자란다.

소년들은 오늘도 달린다

『소년들의 밤』은 섹스 산업과 폭력의 이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성민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통해 가장 보편적인 ‘성장소설’로 완성되었다. 두 명의 아버지를 가져야만 하는 소년의 들키고 싶지 않은 상처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안마시술소 아가씨 안나와의 첫 사랑. 편견과 매너리즘에 빠진 경찰과 무자비한 강도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달리고 또 달리는 아이들. 그들에게 세상은 두렵지만 싸워볼 가치가 있고, 언젠가 당당히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할 유일한 미래다. 작가는 말한다. “니체는 말했다, 너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다만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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