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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 레슬리컨
  • |
  • 열린책들
  • |
  • 2022-05-30 출간
  • |
  • 304페이지
  • |
  • 135 X 210 mm
  • |
  • ISBN 97889329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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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남자들의 도시에 사는 여자들의 도시 경험

『여자들을 위한 도시는 없다』는 도시 환경에 새겨진 성 편향성과 그런 도시 환경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 준다. 도시 계획에서 여성의 경험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 여자들은 용변을 보는 데 오래 걸리고, 생리 중에 해결할 것이 많다. 아이의 배변을 도우러 같은 칸에 들어가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급하게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공중화장실은 칸이 좁고, 여성들이 원하는 만큼 위생적이지 않다. 화장실은, 여자들이 백화점이나 커피숍으로 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부족해 대기자가 터무니없이 긴 것은 소득 격차에 따른 여성 차별을 야기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산층 여성은 당장 저소득층의 보모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정책은 독신, 결혼 가정, 핵가족, 노인 부부 등 〈전형적인〉 가정 모델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친구와 부동산을 공동 소유 하는 것은 흔치 않은 데다 문제의 소지가 크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따른 가정 형태가 규범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면 타인과 관계 맺는 다양한 방식도 정책에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주거, 운전, 육아, 노인 돌봄, 간호 등 여성이 필수적인 일들을 서로 의지해 공동으로 수행하고자 한다면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도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도시 인프라뿐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살핀다. 10대 소녀들이 쇼핑몰 푸트 코트를 점령하거나 다 같이 화장실 가는 것을 시시하고 유치하다고 여기거나, 대중 매체에서 여자들의 우정을 시기와 질투로 그려내는 것은 여자들이 합심해 우정의 힘으로 세상과 자신들을 바꾸는 것을 막는다. 도시를 바꾸고자 의견을 표출하는 시위 현장에서조차 성 편향성이 발견된다. 남자들은 카리스마와 비전이 있는 공식 지도자가 되는 반면, 여성 지도자들은 곧잘 언론 매체에 무시당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여성은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가정이나 직장 같은 사적 공간이나 지인에게 폭력을 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데이터가 충분히 모였음에도, 도시는 가정 폭력, 지인에 의한 성폭행, 근친상간, 아동 학대 등은 예외적인 것처럼 평소에 관심이 매우 적다.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에서 레슬리 컨은 여성으로서 자신이 어떤 경험을 하는지, 자신의 몸이 도시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탐구한다. 컨은 거듭 우리가 몸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도시에서 실제로 자신이 어떤 성 차별을 겪는지, 도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거기서부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성별과 페미니즘과 도시 생활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도시를 변화시킬 방법을 스스로 찾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여성 친화적 도시의 가능성을 발견하다

『여자들을 위한 도시는 없다』에서 레슬리 컨은 여성 친화적 도시를 실현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세심하게 접근한다. 컨은 백인 여성인 자신의 안전 욕구가 유색인 동네의 순찰을 강화하지는 않는지, 유모차 출입에 대한 욕구가 장애인 및 노인의 욕구와 연대할 수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산층 여성이 사는 동네에는 깨끗한 공원, 카페, 서점, 유기능 식품점 등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언뜻 여성을 위한 변화 같지만 오히려 저소득층 여성을 소외시킨다는 점을 짚어 낸다.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져온 중산층에 한정된 이득은 남녀 분업에 기여하지 않는다. 그밖에 이 책은 흑인 여성, 유색인 여성, 장애인 여성, 레즈비언이 겪는 차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흑인 여성은 심각한 인종 차별을 겪기도 하며, 직장에서 먼 곳에 떨어져 사는 유색인 엄마는 가사 노동과 유급 노동을 힘들게 병행해야 한다. 장애인 여성은 신체적 학대와 성폭력에 취약하며, 레즈비언 커플은 게이 동네에서조차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공간을 찾기 어렵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컨은 도시 계획, 정치, 건축에 폭넓은 실제 경험을 가진 대표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성 주류화, 즉 여성이 사회의 주류 영역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모든 계획과 예산 결정이 성평등이라는 목표에서 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 세계 곳곳은 도시 계획에 젠더 관점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성 주류화가 기존의 성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컨은 서울시가 직장 여성이 통근길에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하이힐 굽이 끼지 않는 보도블록, 여성 전용 주차장 등에는 신경 쓰지만, 가사 노동이나 돌봄 노동에서 나타나는 남녀 간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컨은 물리적 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여성들의 연대를 강조한다. 집에서, 거리에서, 화장실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할 수 있다. 여성의 연대는 유급 노동, 돌봄 노동, 사회적 재생산을 새롭게 조직할 방법에 대해 소통하는 것을 활성화한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여성이 겪는 문제와 다양한 도시 생황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 사회가 유색인 여성을 차별하고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해외 도시를 방문하거나 거주할 때 차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성 친화적 도시는 배타적이지 않다. 여성 친화적 도시는 나이, 질병, 장애, 인종, 계급, 성적 지향 사이에 장벽을 허문다. 여성 친화적 도시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이 책을 통해 여성이 연대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며 여성 친화적 도시를 실현할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남자들의 도시
도시는 콘크리트로 쓴 가부장제다
칠칠치 못한 여자들
누가 도시에 대해 쓰는가
자유와 공포
페미니스트 지리학

1장 | 엄마들의 도시
_도시는 어떻게 엄마들을 외면했는가
소요객
공공의 몸
여자의 자리
도시라는 해결책
젠트리피케이션과 가족
성차별적이지 않은 도시

2장 | 친구들의 도시
_여자들의 우정이 도시를 구하리라
우정이라는 삶의 방식
여자애들의 동네
우정과 자유
퀴어 여성의 공간
영원한 친구

3장 | 혼자만의 도시
_도시는 여자를 홀로 두지 않는다
개체 공간
1인용 테이블
혼자 있을 권리
공공장소의 여자
화장실 이야기
공간을 차지하는 여자

4장 | 시위의 도시
_때로는 그냥 거리에 나가야 한다
도시에 대한 권리
DIY 안전
운동권의 성 편향적 노동
운동가의 관광
시위의 교훈

5장 | 공포의 도시
_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담하며 현명한 여자들
여성의 공포
위험 지도 만들기
공포의 비용
반격
대담한 여자들
교차성과 폭력

나가며 | 가능성의 도시
_여성 친화적 도시는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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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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