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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 명은주
  • |
  • 고래뱃속
  • |
  • 2022-05-30 출간
  • |
  • 40페이지
  • |
  • 198 X 246 X 8 mm /381g
  • |
  • ISBN 9791190747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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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쑥! 구멍에 빠지다

잠은 형체도 없고 크기도 없으며 소리도 촉감도 없습니다. 오직 시각만이 살아 있는 그곳은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붙잡으려는 순간 사라집니다.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잠이라는 여행은 물리적으로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우주 탐험보다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잠에 빠진다’, ‘잠에 든다’고 말하며 잠이라는 공간을 상정합니다. 늘 곁에 있다고 느끼는 친숙함과 대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거리감, 낮 동안의 시간만큼을 고스란히 할애하지만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모호함, 매일 드나들지만 들어가는 길도 나오는 문도 알 수 없는 이 양가적인 세계와의 간극을 좁혀 보면 어떨까? 잠을 시각화하고 공간화한다면 무엇이 나올까? 작은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책은 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무한히 눈앞에 펼쳐 보여 줍니다. 아무도 모르게 쑥 빠지기도 하고, 의도치 않은 순간에 발을 담가 허우적대기도 하고, 타이밍을 놓쳐 계속 찾아 헤매기도 하고, 온갖 방해꾼들 때문에 쉽사리 막혀 버리기도 하는 구멍! 그 구멍 속으로 고개를 쏙 내밀면 환하게 펼쳐지는 고요한 세상이 바로 잠이라고 말해 줍니다. 과학적인 고증, 물리적인 계산보다는 일상의 다채로운 감각과 공통된 경험을 모아 만들어낸 따뜻한 세상, 깊은 바닷속 같기도 하고 머나먼 우주 같기도 한 신비로운 세상을 바라보며 알 수 없고 확인할 수 없어 두려웠던 잠이 한층 편안하고 가깝게 다가옵니다.


잠시 엔진을 꺼두어도 좋을 시간

깨어 있는 동안 우리의 몸은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을 계속 가동합니다. 생각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소통하며 에너지가 총 동원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하게 멈춘 순간이라고 해도 외부의 세상을 받아들여 내부에서 반응하는 일, 머릿속 수많은 감정들의 운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는 동안만큼은 다릅니다. 전원은 대기 모드로 바뀌고 엔진은 자동으로 꺼집니다. 아무리 바쁜 세상을 사는 긴박한 사람이라도 자면서까지 일할 채비를 하지는 않으니까요. 잠은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지는 영혼의 여백입니다. 잠시의 암전 후 새롭게 막을 올리는 무대처럼 생활의 매듭과 마디를 짓고 다시 걸음을 내딛게 해 줍니다. 어떤 의미에서 잠은 죽음과 탄생이라는 생명의 원리를 매일매일 각성하게 하는 삶의 축소판 같기도 합니다. 죽음이 없이는 삶이 의미를 갖지 못하듯이 제대로 잠들지 않고는 제대로 깨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잠에 이르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마음먹는다고 해서 바로 갈 수도, 원치 않는다고 해서 바로 돌아올 수도 없으며 애타게 기다릴수록 달아나 버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잠이 든 순간만큼은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지요. 이런 수많은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연습,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있어야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우리는 매일 잠을 통해 배웁니다.


혼자 떠나지만 누구도 만날 수 있는 세상

잠에 이르는 길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혼자만의 여정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손을 잡고 누워도, 품에 안고 재워도 스스로의 힘으로 통과해야 하는 외로운 길목이지요. 하지만 한 번 잠에 이르렀다면 누구든지 만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열린 세상을 만납니다. 낮에 본 사람들, 잊었던 친구들, 헤어진 연인,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이들까지 누구든 만나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작가는 홀로 깨어 잠과 싸우던 어느 밤, 문득 창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불빛에 온전한 위로를 받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자신도 혼자가 아니고, 홀로 잠든 사람들도 저 너머의 세상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유쾌한 상상을 시작했고, 피식피식 웃음이 날 정도로 공감을 일으키는 잠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재치 가득 경쾌한 그림 곳곳에 섬세한 재미들을 숨겨 책을 완성했습니다. 잠이 너무도 무거웠던 작가에게 잠을 들여다보는 일은 매일의 불안을 걷어 내는 작업이자 미지의 두려움을 날려 보내는 시간이었고, 세상 모든 이들이 잠의 여정에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며 외로움을 벗겨 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림이 완성되어 가며 불면은 사라졌고 이제 잠의 달콤함에 이른 작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걱정 말고 서두르지 말고 가만히 있다 보면 금세 그곳에서 모두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두려움 없이 가볍게 구멍에 쑥 빠지는 순간, 환상적인 잠의 세상을 건너 아름다운 현실의 시간도 펼쳐질 거라고. 오늘 밤도 잠으로 힘겨운 사람들에게 베개 같은 인사, 이불 같은 위로를 포근히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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