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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파동이 교차할 때

우리의 파동이 교차할 때

  • 박애진
  • |
  • 단비
  • |
  • 2022-05-15 출간
  • |
  • 208페이지
  • |
  • 147x212mm/270g
  • |
  • ISBN 97911635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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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 제목은 첫 번째 수록작 「너와 나의 시간」 가운데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같은 집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길고양이와 인간 여자아이가 17년 간의 삶을 함께하는 동안 서로의 파동이 결정적으로 마주친 세 번의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존재의 파동이 처음 만난 것은 탄생이라는 시작점이었고, 두 번째는 사춘기 소녀와 노년에 접어든 고양이로서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 교감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작별이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소녀는 고양이를 돌보면서 처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겪는다. 고양이는 이곳을 떠나가지만, 소녀에게는 마음껏 뻗어 나갈 시간이 남아 있다.

 

「너와 나의 시간」에서 고양이는 인간에게 돌봄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새끼를 낳자마자 숨을 거둔 어미 곁에서 데려온 고양이를 자신의 아이와 함께 키운다. 고양이는 몇 번이고 집 밖으로 나가서 새끼를 낳아 키운 뒤 영역을 물려주고 돌아오기도 하지만, 자신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소녀의 간절한 마음을 읽은 뒤로는 그 곁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언어 체계가 완전히 다른 두 종의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온전히 소녀와 함께하게 된다.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자신과 다른 존재를 만나며 교감하고 이해하고 돌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통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상한 차원의 안리수」는 제목에서 알아차릴 수 있듯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인공과 무대를 21세기의 한국으로 옮겨왔다. 안리수는 학원에 가다가 흰 토끼를 만나 이상한 차원에 들어온 뒤 계속 낯설고 적대적인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문 앞에서 하염없이 차례를 기다리는 벌레들, 어디가 선두인지도 모르면서 앞으로만 나가려는 동물들, 무엇을 해도 자기 마음대로 해야 하는 붉은 여왕, 그리고 그들의 충실한 신하들…. 그런데 과연 이 모두가 그저 환상 속의 일일까? 안리수가 떨어진 이상한 차원은 학교라는 거대한 공포에 다름아니다. 끊임없이 자리에서 밀려나고 따돌림당하면서 헤매는 안리수의 불안과 공포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의 은유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쿤라와 그레시아」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한 글이다. 그림 형제가 수집한 옛이야기들에는 오랜 세월 구전되어 온 인간 정신의 원형이 담겨 있으며, 시대에 따라 재해석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박애진 작가는 ‘마녀’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전해준다. 주인공 소녀 그레시아는 여섯 살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먹을 것이 없는 겨울이면 숲에 버려지곤 했다. 그때마다 그레시아는 마녀 쿤라의 집을 찾아갔고 기운을 회복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사람들은 쿤라가 ‘마녀’라고 하지만, 이제 그레시아는 쿤라가 약초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비료를 만들 줄도 아는 지혜로운 여성임을 알고 있다. 그레시아는 자신도 마녀의 기술을 배워 사람들이 배를 곯지 않고 어린아이들이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 그러나 그레시아는 오빠 제르젠을 쿤라에게 데리고 왔다가 커다란 갈등을 빚고 마는데….

 

「문신」과 「여행가」는 봉건 영주에게서 돈을 받아 세상 곳곳을 여행하고 여행기를 써서 들려주는 ‘여성’ 여행가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이다.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서 세상 곳곳을 떠도는 여성은 어디를 가든 호기심과 동정의 눈길을 동시에 받는다. 그러나 이 여행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목이 마르다. 「문신」에서는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새로운 문물을 맞닥뜨렸을 때 이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로 삼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며, 「여행가」에서는 돈을 대는 영주의 취향이 바뀌고 여행가끼리의 경쟁이 심해지는 세태를 마주하고는 또 다른 길을 나서며 생각지도 못했던 기쁨과 보람을 찾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신」과 「여행가」는 6년의 간격을 두고 집필한 데다 애초부터 엄밀하게 연대표를 맞추며 쓸 의도는 없던 연작이었기 때문에, 주인공이 엄밀하게 동일 인물이라 할 수는 없다. 박애진 작가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개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어긋난 부분을 굳이 맞추지는 않기로 했다고 전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둘을 다른 인물로 생각하고 각각 읽어도, 한 여행가의 성장과 깨달음에 관한 연작으로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판타지소설, SF소설

 

과학소설, 판타지소설, 스릴러소설, 청소년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맹활약 중인 박애진 작가의 청소년소설 모음집 『우리의 파동이 교차할 때』가 출간되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자기 앞의 삶에 용감하게 맞서는 인간 ·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가 아울러 담겨 있는 작품집으로, 한날 한시에 태어나 함께 성장해 가는 길고양이와 여자아이, 끊임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밀려나는 학교폭력 피해자, 흉년이 들 때마다 숲 속에 버려지는 남매와 말없이 뭇 생명을 돌보는 마녀, 홀로 세상을 떠돌며 진기한 풍광을 수집하고 전하는 여자 여행가 등 다채로운 주인공들이 펼쳐내는 서사가 흥미롭다.

 

책 제목은 첫 번째 수록작 「너와 나의 시간」 가운데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같은 집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길고양이와 인간 여자아이가 17년 간의 삶을 함께하는 동안 서로의 파동이 결정적으로 마주친 세 번의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존재의 파동이 처음 만난 것은 탄생이라는 시작점이었고, 두 번째는 사춘기 소녀와 노년에 접어든 고양이로서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 교감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작별이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소녀는 고양이를 돌보면서 처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겪는다. 고양이는 이곳을 떠나가지만, 소녀에게는 마음껏 뻗어 나갈 시간이 남아 있다.

 

「너와 나의 시간」에서 고양이는 인간에게 돌봄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새끼를 낳자마자 숨을 거둔 어미 곁에서 데려온 고양이를 자신의 아이와 함께 키운다. 고양이는 몇 번이고 집 밖으로 나가서 새끼를 낳아 키운 뒤 영역을 물려주고 돌아오기도 하지만, 자신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소녀의 간절한 마음을 읽은 뒤로는 그 곁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언어 체계가 완전히 다른 두 종의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온전히 소녀와 함께하게 된다.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자신과 다른 존재를 만나며 교감하고 이해하고 돌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통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상한 차원의 안리수」는 제목에서 알아차릴 수 있듯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인공과 무대를 21세기의 한국으로 옮겨왔다. 안리수는 학원에 가다가 흰 토끼를 만나 이상한 차원에 들어온 뒤 계속 낯설고 적대적인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문 앞에서 하염없이 차례를 기다리는 벌레들, 어디가 선두인지도 모르면서 앞으로만 나가려는 동물들, 무엇을 해도 자기 마음대로 해야 하는 붉은 여왕, 그리고 그들의 충실한 신하들…. 그런데 과연 이 모두가 그저 환상 속의 일일까? 안리수가 떨어진 이상한 차원은 학교라는 거대한 공포에 다름아니다. 끊임없이 자리에서 밀려나고 따돌림당하면서 헤매는 안리수의 불안과 공포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의 은유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쿤라와 그레시아」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한 글이다. 그림 형제가 수집한 옛이야기들에는 오랜 세월 구전되어 온 인간 정신의 원형이 담겨 있으며, 시대에 따라 재해석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박애진 작가는 ‘마녀’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전해준다. 주인공 소녀 그레시아는 여섯 살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먹을 것이 없는 겨울이면 숲에 버려지곤 했다. 그때마다 그레시아는 마녀 쿤라의 집을 찾아갔고 기운을 회복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사람들은 쿤라가 ‘마녀’라고 하지만, 이제 그레시아는 쿤라가 약초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비료를 만들 줄도 아는 지혜로운 여성임을 알고 있다. 그레시아는 자신도 마녀의 기술을 배워 사람들이 배를 곯지 않고 어린아이들이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 그러나 그레시아는 오빠 제르젠을 쿤라에게 데리고 왔다가 커다란 갈등을 빚고 마는데….

 

「문신」과 「여행가」는 봉건 영주에게서 돈을 받아 세상 곳곳을 여행하고 여행기를 써서 들려주는 ‘여성’ 여행가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이다.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서 세상 곳곳을 떠도는 여성은 어디를 가든 호기심과 동정의 눈길을 동시에 받는다. 그러나 이 여행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목이 마르다. 「문신」에서는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새로운 문물을 맞닥뜨렸을 때 이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로 삼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며, 「여행가」에서는 돈을 대는 영주의 취향이 바뀌고 여행가끼리의 경쟁이 심해지는 세태를 마주하고는 또 다른 길을 나서며 생각지도 못했던 기쁨과 보람을 찾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신」과 「여행가」는 6년의 간격을 두고 집필한 데다 애초부터 엄밀하게 연대표를 맞추며 쓸 의도는 없던 연작이었기 때문에, 주인공이 엄밀하게 동일 인물이라 할 수는 없다. 박애진 작가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개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어긋난 부분을 굳이 맞추지는 않기로 했다고 전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둘을 다른 인물로 생각하고 각각 읽어도, 한 여행가의 성장과 깨달음에 관한 연작으로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쓰고 있는 박애진 작가가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작품들을 추려내면서 염두에 둔 것은 다양한 여성 인물들, 오래된 모티브를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한 진취적인 서사였다. 『우리의 파동이 교차할 때』에는 익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읽는 기쁨이 있으며, 엄혹한 조건 가운데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기존의 질서에 조그만 균열을 내고 마는 인간 · 비인간 존재들이 전하는 작은 용기와 희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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