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동화학자이자 동화전문가인 이성훈 교수의 첫 창작동화집이다.
이 동화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경험’을 소재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회상’을 ‘준호’라는 주인공과 가족, 친구, 친척, 동네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새로이 창작해 낸 것이다.
줄거리의 구성은 ‘서두문(출발상황)·가해(결핍상황)·구원(해소상황)·종결문(행복한 또는 불행한 결말)’으로 완성했으며, 또한 반복, 과제 부여, 과제 해결, 방랑, 가베, 변신, 기적 등의 특성을 활용하여 주인공의 꿈과 환상을 파노라마처럼 잔잔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 추억을 글로 옮기는 일이 동화를 쓰는 길이다. 특히 어린 시절 함께 살아온 사람들과 함께 경험했던 장소들에 대한 기억이 뚜렷할수록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 사라진 그 장소들을 동화 속에서 재현해 내고자 했다. 제목을 ‘마포나루’로 정한 이유도 지금은 잊혀진 그곳을 기억해 내기 위해서다.
동화 줄거리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가난하고 암울한 시절이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따스한 인간애가 있었다. 동화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공감하고 그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귀한 체험을 해 보기를 기대한다. 다시 말해 동화 속 준호의 삶이 독자들에게 “그래, 그땐 그랬었지.” 또는 “그래, 그땐 그랬었구나.”라고 화답하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