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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영화관으로 초대합니다

교실 영화관으로 초대합니다

  • 인문학동아리‘귀를기울이면’
  • |
  • 호밀밭
  • |
  • 2022-02-28 출간
  • |
  • 272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91168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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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암울한 팬데믹 상황을 사색과 성찰의 기회로 바꾼 이들이 있다. 동래여자중학교의 인문학 동아리 ‘귀를 기울이며’의 27명의 학생과 두 명의 교사는 익숙한 교실 공간을 영화관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들과 세상 사이의 대화에 물꼬를 터준 것은 네 편의 영화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레드슈즈〉와 현대인의 고립과 소통을 다룬 〈김씨 표류기〉,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투모로우〉,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보도록 하는 〈리틀 포레스트〉까지. 영화를 매개로 함께 토론하고 쓰기를 반복하며 깊어진 1년여의 시간은,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과 만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청소년들의 예리한 시각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 〈레드슈즈〉가 제시한 미(美)/추(醜)의 이미지가 오히려 외모에 대한 편견을 더욱 공고히 한 점을 꼬집는가 하면, 영화 〈김씨 표류기〉 속 두 남녀가 처한 상황에서 ‘고립’이라는 키워드를 읽어내고, 그 고립이 해소되는 과정을 질서정연하게 풀어낸다.

“〈레드슈즈〉는 외모 지상주의 비판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미의 기준을 스노우 화이트에게 적용했지만 외모 지상주의를 확립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그릇된 미의 기준을 강조하는 듯한 장치들은 관객을 혼란스럽게 했다.” (「레드슈즈를 신은 영화 〈레드슈즈〉」 中) - 23p

“은둔형 외톨이였던 여자는 남자와의 소통을 통해 세상과의 교류를 시작하고, 각박한 삶에 지쳐 자살을 시도했던 남자는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 서로 다른 이유로 고립을 선택한 두 남녀는 타인과의 정서적 교류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달았다.” (「당신은 안녕한가요? 中」) - 102p

스펙터클한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핵심을 관통하는 영화 〈투모로우〉의 감상평은, 미래세대에 전달할 유산을 망가뜨려 온 기성세대에 던지는 따끔한 일침이다.

“인간의 이기적 행동 때문에 인류 이전부터 존재해온 환경이 점점 파괴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류가 만들어낸 물질 때문이다. 우습지 않은가? 자연이라는 집에서 태어난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집을 부수는 물질을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다시 돌아오는 것」中) - 122~123p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한 글에서는 학생 저마다 삶의 방향을 모색한 흔적이 엿보인다.

“‘리틀 포레스트’는 단순히 현실 도피의 장소가 아닌, 묻어둔 문제를 마주하고 수용하는 공간이다. 더불어 지치고 힘들 때 머무르며 삶의 원동력을 회복하는 마음의 근거지이다. (중략) 나에게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숲이 필요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함과 편안함 속에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던 듯하다. 나는 여전히 바쁜 일상 속에서 찾아가는 즐거움이 좋다.” (「일상의 쉼표, 〈리틀 포레스트〉」中) - 218~219p

독특한 책의 전개와 디자인은 몰입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관람 에티켓, 예고편, 영화 관람평, 엔딩 크레딧’ 순으로 이야기를 배열해, 책을 펼침과 동시에 마치 영화관에 입장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 영화 속 장면을 묘사한 일러스트와 명대사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영화와 관련한 학생 각자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2부와 3부는 10대 청소년들의 일상과 취향, 고민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저자 중 한 명인 박서현 학생은 “(이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내 인생이라는 영화를 들여다볼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동래여자중학교의 인문학 동아리 ‘귀를 기울이며’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책으로 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올해 발간한 책은 아홉 번째로 감회가 깊다. 줄곧 동아리와 함께 한 김성현 교사는 “학생들과의 논의를 통해 매년 새로운 주제와 방식으로 동아리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정답이 없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을 다뤄왔다”고 한다. 올해로 3년째 함께 하고 있는 이제훈 교사는 “학력이 아닌 생각하는 힘이야말로 학생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힘이라 믿는다”고 말한다. 인문학 동아리를 거쳐 간 학생 중 예비 국어 교사,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ㆍ 편집후기

편집자의 업무 중에는 글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쓰는’ 일도 수반된다. 글의 수준이 넘치든 적당하든 부족하든, 타인의 글에는 저마다의 세계와 색깔이 있어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 그런 글을 매번 접하다 보니 직접 뭔가를 쓸라치면 매번 쪼그라든다.
학생들의 글을 읽는 내내 감탄이 나왔다. “아니 도대체 학생들이 이렇게 글을 잘 써버리면 나 같은 어중이는 어떻게 살란 말이야~”하는 볼멘소리가 툭 나오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것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난 학생들과 사회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다.
뻔한 글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어떤 글은 영화 속 상황과 현실을 담담하게 교차시키고, 또 어떤 글은 영화의 플롯에다 자신의 이야기를 넣어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글쓰기 방식을 선보인다. 과감한 시도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글이 44편이나 수록되어 있다. 한편 한편마다 신선한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교실 영화관을 열며
일러두기. 관람 에티켓
1부. 교실 영화관 상영 중
1관. 레드슈즈
2관. 김씨 표류기
3관. 투모로우
4관. 리틀 포레스트
2부. 나만의 인생 영화
3부. 우리가 영화를 즐기는 방법
쿠키 영상
에필로그. 교실 영화관을 나서며
엔딩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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