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판을 까는 여자들

판을 까는 여자들

  • 신민주 ,노서영 ,로라
  • |
  • 한겨레출판사
  • |
  • 2022-02-25 출간
  • |
  • 224페이지
  • |
  • 138 X 200 mm
  • |
  • ISBN 9791160407723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그러나 우리는 계속 우리의 정치를“
외로워도 슬퍼도 나아가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대녀들

“우리는 슬픔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몫과 말들을 찾았다.”(p.101) 정치인들이 남초 사이트에서 이대남의 입장을 대변할 때도, 국회가 혐오의 목소리에 응답할 때도, 이대녀의 표심이 ‘사표’ 이상으로 해석되지 못했을 때도 젊은 여자들은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외로워도 슬퍼도 기꺼이 변화를 만들고 자신을 대변하는 정치를 실현했다. 이 책은 낡아빠진 판은 걷어차고 새로운 판을 깔고자 하는 “오만하고 건방지고 되바라진” 이대녀들이 스스로 엮어낸 투쟁사(史)다. 청년 이슈는 기성세대에 의해 분석되어 왔다는 점, 여성의 목소리는 흩어져왔다는 점에서 ‘이대녀의, 이대녀에 의한 책’은 소중하다.
현재 기본소득당에서 피디로, 여성주의 의제기구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노서영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여진 대학가 총여학생회 폐지의 흐름 속에서 총여학생회 재건을 위해 학내 투쟁을 했다. ‘삼대녀’를 코앞에 둔 우울증 환자이자 정치 덕후 트위터리안인 신민주는 과거 의원실 보좌직원으로 일하며 충격적일 만큼 여성 비율이 낮은 국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정책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직장인 대열에 합류했으나 이내 “모두가 그렇게 버텨내야만 유지되는 세계”(p.78)를 떠나버린 로라는 365일 온갖 분야의 ‘덕질’을 수행하는 페미니스트로서 성폭력과 성차별, 열악한 노동 환경의 문제를 짚어내며 “일하면서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세계”(p.78)가 도래하기를 희망한다.
이뿐만 아니라, SNS 해시태그 운동, N번방 강력처벌 촉구 시위 등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이대녀들이 분투한 흔적을 엮어내고 해석한다.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시선들을 꼬집고 대학·국회·일터·언론·군대에 만연한 소수자 배제의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마침내 “페미니스트들이 섬처럼 서서 여성혐오와 성차별의 파도를 마주하고 있는”(p.23) 사회 너머로 뻗어나가는 목소리를 기록한다.

“그러나 죽음의 목격자들은 디지털 성폭력(그리고 성폭력)에 대한 다양한 언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됐던 말들이 터져 나오며 더 많은 것들을 지적한다.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시위에서 나왔던 “나는 운 좋게 살아남았다”라는 말은, 2018년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단 한 명의 여성도 잃을 수 없다”라는 말로 변모했다. 그리고 2019년과 2020년 N번방 사건을 경유하며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말로 변화했다. 이 말들이 겨냥하는 뜻은 모두 동일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는 구호에서 ‘아무도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_101쪽

“그것은 어리석은 몇 명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흐르는 감성이었다“
여성을 동료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치권에 바치는 통렬한 사회 비판서

제20대 대선을 앞둔 거대 양당 정치인들의 언사 속에서 이대녀는, ‘청년의 경쟁 상대’로 언급되거나 ‘민지’라는 이름으로 정치인들이 MZ세대를 호명할 때만 가끔 등장하는 존재가 되었다. 국회를 포함한 사회 곳곳의 남성 중심 카르텔은 차별과 혐오의 논리로 견고하게 유지되어왔다. 국회에서 여성은 치마를 입어도 바지를 입어도 ‘논란’이 되었고, 여성의 문제가 주목받고 입법화되는 일은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러는 동안,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더욱 거세진 백래시의 물결 속에서 정치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는커녕, 남초 커뮤니티의 말들을 무분별하게 공론장으로 끌고 오기를 선택했다. 이는 “동시에 그 반대편에 있는 존재들, 이대녀의 여론을 무시하기로 선택하기도 한 것이다.”(p.59)
이대녀는 기성 정치인들 “머릿속의 표 계산에서 ‘1’로 표기되기 위해”(p.8) 존재하는 것만 같다. 여성을 없는 존재처럼 무시하거나 여성은 유난하다고 부풀려 트집 잡기. 둘 중 무엇이든, 더 쉬운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하기를 택한 남성 정치인들의 게으른 전략을 이대녀들은 기민하게 알아차린다. “유권자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주더라도 유권자를 유권자의 위치에만 묶어두려 한다면 좋은 정치라고 할 수 없다”(p.68)는 것을 이대녀들은 알고 있다. 이 책은 여성을 동료 정치인으로 신뢰하거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정치권에 바치는 통쾌한 비판서로, 군 내 성폭력 문제, 다양한 가족의 법제화 문제와 같은 풍부한 사례를 들어 고루한 정치판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을 요구한다.

“누군가 지금 나에게 정치가 뭐냐고 다시 묻는다면, 나는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항상 우리의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심문받아야 하는 정치는 성폭력 가해자의 죽음을 추모한 사람들의 것이다. 자신이 했던 정치가 무엇인지 직시해야 하는 건 그들이다. 거기에 성차별이 있고, 안티페미니즘이 있고, 형편없는 성인지 감수성이 있고, 정치가 무엇이냐에 대한 비루한 상상력이 있다.”_202쪽

“우리가 이 시기에만 쓸 수 있는 책”
물론 또 악플이 달리겠지만

《판을 까는 여자들》의 저자들이 앞으로의 이대녀를 위해 새로운 판을 까는 역할을 자처했듯, 이 책 역시 이대녀의 모든 것을 담으려 하기보다 이대녀들이 얼마나 다양한 정치적 욕망을 품고 있는지 드러내는 책이다. 균질한 집단으로 말하기에는 그 욕망들이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저자들은 자신이 “모든 이대녀를 대변할 수 있다는 거짓말”(p.6)은 하지 않는다. 그토록 단일하지 않은 목소리들을 하나의 궤도로 이어 올리는 작업은 쉽지 않다. 세 저자들의 솔직한 고민은 이 책의 마지막 구성인 ‘에필로그 인터뷰’에 녹아 있다. “이대녀들이 지금과 완전히 다른 것을 원하고 있”(p.211)다는 공통적인 감각에 기대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누가 알아줬으면”(p.222) 좋을 것 같아서 책을 쓰기 시작한 세 이대녀들은 또 악플이 달리겠지만 고민의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각자의 서투른 경험들도, 괴로웠던 이야기도 모두 담긴 이 책은 이 시기에만 쓸 수 있는 책이므로. 이 책을 통해 정치하는 이대녀들이 더 많은 동료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목차


프롤로그: 구절판을 걷어찰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1부 - 이대녀로 산다는 것
국회 보좌관은 왜 다 중년 남성일까 _신민주
이대녀는 정말 정치에 관심 없을까 _노서영
이대녀가 트위터로 향한 이유 _로라
내 이름은 민지가 아닌데 _신민주
남초 사이트에서 ‘공정한 여론’ 찾기 _로라
여성혐오로 빚은 ‘신남성’들의 정치 _노서영
코로나 시대의 자발적 실업자 _로라

2부 - 백래시에 맞서다
유세차를 탈 수 없다면 트럭을! _신민주
N번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_신민주
누구를 위한 알페스 처벌법인가 _로라
총여학생회를 폐지시킨 권력 _노서영
국가가 차별을 차별이라 말할 때 _노서영
이대녀를 위한 언론은 없다 _로라
‘감히 여자가’ 군대에 대해 말한다면 _노서영
에미야, 국이 짜다 _신민주

3부 - 우리가 가진 이름으로
가족 바깥에 가족을 짓자 _노서영
원피스와 탈코르셋 _신민주
가난한 사람들의 밸런스 게임 _로라
우리 자연사하자 _신민주
가해자의 죽음을 추모한 사람들 _로라
정치판에도 송은이가 필요하다 _신민주

에필로그 인터뷰: 또 악플이 달리겠지만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