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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여

내가 보여

  • 전경남
  • |
  • 사계절
  • |
  • 2009-11-10 출간
  • |
  • 134페이지
  • |
  • 155 X 210 mm
  • |
  • ISBN 978895828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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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경남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전복적 상상력으로 엄숙한 아동문학판을 놀이판으로 만들 줄 아는 작가이다. 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운『내가 보여?』는 기존의 사실주의 동화들이 보여주었던 묵직함 대신 발랄함을 내세워 오락적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통쾌하게 꼬집는다.

고양이 ‘가시이빨’, 귀신 인간을 만나다
‘가시이빨’은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다. 밤이 되면 날카로운 가시 이빨을 내세우고 활동을 시작하는 도둑고양이. 가시이빨은 사정이 있어 고향을 등지고 낯선 곳으로 흘러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가족도 잊고, 어느 누구와도 관계 맺지 않으면서 혼자 떠돌려 한다. 그런 가시이빨 앞에 어느 날 귀신이 나타난다. 죽은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자신이 귀신인지도 모르고,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는 귀신 인간 승호. 까칠한 고양이 ‘가시이빨’과 ‘귀신 인간’ 승호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고양이에, 귀신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자칫 공포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고 시종일관 유쾌하다.
도시를 떠돌아다니는 고양이 가시이빨이 화자로 등장해 들려주는 고양이 세계 이야기는 사람 사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힘이 약해 늘 피해만 보는 엄마가 부끄러웠던 가시이빨은 ‘강한 고양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는 이빨을 날카롭게 갈아 고향에서 제일가는 싸움꾼 고양이로 통했다. 엄마는 ‘힘은 쓰는 것보다 조절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고, 너무 뾰족하고 강하면 부러지는 법’이라고 사회성을 가르치지만 가시이빨은 약한 자의 변명일 뿐이라며 다른 고양이들의 먹이를 갈취하며 강한 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법칙은 가시이빨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는 법. 각진 턱 고양이라는 더 센 놈이 나타나자 가시이빨은 하루아침에 모든 고양이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한다. 엄마와 형한테 잔뜩 화풀이를 하고 가출을 한 가시이빨은 이곳, 새로운 도시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쌍발톱’ 일당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가시이빨과 승호가 친구가 되기까지
가시이빨은 처음엔 귀신 인간 승호가 무서워 피해 다녔다. 그런데 쌍발톱한테 당한 상처를 승호가 엄마처럼 살뜰하게 보살펴준 이후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한다. 승호랑 같이 다니니까 다른 고양이들도 귀신이 무서워서 가시이빨을 건드리지 못한다. 자기를 보고 놀라 도망가는 고양이들을 보고 승호는 슬퍼하는데, 가시이빨은 무섭고 힘이 세면 친구들이 저절로 붙는다면서 승호를 부러워한다. 승호는 어리지만 힘으로 친구를 거느리려는 사람은 “힘이 조금만 약해지거나 더 힘센 애가 나타나면” 모두 떠나버린다는 세상 이치를 알고 있다. 또 쌍발톱이 쥐약 먹은 쥐를 먹고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승호가 가시이빨에게 해결책을 알려줘 쌍발톱을 살려낸다. 이 일을 계기로 쌍발톱과 가시이빨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가시이빨은 승호 덕분에 힘을 쓰지 않고도 친구를 사귀는 법을 알게 되었다. 또 엄마와 형 생각을 절대 안 하겠다고 결심했는데, 엄마 아빠를 그리워하는 승호를 보면서 가족의 정을 새삼 깨도 한다. 가시이빨은 밤마다 찾아오는 귀신인간 승호와 어느새 가까워져 이제는 승호를 위해 자신이 할 일을 찾아나서기까지 한다.

귀신 인간 승호의 소원은 뭐였을까
승호는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방안에서 분풀이를 하다가 책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어이없게 저세상으로 간 어린아이다. 저승에서는 너무 어리고 어이없게 죽었다고 저승문을 열어줄 생각을 않고, 한을 풀고 오라고 한다. 가시이빨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승호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승호에게 몸을 빌려주는 ‘순간 합체’를 시도한다. 하지만 순간 합체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은 멀고도 험난하다. 마치 바리데기가 죽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처럼 가시이빨은 털실 뭉치를 감았다가 풀고, 생선가시에 붙어 있는 살점을 모으는 등 몇날 며칠에 걸쳐 온갖 어려운 시험들을 통과한다. 순간 합체를 위한 마지막 과정인 승호 엄마의 눈물을 받아먹기 위해 찾아간 승호네 집 옥상에서 가시이빨은 승호를 발견한다. 파리하고 창백한 얼굴에 허공에 몸이 둥둥 떠 있는 승호는 진짜 귀신처럼 무섭고, 곧 사라질 것만 같다. 승호는 가시이빨마저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하고, 혼자 떠도는 게 무서워 엄마를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다. 승호 엄마의 눈물을 받아먹고 순간 합체에 성공한 가시이빨은 승호에게 몸을 빌려주고, 승호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엄마 마음속에 자신이 영원히 살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축구하는 아이들과 어울려 멋지게 한 골을 넣고 저세상으로 간다.

작가 전경남은 고양이는 귀신을 볼 수 있고, 귀신과 소통한다는 속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양이 세계에 나타난 귀신 인간’이라는 재미있는 작품을 써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던 ‘가시이빨’이 귀신 인간 승호를 만나면서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고양이로 변모하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가볍고 톡톡 튀는 문장 속에 재미있게 펼쳐진다. 또 일제고사 같은 시험에 얽매여 제대로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의 심정, 영어 영재, 수학 영재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그릇된 생각을 엉뚱하지만 가슴 철렁할 정도로 섬뜩하게 잡아낸다.
작가 전경남은 일상에서 억압된 아이들의 욕망을 경쾌하게 풀어낸『신통방통 왕집중』으로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았고, 아이들이 조기 유학을 통해 겪는 갈등과 고민을 담은 작품『불량 누나 제인』을 썼다. 글쓴이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마음껏 상상하고, 몸으로 부딪치면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들어 있는 이 작품은 책읽기에 특별한 흥미가 없는 아이일지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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