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민서’. 9살이예요.
무려 9살이 되다 보니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엄마가 나를 미워한다는 거예요. 엄마는 항상 내 마음을 몰라줘요. 친구의 엄마는 천사인데 우리 엄마는 악마 같아요.
어느 날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했어요. 나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작아요. 아이들이 ‘미니 민서’라고 나를 놀렸어요. 내 이름은 김민서인데,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땅꼬마’, ‘미니 민서’로 부르며 놀렸어요.
내 마음속엔 큰 항아리가 불에 타올라 ‘미움’이라는 두 글자만 남았어요.
엄마는 내 마음에 미움이 가득차 ‘미움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나를 끌고 차에 태워 병원에 갔어요.
그런데 ‘미움 백신’이 뭘까요? 미움 받는 사람에게 아프라고 주는 주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