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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를 품은 이야기

남도를 품은 이야기

  • 이윤선
  • |
  • 다할미디어
  • |
  • 2022-01-10 출간
  • |
  • 332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9165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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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남도의 풍속과 정서를 탐미하는
민속학자 이윤선의 인문 에세이

# 남도 인문학, 낮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다

전남북 지역을 이르는 통칭 ‘호남’과 ‘남도’. 지역학에서 ‘호남학’은 흔히 역사 중심의 용례가 많고 ‘남도학’은 문화 중심의 용례가 많다. 즉 호남학이 역사적 입장이나 호국 정신사적 맥락을 드러낸다면, 남도학은 서민문화, 민중문화 혹은 평민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민족학적 맥락이 강하다는 것이다. 호남학보다는 남도학이 호남을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더 넓은 의미의 ‘한국학’을 포섭할 수 있다는 주장.
『남도를 품은 이야기』의 저자 이윤선은 남도의 역사와 민속 등 무형 유산 전체를 아우르며 이 땅의 풍속과 정서를 규명, ‘남도 인문학’을 주창하고 있는 민속학자이다. 그 자신이 전라남도 진안 출신으로, 판소리와 무가 등 소리에도 밝아 ‘남도의 문화적 자산’이라 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도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학자이기 이전에 스스로가 생래적 자질을 타고났거나 진도라는 특수한 지역 환경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그 문화적 자질을 습득한 사람”이라는 평(김선태 목포대 교수)을 듣는다.
남도 인문학을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도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민속과 예술을 포함한 남도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데, 이는 “소외되고 낮은 이들, 이 땅의 민중과 그 후세들이 이어가는 생활문화를 주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작고 하찮은 것들 속에서 의미를 톺아내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시대는 서민의 인권과 역량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 이후 경향만 보더라도 선거권의 쟁취, 여권의 신장, 지배세력에 대한 항거 등 피지배 계급의 역량이 강화돼왔다. 이것을 시대정신이라 부른다면 오늘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단연코 서민의 문화다.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서민의 말과 몸짓, 풍속에서 길어 올려야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남도는 여성을 포함한 민중들의 삶을 토대로 삼는 생활문화의 수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말하는 남도 정신문화의 요체이다.”

# 남도에서 세계로 가는 인문 여정

이 책에는 역사와 인물, 풍속과 전통, 구전과 설화, 소리와 춤 등 남도의 풍요로운 문화유산들이 겹겹이 쌓인 다층적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나주 유배지에서 국가 통치철학을 가다듬고 떠난 정도전과 같은 역사적 인물부터 공옥진, 장월중선 등 남도가 낳은 걸출한 예술가들의 생애와 그들이 꽃피운 문화 이야기, 남도 특유의 식도락과 옹기배 등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토속적이고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그중에서도 매향이나 우실의 발달, 노두, 독다믈, 물때, 바닷가의 신앙과 무속 등 독특한 도서 해안 문화가 생생히 드러나는 이야기 등은 해양 문화권 비교 연구로 내공을 쌓은 저자의 깊이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러한 저자의 관심은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지나 남태평양으로까지 뻗어 나간다. 미크로네시아에서 남도의 ‘진놀이’와 닮은 원무 놀이를 하는 현지 아이들을 만나고, 조선왕조실록에서 자바국(인도네시아)과의 교류 흔적을 찾고, 젓갈이 발달한 베트남을 우리와 함께 ‘발효 문화권’으로 묶으며 공동 연구를 제안한 것은 우리 향토를 이해하는 눈을 통해 세계를 만나는 경험이다.
여성과 서민 일반 풍속을 다룬 부분들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문집을 낸 담양 출신 송덕봉은 16세기 양반 사대부 부부관계의 전형과 달리 첩실을 둔 남편 유희춘을 꾸짖기도 할 만큼 굴종에서 벗어난 인물이었으며, 곡을 하고 삼년상을 치르기는커녕 조문객들과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며 죽음도 축제로 승화시키는 남도의 상례는 권위적인 기층 질서에 대한 유쾌한 반란이다. ‘소외되고 낮은 이들의 삶에서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찾는다’는 저자의 주제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
한 편 한 편 읽을수록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빠져들게 되는 이 책은 「전남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 ‘이윤선의 남도 인문학’에 실린 글편을 엮은 것이다. 단편소설 「바람의 집」으로 등단(2020년 목포문학상), 시집 『그윽이 내 몸에 이르신 이여』를 출간하는 등 문인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는 저자의 미려한 문장과 진한 장맛 같은 구수한 산문을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목차


프롤로그_ 낮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1부_ 우리 스스로의 배내옷이었던 것

흥얼흥얼 읊조리는 원초적 사랑의 노래/ 진흙탕을 건너야 한 필의 베가 된다/
사람도, 만물도 수만 번 변해 태어난다/ 순환을 아는 자가 어른이다/ 봄비가 데려온 첫 손님/
이승에서 못 푼 고난 풀고 가라/ 〈남도를 품은 이야기〉 씻김굿

2부_ 누군가 불러줄 노래 하나 있기를

효부는 말한다, 뼈대 있는 집안이 뭐라고/ 매향, 천년 후의 희망을 묻다/
산자들을 위해 망자를 호명하다/ 전형을 넘어선 진정한 각설이/ 누군지도 모르고 불렀다/
땅과 바다를 반복하다/ 포구가 하나의 세계라면/ 김장은 성찰이다/
〈남도를 품은 이야기〉 세월로 버무린 미학, 김치

3부_ 고목이 쓰러지면 땅으로 되돌아온다

굴 구워먹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숲, 우실/ 삿갓 쓰고 양손에 채를 쥐어라/
전통을 버무려 재창조하는 법/ 모든 생활의 토대였던 그릇/ 풍속은 변한다/
〈남도를 품은 이야기〉 남생이 놀이

4부_ 남도에서 만나는 세계의 얼굴

우리가 짐작하지도 못하는 오랜 세월 동안/ 지도를 거꾸로 놓고 길을 찾다/
먼데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히 여기다/ 하늘 아래 최초의 세계 여행자/ 익힌 것과 날것 사이/
나비야 청산가자/ 고래를 돌려주세요/ 베니또의 오 씨 아버지/
〈남도를 품은 이야기〉 미크로네시아에서 술래잡기를 하다

5부_ 종된 것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

나를 내려놓는 방식에 대하여/ 세상에서 가장 슬픈 유행가/ 역사 속의 인물을 불러낼 때/
한반도에는 불로초가 자란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은/ 정실부인은 호방했다/ 여성, 풍속의 주도자들/
〈남도를 품은 이야기〉『순칭록』에 기록된 진도 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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