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은 기원전부터 인간이 오락이나 의사결정에 즐겨 쓰던 수학인데 사람들은 놀이나 시합을 할 때 주사위를 던져서 순서를 정하기도 하고 승부를 가리기도 하였다.

한편, 확률은 자연과학 및 공학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통계 데이터의 처리나 시스템 모형의 수립에 유용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로 금융공학이 각광을 받으면서 주식시장의 변동 및 환율동향의 예측 등 경제학 분야에까지 확률모형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21세기에 있어서 확률은 통계학, 응용수학, 전자정보컴퓨터공학, 제어공학, 도로교통공학, 지질공학, 환경 및 바이오공학, 경영학, 심리학, 교육학 등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심지어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학문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지난 30여년 간 산업현장에서 연구하고 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얻은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학을 전공한 사람에게는 확률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고 또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수식의 정리와 증명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기존 수학책의 한계를 넘어서 확률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다. 

저 : 이훈 

고 3때 ‘앞으로 전자공학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고교 은사님의 말씀을 듣고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 재학 중 외국의 잡지를 읽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선통신의 매력에 빠져서 석사과정에서는 무선통신공학을 전공하였다. 석사학위 취득 후 KT R&D 센터에 근무하면서 외국의 잡지와 논문을 읽다가 ‘computer & communication’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머지 않아 인터넷 시대가 올 것’을 알았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회사의 해외유학생 파견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일본 미야기현(宮城縣) 센다이시(仙台市)에 있는 도호쿠대(東北大)로 유학 가서 ‘인터넷의 서비스품질 보장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다시 KT 연구개발본부에서 인터넷 설계 업무에 종사하였다.

마흔 살이 되던 해에 창원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로 옮겨서 연구와 교육에 종사하고 있다. 강의 과목은 이산수학, 확률론, 컴퓨터네트워크, 사물인터넷이고 연구 관심 분야는 사물인터넷이다. 2021년 6월 현재 13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저널과 학회에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이 책 이외에 『대기행렬의 기초』, 『사물인터넷과 생태계』, 『인터네트워콜로지 2.0』, 『정보통신공학개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