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65세 이상의 인구 중 약 1%가 앓고 있는, 만성 퇴행성 신경변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30만~40만 명의 환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는 14세 이하의 유년인구보다 노년인구가 많아지며, 2026년에는 노년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으로 인해 파킨슨병의 발병률 및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 질환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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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65세 이상의 인구 중 약 1%가 앓고 있는, 만성 퇴행성 신경변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30만~40만 명의 환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는 14세 이하의 유년인구보다 노년인구가 많아지며, 2026년에는 노년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으로 인해 파킨슨병의 발병률 및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 질환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 치밀 부의 도파민성 신경세포 사멸이 특징적이며, 그 결과 선조체(stiatum) 내 현저한 도파민 결핍으로 인해 안정 시 진전, 운동지연, 근육경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초기에는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점점 더 진행되면서 환우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많은 괴로움을 주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레보도파(levodopa)를 이용한 도파민 대체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3~5년 장기 복용 시 약물효과 시간이 점점 짧아지거나(wearing-off), 약물의 효과에 대한 운동조절 기능의 변동이 심해지는 현상(on-off 현상), 이상운동증(diskinesia), 환각, 환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한 환우들의 불편함, 심한 고통과 절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저자는 1995년 이후 난치병에 관심을 가지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특히 파킨슨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동서양의 논문, 서적 등을 참고하고 난치병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참조하여 임상에 접목시킨 결과 도파민 제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우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도출되었기에 이를 책으로 엮어 보았다.
한의학적인 5정요법(正食, 正體, 正飮, 正血, 正心)과 요가아사나(yoga asana) 등은 지금까지 시도한 여타의 방법보다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위 질환의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수정과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에 기재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방법들이 존재하나 법과 제도적 한계, 경제적 지원 문제 등으로 연구단계에 있다. 그 외 학계의 약물요법, 수술요법, 줄기세포 이식, 근육세포의 신경세포 분화적용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파킨슨병에 대한 서적들은 너무 간략하거나, 양이 너무 방대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인 면이 많았다. 특히 한의학적인 관점의 기술이 다소 부족한 실정이었다. 저자는 한국인의 실정에 부합하고 파킨슨병 전문가나 환우들이 본 질환을 이해하기 쉽게 집필하였다. 또 하나는 흩어져 있는 의안, 논문이 후학에게 약간이라도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의도가 있다. 부족한 부분이나 미진한 부분들은 제현들의 첨삭을 바란다.
저자는 파킨슨병 환우들의 카페에 들어가 안타까운 사연들을 볼 때마다 의자(醫者)로서 연민과 고통을 느낀다. 하지만 “유명즉 유법(有病則 有法)”아무리 어려운 질병이라도 치료법은 반드시 있다는 것이 한의사로서, 파킨슨병 전문가로서 저자의 사명감이다. 단지 그 치료법에 얼마나 정확히 근접하느냐의 문제만 남는다. 파킨슨병 환우들과 보호자들을 위하여 정부기관, 연구단체, 의료인, 과학자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 책이 발간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정신을 깨우쳐 주신 두 분 스승님, 학문의 길을 지도해 주신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동희 교수님, 박상채 박사님, 김용범 박사님, 윤봉한 전문의님, 행공동작의 드로잉을 도와준 박성희 양, 요가 아사나 편집을 도와준 이수련님, 사)아헹가 요가협회장 현천 스님, 교정을 도와준 김혜영 팀장, 허윤희 팀장, 미호꼬 팀장, 지금까지 파킨슨병에 대해 연구해 오신 의사, 과학자, 한의사 분들께 지면으로나마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도서출판 의학서원 이승수 사장님과 편집진에게도 깊은 사의를 표한다.
한의학 박사 일보(一步) 박병준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