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의 마무리는 새로운 일의 출발점.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그의 권토중래를 기대한다.”
흔히 일은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뒷마무리는 결국 두고두고 그 사람의 평판을 따라 다닌다.
일반적인 일이 그럴진대,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선거는 더욱 그렇다. 그것도 대통령 선거.
승리 후의 마무리는 즐겁겠지만 실패 후의 마무리는 고통스럽다. 그래서 더욱 쉽지가 않다.
유승민의 페이스북2가 나왔다. 페이스북1 제목이 『강하다 유승민』으로 굳센 의지가 느껴졌다면, 이번 페이스북2의 제목은 『국민이 잘되면 좋겠습니다.』이다. 그의 따뜻한 본심이 느껴져서 그를 지지했건 지지하지 않았건 오히려 그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페이스북2는 1권과 마찬가지로 경선 기간 중 그가 페이스북에 틈틈이 실은 글을 모았다. 전국을 누비면서 누구를 만나고 무슨 생각을 소중히 하였으며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약속을 내놓았는지가 자세히 적혀있다. 지지자들의 응원 사진까지 수록하여 뜨거웠던 경선 기간의 기록으로 불려도 좋겠다. 마무리도 이쯤 되면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최종후보가 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가라앉을 필요는 없다.
그의 이번 책 맨 마지막에 실린, 대구에서의 해단식 사진에는 ‘권토중래’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권토중래’라면 싸움에 패하였다가 재기하여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 아닌가.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그의 권토중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