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사진의 선구자, 뉴욕의 전설, 사울 레이터의 새로운 사진 에세이
세상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레이터의 미발표 유작 수록!
소설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들, 한 구절의 시 같은 그의 말들. 사울 레이터 최고의 작품들이 여기에 있다.
- 토드 히도Todd Hido, 사진작가
사울 레이터는 스물여덟 살에 뉴욕 이스트 빌리지 10번가에 아파트를 얻어 201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살았다. 그는 자신의 집과 스튜디오에 공개하지 않은 수천 장의 컬러 사진과 흑백 사진, 수만 장의 슬라이드와 음화, 수백 장의 회화 작품을 남겼다. 작가의 사후 설립된 사울 레이터 재단은 8만 점이 넘는 이 작품들을 전면적으로 조사했고, 이 과정을 통해 발굴한 보석 같은 작품들을 『영원히 사울 레이터』에 실었다.
『영원히 사울 레이터』에는 새로운 큐레이션으로 선보이는 거리와 패션 사진은 물론, 1940년대의 초기 작품과 레이터가 마지막 10년 동안 찍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좀처럼 공개된 적 없는 자화상, 가족사진 등 작가의 내밀한 기록까지 담고 있다. 전작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에서 레이터의 스타일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 『영원히 사울 레이터』에서는 레이터의 삶과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다. 평생의 동반자였던 솜스, 최초의 모델이자 뮤즈였던 여동생 데버라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평생 고독과 외로움을 삶의 중심에 두고 활동했던 이 비밀스러운 예술가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사진은 단순히 순간을 포착하는 게 아니다. 사진은 끝이 없는 세상의 작은 조각이자 기억이다.” 사울 레이터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찰나의 아름다움과 거기에 담긴 영원성을 포착해내던 포토그래퍼, 지극히 평범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과 화가의 손을 가졌던 예술가, 사울 레이터가 포착한 영원한 삶의 조각들을 만나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