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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중 교수의 제주 콘서트

정광중 교수의 제주 콘서트

  • 정광중
  • |
  • 한그루
  • |
  • 2021-12-20 출간
  • |
  • 488페이지
  • |
  • 150 X 210 X 36 mm /677g
  • |
  • ISBN 979119048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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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주변에서는 내 나이가 벌써 이순(耳順)과 환갑(還甲)을 지나 진갑(進甲)이라 한다. 스스로는 나이를 빨리 먹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지만, 가끔 고교 동창생을 만나거나 같은 학과 교수끼리 식사 자리가 있을 때면, 단골 메뉴처럼 나이 얘기가 등장한다. 그리곤 저절로 정년 얘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 얘기는 매번 허무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탓할 수 없으니, 자신에게 남겨진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것만이 그나마 현재를 의미 있게 보내는 소확행(小確幸)이 아닐까 억지 생각을 하게 한다. 더 이상 무의미한 시간이 흘러가기 전에 애써 못다 한 일을 찾다 보니, 내게는 오랫동안 써왔던 원고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사실은 몇 년 전에도 한번 정리한다고 부산을 떨던 때가 있었으나, 다른 과업이 끼어드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현명한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자신이 지금도 후회스럽다.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점까지 이르렀다. 그동안 써왔던 칼럼을 한곳에 모으는 일조차도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하면서, 어느 날 무조건 출판사로 전화를 하고는 속된 말로 판을 벌였다. 그리하여 이 책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보통 다른 명사(名士)들이 펴낸 칼럼집을 보면, 개별 칼럼들이 발표된 날짜가 서로 다르지만, 상당히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이미 간행된 모범적 사례를 활용하여 이 책에서도 나름대로 ‘잘 정리된’ 틀을 잡아보고자 노력하였다. 그런데 훌륭한 칼럼집의 근간은 개별 칼럼의 발표 시기와 내용이 서로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범한 사실에 가위눌리면서 큰 진전을 볼 수 없었다.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내 능력의 부족함에서 오는 한계이기도 하여 마음 한구석에는 끝내 개운치 못한 여운이 남는다.
이 칼럼집은 오랫동안 ‘제주일보’(또는 ‘제주신보’)에 기고했던 글을 모은 것이다. 기록을 찾아 확인해 보니, 첫 칼럼은 2001년 3월 8일 자로 실린 ‘제주해녀의 상징성과 존재의 필요성’이었고, 마지막 칼럼은 2016년 2월 21일 자로 실린 ‘스리랑카 고대 왕궁 터와 탐라국의 왕궁 터’였다. 얼핏 계산해보니 약 15년에 걸쳐 115편의 칼럼을 기고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나의 고집일 수도 있으나, 어느 시점에서 깊은 의미도 울림도 없는 칼럼으로 독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칼럼 쓰기를 그만두었다. 게다가 전공이 지리학이었기에, 매번 시의적절한 주제를 찾기 어려운 점도 그만 쓰기를 재촉했다. 되돌아보면, 제주일보사에는 오랜 시간 지면을 할애해준 고마움과 함께 시답잖은 글로 지면을 어지럽히지 않았나 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이 책에서는 115편의 칼럼 중 10여 편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활용하였다. 그런데 워낙 졸필이었던 탓으로, 활용한 칼럼 자체도 의미가 크게 바뀌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러 곳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극히 일부이지만, ‘제주도정뉴스’에 기고했던 몇 편도 포함했다. 지역사회의 면모나 변화를 전달하는 데 적절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흡족한 것이 없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개별 칼럼들이 신문 지상에 오른 지 10년은 보통이고 20년에 가까운 것들도 많아서 시의성(時宜性)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고가 나온 시점에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독자 여러분께는 그래서 더욱더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후에 혹시라도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분께서는 저자의 오래된 푸념 거리라 여겨주시길 바라며 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한그루 출판사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김영훈 대표와 김지희 편집장께는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귀찮은 주문은 기꺼이 수용하면서도, 언제나 최고의 선택은 필자에게 양보하는 품격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 아내와 아들 진철 그리고 딸 다혜에게도 고마운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집안일을 하기 싫을 때면 책상으로 다가간다며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하곤 했다. 보잘것없는 책으로나마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랄 뿐이다.

2021년 11월 별도봉이 보이는 사라캠퍼스에서
정광중


목차


제1장 역사/문화
마을 정자목 이야기 16
신당에서 만난 어머니 20
제주문화상징,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24
탐라개벽신화 재현 축제의 가능성 28
600년 전 매장 인골人骨의 가치 32
삼별초와 항몽 유적지를 다시 생각한다 36
제주도 목축문화의 부흥을 위하여 40
말[馬]띠 해에 마차 관광은 가능할까? 45
5월에는 제주목관아지로 가자 49
대정읍성大靜邑城의 교육적 의미와 자원적 가치 53
한라산 관음사를 탐방하고 나서 58
제주 숯가마를 아십니까? 62
숯 굽기 재현을 통한 제주선조들의 지혜 찾기 66
소금과 소금밭 70
돌염전의 제염기술,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한다 74
용천수 보전, 결코 이대로는 안 된다 78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1 82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2 86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3 90

제2장 돌문화/해녀
제주 돌담의 존재적 가치 96
제주 밭담을 사수하라 100
마을 상징석이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 105
제주의 원垣도 문화재로 지정하자 109
원담, 존재의 가치를 묻는다 114
제주문화의 연결고리, 갯담과 불턱 118
잣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 123
올레와 올렛담 127
제주도의 돌담과 청산도의 돌담 131
삼지천 마을의 돌담길 137
돌담 마을 탐방기1 141
돌담 마을 탐방기2 145
돌담 마을 탐방기3 150
제주해녀의 상징성과 존재의 필요성 154
제주해녀의 문화, 다시 한번 생각하자 157
제주도의 잠수어업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161
제주해녀의 위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166
제주해녀박물관의 탄생과 기대 170
일본 해녀의 지地를 찾아서1 174
일본 해녀의 지地를 찾아서2 178

제3장 자연/생태
한라산의 실체와 영역 184
한라산 예찬론 188
제주도 지형자원의 가치 193
제주도와 세계자연유산 197
해안도로의 기능과 제주해안의 미학1 202
해안도로의 기능과 제주해안의 미학2 205
해안도로의 기능과 제주해안의 미학3 208
용암이 만들어낸 제주해안 경관 212
제주도의 마을해안 다시 보기 216
섭지코지로 가려거든 221
‘검은 모래’ 해수욕장의 가치 225
중산간지역을 돌아보며 229
곶자왈과 제주인의 삶 233
곶자왈 내에서 음악회는 가능할까 238
방선문訪仙門으로 떠나자 242
돌[石] 이야기 246
가파도에 고인돌 공원을 만들자 250
황근黃槿을 아시나요 254
물통, 또 하나의 거울 258
숨은물벵듸, 그 존재와 가치 262
오름은 제주인에게 어떤 존재인가 266
서거문오름의 비밀을 캐자 270
환상環狀의 오름, 환상幻想의 오름 274

제4장 사회, 환경
세계자연유산의 등재, 그리고 우리는 280
일본 야쿠시마로부터 무엇을 학습할 것인가 284
장수長壽의 섬, 제주도를 위하여 288
제주특별자치도 시대의 우먼파워 292
마을자원 다시 보기 296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와 제주의 마을 300
마을 만들기에의 도전 304
제주도의 마을관광을 위한 제언 308
산지천山地川의 새로운 부활 312
투발루의 운명 316
마라도의 결정 320
황사黃砂와 제주도 324
포구에 부는 바람 328
서귀포가 뜨던 날 332
혁신도시, 서귀포시에 거는 기대 336
산지천에 세계적인 야시장을 조성하자 340
웰빙족과 다운시프트족, 그리고 제주도 344
인구의 집중, 막을 수는 없는가? 348
이주민의 증가와 제주사회의 변화 353
우리들에게 재일제주인의 존재란 357
이어도를 향한 우리의 열망 360

제5장 에세이/탐방
4월이 가기 전에 366
추억의 산실産室 369
제주의 봄, 그래서 나는 좋다! 373
정情이 그리워지는 시기 378
설 연휴에 생긴 일 382
《포구기행》을 읽고 386
포구의 악동들 389
한여름 밤의 절부암 음악회 393
어느 여성 사진작가와 제주해녀와의 만남 397
찰리사 이규원 특별전에 즈음하여 401
강 화백의 전시회 405
송악산에 올라서서 410
마라도 단상斷想 414
여름에 찾은 우도는 419
추자도 연정戀情 423
양동良洞민속마을의 매력 427
황산黃山과 한라산 431
태산泰山 등정기 436
백두산 천지에서의 감회 441
퀘벡에서의 사색 445
앙코르의 눈물 450
스리랑카 고대 왕궁 터와 탐라국의 왕궁 터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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