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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성찰한 조선의 공간

욕망으로 성찰한 조선의 공간

  • 김영필
  • |
  • 울력
  • |
  • 2021-11-29 출간
  • |
  • 285페이지
  • |
  • 152 X 224 X 22 mm /525g
  • |
  • ISBN 979118513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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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조선으로 떠나는 공간 여행

이 여행의 출발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9곳의 서원이다. 여기에다 심곡서원과 월봉서원, 그리고 전국의 몇몇 고택과 장소를 더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 서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살피고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이 공간들이 지닌 의미를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성찰한다.
우리는 서원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조선 망국의 온상이 된 붕당정치의 근원으로도, 흥선대원군 시절 서원 철폐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폐해의 온상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정체성을 구성한 성리학의 교육시설이며 토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역사적 관점을 넘어 공간 철학적 차원에서 서원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예로, 무성서원에서는 그곳의 민주적 광장으로서의 의미를 읽어 내고, 심곡서원에서는 조광조의 개혁정치를 본다. 그리고 월봉서원에서는 퇴계와 월봉의 관계를 통해 현대적 의미의 합리적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긍정적인 대화 윤리를 찾아내고 중국의 폐쇄적인 사합원 구조를 담은 옥천서원에서는 조선시대 신분 차별 제도의 부조리까지 더불어 본다. 그리고 병산서원에서는 우리 건축물의 미학적 의미를 차경(差景)의 미학에서 찾고 있다. 이렇듯 지은이는 조선 성리학의 질서를 체현한 사원을 넘어 여러 측면에서 조선시대의 공간과 소통하고 있다.
사원을 통해서 조선의 체제적이고 제도적인 측면을 본다면, 고택을 통해서는 좀 더 개인적인 측면에서 조선시대를 들여다본다. 남명의 산천재에서는 자유로운 노마드의 삶을 보고, 송시열의 남간정사에서는 권력의 무상함을 본다. 그리고 권력의 버림을 받고 가야 했던 유배지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희망의 공간을 만들어 낸 정약전과 정약용을 통해서는 권력과 무관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리고 세연정과 녹우당에서는 윤선도와 윤두서를 통해 그들의 시와 그림을 가능케 했던 예술적 원천을 본다. 그리고 두들마을에서는 〈음식디미방〉이란 요리 책을 남긴 장계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요리에 대해 생각한다. 이렇듯 고택을 통해서는 좀 더 사적인 측면에서 조선의 공간을 탐색하면서, 우리의 삶의 방향을 다시 모색한다.

욕망으로 본 조선의 공간

이 책은 철학을 전공한 지은이가 조선의 공간을 욕망이라는 틀을 통해 성찰하는 여정이다. 이 책은 핵심은 지은이가 요약해 밝혀 놓은 다음의 글에서 잘 알 수가 있다.

“욕망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려는 원초적 본능이다. ‘선/악’이라는 추상적 개념으로 통제하기에는 욕망이 너무 강하다. 조선의 성리학적 공간이 욕망을 온전히 걸러낼 수 있는 수행 공간은 아니다.
공간의 인간의 삶을 오롯이 담아내는 그릇이다. 인간의 삶을 찍어 내는 거푸집과 같다. 우리가 그 밖으로 벗어날 수 없는 피부와 같다. 그 시대의 공간은 그 시대를 살아 낸 그 사람들의 삶을 명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다. 그 집은 바로 그 사람이다. 도산서당은 퇴계이며 산천재는 남명이다.
서원과 고택은 조선의 공간 정치를 성찰하는 거울이다. 나는 그 거울에 비친 그 시대의 욕망과 권력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조선 건국 6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선 망국의 유전자를 여전히 되새김질하는 포스트-조선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성찰해 본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집이다. 집은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 중의 하나이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그 당연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평생을 땀 흘리며 일해도 자신과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집에 대한 욕망은 ‘영끌’과 ‘빚투’라도 해서 탐욕의 막차라도 타고 싶은 조급함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집의 형태도 다양성을 잃어 가고 있다. 이제 전국 어느 도시를 가나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가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고, 오래된 아파트들도 재개발을 통해 그런 아파트가 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층간 소음과 흡연 문제 등 공동 주택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중산층의 삶의 표준처럼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렇듯 사람이 집을 만들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현실은 집이 사람의 의식을 형성하면서 사람이 집에 맞춰 집을 위해 살아가도록 만들고 있다. 이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이는 집의, 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모습일 것이다.
〈욕망으로 성찰한 조선의 공간〉은 조선시대의 서원과 고택이란 거울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또 가져야 하는지 곰곰이 곱씹게 한다.


목차


책머리에
에필로그| 공간이란 무엇인가?

제1부 공간과 욕망

1 기하가 욕망을 길들인다?
2 근대 공간의 해체
3 메타 공간과 욕망
4 공간과 권력
5 집은 ‘그’ 사람이다
6 재현은 허구이다

제2부 서원
1 성찰의 거울, 소수서원
2 담장 아닌 담장, 남계서원
3 사합원을 닮다, 옥산서원
4 퇴계의 마스터플랜, 도산서원
5 사당으로 수렴된 권력, 필암서원
6 에펠탑을 닮은 수월루, 도동서원
7 차경(差景)의 미학, 병산서원
8 아고라 광장, 무성서원
9 예가 꽃담으로 피다, 돈암서원
10 미완의 개혁, 심곡서원
11 대화의 윤리를 세우다, 월봉서원

제3부 고택
1 노마드로 살다, 산천재
2 디오게네스의 우산, 명재고택
3 작은 제국을 짓다, 남간정사
4 평등의 공간, 흑산도
5 헤테로토피아, 다산초당
6 시가 얼어 정원이 되다, 세연정
7 나는 타자이다, 녹우당
8 사랑의 파놉티콘, 운림고택
9 욕망의 아카이브, 수승대
10 도(道)를 요리하다, 두들마을

에필로그| 앤디 워홀, 홍범도, 미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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