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치상 수상 작가, 강경수의 새로운 챕터북 시리즈!
“재미있어야 습관을 기를 수 있어요!”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가 이번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새로운 챕터북 『삐딱한 K의 재습기』로 독자들을 만납니다. ‘세상 모든 삐딱한 K가 재미있게 습관을 기르는 시리즈’입니다. 색다른 시각을 보여 주는 이 시리즈는 쉬운 단어 설명, 신나는 랩과 노래로 재미있게 어린이 독서 습관과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림책에서 글이 많은 동화책으로 바로 넘어가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글은 많지만, 동화책보다는 그림이 풍부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즐기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권 이야기를 읽기 전 ‘삐딱한 K의 단어장’을 먼저 살펴보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힌트도 얻을 수 있고, 어려운 단어나 문구의 뜻을 파악할 수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본문 중간에 삽입된 등장인물들의 노래와 랩은 강경수 작가만이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구성으로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하지요. 세상의 모든 삐딱한 K들이 이 시리즈의 독특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독서 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 괴물들이 모두 출동했다!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이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괴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사람들의 피를 즐겨 마시는 드라큘라 백작부터 인간과 늑대를 합쳐 놓은 모습의 늑대 인간, 바라보기만 해도 상대방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메두사, 호박 얼굴을 한 괴물 잭과 천 년 잠에서 깨어난 미라까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괴물들이 한국의 처녀 귀신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였답니다.
위험에 빠진 처녀 귀신은 이들에게 ‘도와줘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괴물들은 각자의 무시무시함을 뽐내며 한국으로 달려왔어요. 처녀 귀신의 전 남자 친구이자 스스로 괴물들의 대표라 생각하는 드라큘라는 바로 한국으로 왔지요. 은으로 만든 탄환이 유일한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나, 방탄조끼를 입음으로써 더 이상 무서울 것 없는 늑대 인간도 보름달이 뜬 날 한국으로 향했어요. 뱀 모양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공포감을 일으키는 메두사와 죽음을 뛰어넘은 기이한 존재라며 자신감 넘치는 좀비 등, 괴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장 무서운 존재라 외치며 처녀 귀신을 돕기 위해 모여들었어요. 그런데 처녀 귀신이 두려워한 것은 엉뚱하게도 스마트폰이었지요!
《드라큘라 씨 괴물들을 부탁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무서운 괴물들이 나타난 것마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스마트폰에 깊이 빠지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꼬집어요. 괴물들이 겨우 스마트폰 때문에 무시당하고 잊힐 위기에 처한다는 상황이 우스울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에 심하게 빠져 지내는 것은 괴물들을 만나는 것보다 무서운 일일 수 있어요.
진짜 공포를 맛보다!
- 괴물조차 두려워하는 존재, 스마트폰
그 누가 우리를 위협하는가.
우리가 누군지는 잘 알겠지?
우리는 무시무시한 괴물 군단.
이제껏 맛보지 못한
공포를 보여 주마.
상대가 그 누구든지
우리는 상관 안 해.
-본문 83쪽 중에서
괴물들은 그 무엇도 자신들을 위협할 수 없다며 자신만만하게 사람들 앞에 나서요. 무시무시한 공포로 사람들을 떨게 하겠다며 나서지만, 반대로 이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무시하는 공포를 맛보게 되지요. 사람들은 괴물이 나타나든 자동차가 지나가든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가진 스마트폰에 빠졌어요. 게다가 사람들 서로에게도 관심이 없어요. 이 기막힌 상황에 괴물들마저 할 말을 잃지요. 어쩌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들에 무관심한 이 상황이 괴물들이 등장하는 것보다 더 두려운 상황일 수도 있어요.
《드라큘라 씨 괴물들을 부탁해!》는 두려움의 대상인 괴물들을 내세워 사람들에게 진정한 공포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해요..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가족이나 친구끼리 만나도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일이 많아요. 옆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무시당한 괴물들처럼 가족이나 친구도 언젠가 마음속에서 잊게 될 수 있어요. 위험에 빠진 괴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한번 고민해 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