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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교육은 가능한가

페미니즘 교육은 가능한가

  • 젠더교육연구소IGE,엄혜진,신그리나,김서화
  • |
  • 교육공동체벗
  • |
  • 2021-12-03 출간
  • |
  • 292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6880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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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N번방 사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폭력 사건 등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오는 성폭력 고발과 함께 우리는 무거운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교육으로 개인의 의식 변화와 구조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내려던 전략은 실패한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페미니즘 교육은 성폭력, 여성혐오 문제의 대안으로 꾸준히 호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페미니즘 운동의 성과로 제도화되고 꾸준히 수행되어 온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과 양성평등교육은 왜 페미니즘 교육이 되지 못했나. 그 전에, 개인이 특정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행실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페미니즘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일까? 오늘날 성평등교육은 성별 고정 관념 해소와 ‘나답게’ 살기 등 개인의 변화를 강조하는 데 치우쳐, 교육 체제의 문제와 불평등한 구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페미니즘 교육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과제를 짚고 논의 수준을 높여 나가자고 제안한다.

교육 문제라는 진부성과 페미니즘 교육의 불온함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육은 만능열쇠처럼 등장한다. 특히 폭력에 대해서는 잘못에 포함되는 행위의 범위를 늘리고 개인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방안만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경향이 있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주창하는 목소리에도 교육을 통해 개인을 계몽할 수 있을 거라는 통념이 자리 잡고 있다는 혐의가 짙다. 그러나 지식과 현실이 괴리된 환경 속에서 교육은 무용함을 넘어 희화화되기 쉽다. 페미니즘 교육의 출발점은, 교육이 성평등을 어떻게 상상하고 사유하게 만드는 공간이자 체제인지를 질문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답게’ 살기를 가르치는 것으로 충분한가

오늘날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평등 관련 교육들은 각각 여러모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중 주목되지 않았으나 중요한 측면은 성차와 성평등을 사회 정치적 의제가 아닌 개인의 능동적인 자기 관리의 대상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는 성차별을 다룰 때 그 역사와 구조를 다루지 않고 ‘성 역할 고정 관념’이라는 개념으로 축소해 개인이 극복해야 할 것으로 다루는 경향이다. 이런 가운데 취업, 출산, 양육 등 삶의 중요한 사건을 둘러싼 계급적이며 성별화된 맥락은 삭제된다. 이는 능동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개인을 이상적 시민으로 바라보는 시장화된 교육의 이념과 일관된다. 남성과 다른 여성의 차이가 여전히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페미니즘 때문에 남성이 차별받는다는 논리가 성립하게 되는 원인이다.

페미니즘 교육,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야 할 때

이 책에서 엄혜진은 책 전체를 아우르는 문제의식을 개괄하여 현재 왜곡되고 있는 페미니즘 교육의 논점을 정돈하고 논의의 출발점을 제시한다. 그는 페미니즘의 모범 답안이 이미 주어진 것처럼 전제하고 이에 대한 정서적 공감에 치중하는 반지성주의적 경향이 교육자와 학습자 양자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신그리나는 성차별적 구조를 다루지 않는 학교 성평등교육의 내용과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관리 체계 속에서 교육 주체들이 백래시의 위협 앞에 방치되었다고 지적한다. 김서화는 학교의 잠재적 교육과정인 학교폭력 규율 체계, 정신 건강 관리 체계 속에 성적 차이와 성평등의 의미가 어떻게 구축되고 있는지를 해부한다. 김수자는 대안학교에서의 페미니즘 교육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과 긴장을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삼자고 제안한다.

페미니즘 교육은 불온하다

신그리나, 김서화, 김수자의 세 글이 학교라는 공간을 둘러싼 논의를 다뤘다면 다음의 네 글은 학교 안팎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최기자는 대상을 ‘잠재적 가해자’로 상정하고 처벌 양형만을 강조하여 시민을 관전자로 훈련시키는 젠더폭력 예방 교육과 위험만 주지시키며 여성을 공적 공간에서 배제하는 젠더폭력 예방 정책의 역효과를 비판한다. 윤보라는 성폭력 예방의 테두리 안에서만 젠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성적 차이에 대한 존중을 포함한 디지털 시민성을 함양하는 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논의를 제안한다. 이진희는 ‘프로아나’와 ‘탈코’라는 대극적 현상에 주목하여, ‘나답게’ 교육을 넘어 성적 차이를 가진 인간들이 공존하기 위한 성평등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임국희는 현재 성평등교육에서 데이트 폭력, 임신 등 위험으로만 표상되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교육이 참여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애 과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개인에게 지워진 의무가 아닌 시민적 덕목으로서 돌봄을 사유하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덟 편의 글 전체를 아우르는 공통점은 남성과 다른 여성의 차이를 부정하지 않고 어떻게 온전히 여성을 시민으로서 대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열쇠를 교육으로부터 찾고자 한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개인들은 형식적으로 평등해 보이지만, 실상 이상적인 남성 시민의 상에 가까워지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도록 교육받는다. 체제의 기반이 되는 ‘시민’의 정의를 흔든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교육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불온한 교육이다. 어떤 상식에도 안주할 수 없는 불온함 속으로, 이 책은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목차


서문
이제는 페미니즘 교육이 무엇인지 말해야 할 때

페미니즘 교육은 가능한가
신자유주의적 교육 체제와 성평등교육의 의미 구성 | 엄혜진

성평등교육은 왜 ‘위험한 교육’이 되었나
학교 성평등교육의 형식적인 관리 체계와 효과 | 신그리나

경쟁 교육 체제는 성평등을 어떻게 상상하게 하는가
학교폭력 규율 체계와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중심으로 | 김서화

갈등과 긴장을 배움으로 만드는 페미니즘 교육
대안학교 페미니스트 교사의 교육 실천 | 김수자

젠더폭력 예방 교육은 왜 반복해서 실패할까
폭력 예방 교육 및 정책의 현황과 한계 | 최기자

‘나쁜 재현’에 대한 비판과 성폭력 피해 예방을 넘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현재성과 과제 | 윤보라

여성성/남성성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답게’를 넘어 ‘관계’ 속에서 성차를 재/사유하는 성평등교육으로 | 이진희

연애와 사랑을 페미니즘의 언어로 배운다는 것
페미니즘 지식으로 친밀한 관계를 탐구하기 | 임국희

참고 문헌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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