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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에 대하여

풍화에 대하여

  • 모센모스타파비 ,데이빗레더배로우
  • |
  • 이유출판
  • |
  • 2021-10-15 출간
  • |
  • 164페이지
  • |
  • 200 X 203 mm
  • |
  • ISBN 979118953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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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연의 셈법
모든 것은 변한다. 풍화 작용 역시 변화의 한 측면이다. 자연은 이 변화의 와중에서 개체에는 소멸을, 전체에는 영원한 흐름을 약속한다. 건축에서 말하는 풍화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이 건물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현상이다. 자연의 셈법으로 보면 이는 ‘마이너스의 힘’, 즉 뺄셈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뺄셈은 단지 ‘약탈적인’ 뺄셈에 그치는가. 풍화는 늘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니, 생각하기에 따라선 이를 우리의 의도대로 유도할 순 없는가. 과연 소멸로 향해서 가는 건축에 자연의 ‘덧셈’으로 힘을 보태주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건축의 운명과 꿈
물질로 이루어진 건축은 정신의 힘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재료의 힘으로 버틴다. 그리고 풍화 현상은 이 재료에 가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재료의 특성과 풍화 작용은 맞물려 있다. 대부분 유기적인 재료로 지어진 전통 건축물에 비해, 모더니즘 건축은 무기질 재료를 많이 사용한다. 유기질 재료가 풍화에 몸을 맡기고 언젠가 대지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면, 무기질 재료는 풍화에 몸을 사린 채, 영원한 젊음을 꿈꾼다. 재료의 문제는 또 건물의 구조와 건설방식, 공간의 질과 건축 미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제기된다. 건축이 풍화라는 자연 현상을 제대로 받아들이면 ‘미학’ 또는 ‘윤리학’의 차원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걸맞은 사례를 찾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서양의 고전에서 모더니즘 건축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피며 건축의 운명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한다.

건축과 풍화
건축은 자연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인간의 창조물 중에서도 건축은 그 규모와 역할이 가장 크고 포괄적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건축이 자연의 부정적인 힘을 긍정적인 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존재, 즉 풍화의 효과를 제대로 체현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건축은 인간이 만든 것 대부분을 자신의 품 안에 들이고 자신은 온몸을 자연에 내맡기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물이나 다른 사물의 풍화보다 ‘건축의 풍화’를 말할 때, 더 자연스럽고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건 아닐까? 게다가 집은 우리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기에, 건축의 풍화를 ‘우리의 노화’로 여길 수 있다. 유년기부터 노년에 이르는 인간의 생애주기를 건축에 투영하는 것이다. 세월의 흐름 굽이굽이 마다 그에 걸맞은 미의식과 관점이 생겨나듯, 건축의 생애주기도 폭넓고 다채로운 것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대건축이 잃어버린 것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일부 모더니즘 건축과 건축가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이들은 자신의 이데아가 구현된 ‘순수하고 완벽한’ 형태를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시각의 중요성이 부각 되었고, 영원을 향해 열려 있던 건축의 ‘완성’이란 개념은 건축가 개인의 시간 속으로 사라졌다. 개별 건물의 형태적 완성도가 건축가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한 미학이 다른 가치를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연히 모더니즘 건축은 준공 시점에, 사용자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준공 기념사진을 남기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는다. 따라서 이후의 삶은 쇠락의 과정일 뿐, 이를 건물의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관점은 옛것이 되었다. 건축이 소멸로 향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힘이 갖는 가능성을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집을 짓는 일이 일상 용품의 제작과 동일해졌으며, 사람들은 건축에서 세월의 감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건축은 과민하고 쉽게 상처받는 건축으로, 본래의 너그러움을 잃어버린 건축은 아닐까.

“이 에세이는 그동안 건축 분야에서 간과해온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멋지게 다룬 책이다. 지금까지 기술적인 문헌을 제외하고는
건축역사가, 이론가, 비평가들이 건물의 시공 과정이나 경험을,
시간 차원의 물질적 결과라는 측면에서 논의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레더배로우와 모스타파비는 이 주제를 이론적 탐구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예일 대학 건축학부 부학장, 알란 J. 플라터스

“저자는 로마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건축 관행과 지식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례를 제시한다.
팔라초 주카리, 브리온 묘지 등 심오한 건축물에서 풍부한 은유를 끌어내고, 풍화의 흔적에서
빛, 노화, 변형 그리고 재생이라는 주제를 읽어낸다. 자연의 변화 과정은 물론이고 역사의 흐름과
그 의미를 살피며 건축의 생애에 대한 창조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케임브리지 대학 건축학과, 피터 칼


목차


풍화에 대하여 8
원주 134
감사의 말 156
옮긴이의 글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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