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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릉빈가

가릉빈가

  • 김희숙
  • |
  • 가문비
  • |
  • 2021-09-30 출간
  • |
  • 128페이지
  • |
  • 152 X 215 mm
  • |
  • ISBN 978896902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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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신공양으로 자신의 예술품을 완성한 가릉의 이야기

성덕 대왕 신종은 20t이 넘는 거대한 종으로 성덕왕의 아들인 경덕왕이 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으나 혜공왕 대에 이르러서야 완성된다. 종을 만들기 위해 2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으니,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종에는 천상의 소리를 얻기 위해 어린아이를 공양했다는 끔찍한 전설이 전해진다. 종소리의 여운을 잘 들어보면 ‘에밀레~ 에밀레~’ 하는데, 이는 인신공양에 희생된 어린아이가 어미를 탓하며 우는소리라고 한다.
과연 인신공양 전설은 사실일까? 실제로 사람의 뼈에 들어 있는 ‘인’ 성분은 합금을 만들 때 합성을 용이하게 한다. 그래서 청동 불상이나 쇠붙이로 된 다른 문화재에도 인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단지 전설이지만, 그를 통해 신라인들의 불심과 예술품에 대한 집념과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백성들이 얼마나 숨 막히는 고통을 당했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경전에는 ‘가릉빈가’라는 상상 속의 새가 등장한다. 새 모양의 몸에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이고 용의 꼬리가 달려 있다.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소리 또한 묘하여 묘음조, 호음, 미음조라고도 부르며, 극락에 깃들인다고 하여 극락조라 부르기도 한다.
작가는 에밀레종의 전설과 가릉빈가를 모티브로 하여 가릉이라는 인물을 탄생시키고 이를 통해 예술의 경지를 신성하게 확대한다.

통일신라의 가릉은 종을 만드는 장인이었다. 최고의 소리를 내기 위해 늘 애쓰던 가릉은 결국 종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당나라로 떠난다. 그때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빈가라는 이름을 아기에게 미리 지어 준다. 가릉은 훗날 빈가와 함께 자신은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내에게 말한다.
당나라에 온 지 열두 해가 지났을 때야, 가릉은 자신이 원하는 종을 만드는 경지에 이른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집은 어찌 된 일인지 폐허가 되어 있다. 가릉은 신종을 만드는데 빈가가 인신공양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아내가 실성하여 저수지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릉은 사찰로 달려가 이것이 어찌 부처님의 뜻이냐고 큰스님에게 따져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릉은 신종 앞에서 천상의 소리를 듣게 된다. 유난히 긴 소리 끝에는 빈가의 울음소리와 한숨 소리가 섞여 있었다.
가릉은 사찰을 떠나 방랑하다가 종을 만드는 마을에 우연히 들어서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일손이 제법 야물어지자 아내와 빈가의 영혼을 구하고, 자신을 백팔번뇌에서 해방시켜 줄 커다란 종을 만들고자 한다.
집으로 돌아온 가릉은 수장이 된 길석과 도제들과 함께 종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제야 그는 힘든 세상에서 고생을 모르는 백지상태로 되돌아간 빈가의 삶이 오히려 행복한 것은 아니었을지 되뇌어 본다. 가릉은 새벽에 몸을 씻고 마침내 쇳물이 끓고 있는 가마솥으로 걸어 들어간다.
사람들은 가릉이 스스로 인신공양 한 종을 매달고 타종한다. 마침내 맑은 종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며 퍼져 나가자, 온 마음으로 가릉과 아내, 빈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가릉이 내는 천상의 음악 소리는 때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빈가의 소리를 담아 하늘로 올라간다.
인신공양으로 자신의 예술품을 완성하다니, 가혹하고 처절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술에 대한 조상의 고뇌와 열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가릉이 완성한 종소리를 가릉빈가에 비유한 작가의 상상력 또한 놀랍고 뛰어나다.


목차


1.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서
2. 폐허가 된 집
3. 방황
4. 마음을 내려놓고
5. 돌아서 가는 길
6. 마침내 천상의 소리
작가 후기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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