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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1984

  • 조지오웰
  • |
  • 브라운힐
  • |
  • 2021-09-20 출간
  • |
  • 448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91158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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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조지 오웰의 《1984》에는 흔히 디스토피아(dystopia) 소설 또는 역(逆) 유토피아(utopia) 소설이라는 꼬리표가 달린다. 더 나아가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 러시아 소설가 에프게니 자미아친(Evgenij Zamjatin)의 《우리들》과 함께 ‘세계 3대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1984》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1984년에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3대 전체주의 국가에 의해서 지배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살고 있는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黨)은 허구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정치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思想警察),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그리고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동시에 당원들을 사상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과거를 끊임없이 날조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반역자 골드스타인을 내세워 사람들의 증오심을 부추기는가 하면 인간의 기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하려 든다.
윈스턴은 이러한 세상에 맞서 일기를 쓰고, 자유를 동경하고,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는 등 저항을 시작한다. 그는 지하단체인 ‘형제단’에 가입해 당의 전복을 기도하지만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된다. 그리고 모진 고문과 세뇌를 받은 끝에 연인마저 배반하고, 당이 원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마침내는 인간의 모든 가치를 상실한 채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되고, 조용히 총살형을 기다린다.
유토피아가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理想鄕)’이라면, 디스토피아는 두려움 속에서 예견하는 ‘암흑세계’이다.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는 그때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자궁(子宮)으로 하여 탄생하게 마련이다. 조지 오웰이 작가로 살았던 세상은 과연 어떠했는가.
20세기 전반기 서양 문명사는 눈부신 진보와 끔찍한 파괴가 공존한 격동의 시대로 기록된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 히틀러와 무솔리니로 대표되는 전체주의 발현, 스페인 내전 등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렸다. 위와 같은 상황은 19세기에 들어선 이후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이에 비례한 자본주의 모순의 심화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결과였을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정치적인 성향이 강했고 평생 사회민주주의를 신봉했던 오웰은 그렇듯 혼란한 자기 시대를 냉철하게 진단하여 그것을 글로 표현했던, 말하자면 ‘정치적(政治的) 작가’의 전형이었다.
이십대 초에 오웰은 미얀마에서 영국 식민지 경찰로 근무하며 영국 제국주의가 식민지에 가하는 온갖 폐해를 목격하고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의식이 싹트게 된다. 그리고 삼십대 초에는 스페인 내전에 의용군으로 참전하면서 파시즘, 나치즘, 스탈린주의라는 전체주의가 인류를 파멸로 몰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전히 그 반대편에 서게 된다.
실제로 조지 오웰은 “1936년 이후로 내가 진지하게 쓴 작품들은 그 한 줄 한 줄이 모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내가 이해하는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한다. ‘제국주의 반대’는 오웰 문학의 시작이고, ‘전체주의 반대’는 오웰 문학의 완성이었던 셈이다.
전체주의에 대한 증오와 경고가 《1984》의 주제라면, 1943년의 ‘테헤란 회담(미국의 대통령 루스벨트, 영국의 수상 처칠, 소련의 수상 스탈린이 1943년 11월 28일에서 12월 1일까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가진 회담. 그 결과 3국의 전쟁 수행 협력, 프랑스 상륙작전, 이란의 독립과 주권ㆍ영토의 보전, 소련의 대일전(對日戰) 참가 등이 결정되었다.)’은 소재의 밑바탕이 되었다. 오웰은 ‘테헤란 회담’의 경과를 보면서 세계가 초강대국과 그들의 영향권으로 재편되는 것을 직감했던 것이다. 로저 센하우스(Roger Senhouse)는 1948년 조지 오웰이 보낸 편지에서 ‘테헤란 회담’ 장면을 “잊히지 않을 소설의 핵심으로 머릿속에 각인되었다.”고 술회했음을 밝히고 있다. 작품 속에서 미국, 영국, 소련 3국은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둔갑해서 등장한다.
이렇게 제국주의와 전체주의가 판치는 암울한 국제 정치 상황을 디스토피아 관점에서 섬뜩하게 묘사한 오웰의 대표작이자 생애 마지막 소설이 바로 《1984》이다. 이 소설은 1946년에서 1948년 사이에 집필되었다. 1945년 아내와 사별한 오웰은 폐결핵이 악화된 가운데 스코틀랜드에 속한 주라(Jura) 섬의 한 폐가로 들어가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했고, 마지막 원고는 1948년 12월 4일에 출판사로 보내졌다.
오웰은 원래 《1984》의 제목을 《유럽의 마지막 인간(The Last Man in Europe)》으로 정했다. 그러나 런던의 출판사 ‘세커 앤드 와버그(Secker & Warburg)’의 발행인인 프레드릭 존 와버그(Fredric John Warburg)는 좀 더 ‘잘 팔릴 수 있는 제목’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것이 왜 하필 ‘1984’였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1884년에 설립된 영국의 페이비언 사회주의협회(the socialist Fabian Society)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이 담겼다는 설, 미국 작가 잭 런던(Jack London)이 1908년에 발표한 소설 《강철군화(The Iron Heel)》에서 정치적 절정기로 그려지는 1984년을 염두에 뒀다는 설, 오웰의 첫 번째 부인이자 아마추어 시인인 아일린 오쇼네시(Eileen O"Shaughnessy)의 시 ‘20세기말 1984(End of the Century, 1984)’에서 따왔다는 설, 소설의 탈고 시점이 1948년이기 때문에 뒷자리 숫자를 뒤집어서 ‘1984’로 했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거나 세커 앤드 와버그 출판사가 《1984》의 초판본을 발행한 것은 1949년 6월 8일이다.
발표 당시 비평가들에게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하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1984》는 1989년 조사에서 65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당시 다른 어떤 영국 소설보다 많은 숫자였다.
하지만 1984년은 이미 40여 년 전의 과거가 되었다. 이제 스탈린(소설 속의 ‘빅 브라더’)도 떠났고, 소련은 1991년에 붕괴되었는데, 이 작품에 여전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 《1984》를 ‘스탈린주의의 잔학함에 대한 묘사로만 해석하고 그것이 서구사회에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생활을 생각해 보자. 잠시 집 밖에 외출했다 돌아와도 수십 개의 영상이 기록될 만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카메라, 휴대전화와 전자 메일 같은 통신 시스템 사용의 일상화, 지문이나 홍채 등의 생체 인식 체계 등 우리의 사생활과 신상 정보는 과거에 비해 훨씬 자주 그리고 너무도 쉽게 노출되고 있다. 오웰은 이러한 위험성을 작품 속에서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등으로 묘사하며, 21세기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 일침을 가한다.
또한 에리히 프롬이 말했던 것처럼 오웰은 단순히 암울한 미래상을 예언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거대한 지배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이 소설로 인해 탄생한 신조어(新造語)도 있다. 대표적으로 ‘오웰리언(Orwellian : 《1984》의 세계와 같이 조직화돼 인간성을 잃은)’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와 ‘오웰리즘(Orwellism : 선전활동을 위한 사실의 조작과 왜곡)’이라는 의미의 명사가 만들어졌다. 서기 1984년은 이미 지나갔지만 《1984》의 경고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2017년 4월, 미국 내 약 2백 개의 예술 영화 상영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뜻에서 1980년대에 제작된 영화 ‘1984’를 상영했던 적이 있었다. 영화 상영일 4월 4일은 영화의 원작인 소설 《1984》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금지된 일기’를 쓰기 시작한 날이다.
행사 주최 측은 웹사이트에서 “그들 자신의 사실을 만들어 내고 완전한 복종을 요구하고, 외국의 적들을 악마화하는 오웰의 소설 속 정부가 지금보다 더 시의적절한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웰의 소설 속 정부와 현재의 트럼프 행정부가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파가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많았다고 주장했고,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를 ‘대안적 사실’로 옹호해 구설에 올랐다. 이슬람 7개국 출신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비판적 언론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배제하는 조치도 비판을 받았다. 당시의 항의 상영은 미국 내 행사로 시작했지만 뒤를 이어 캐나다와 스웨덴,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국 등지의 영화관들도 동참하는 국제적 운동으로 번졌다. 소설 《1984》 역시 새삼 주목을 받아 아마존 베스트셀러 6위까지 올랐던 바 있다.
《1984》에는 지금까지도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타임〉 지 선정 현대 100대 영문소설, 〈뉴스위크〉 지 선정 100대 명저,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100선, 하버드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책, 서울대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 세계 3대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 랜덤하우스 선정 ‘가장 위대한 20세기 영미 소설 100권’ 13위 등등…….
궁금증 한 가지.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상 통제와 조작이 이뤄졌던 소설 속 1984년은 지나갔다. 그런데 오웰이 살아 있다면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우리 시대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릴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현명한 대답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맡기고자 한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1부
2부
3부
부록 / 신어의 원리
작가의 삶과 연보
작품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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