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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산행

한밤의산행

  • 박성원 외
  • |
  • 한겨레출판
  • |
  • 2014-04-28 출간
  • |
  • 400페이지
  • |
  • ISBN 97889843179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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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박성원
글렌 김유진
잘 가, 언니 조해진
아무도 아닌, 명실 황정은
아무도 거기 없었다 김선재
후 최진영
백일 년 동안 걸어, 나무 임수현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 정용준
유리 최 이야기 장강명
추구(芻狗) 조영석
반대편으로 걸어간 사람 강태식
한밤의 산행 김혜진
내 사람이여 조수경
해설_기억에 관한 열세 개의 변주 김형중(문학평론가)

도서소개

《한밤의 산행》은 후대에 주요하게 평가되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아닌 소설가 개인이 바라보거나 느낀 열세 개의 기억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다. 열세 개의 이야기에 귀 기울임과 동시에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나서는 소설적 탐사에 동참하는 것은 흥미롭다. 소설들이 담고 있는 것은 기쁘거나 즐거운 기억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원치 않는 사이 가혹한 기억 앞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기억 안으로 들어갈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자율적 선택이지만, 기억에 대한 진심 어린 시선들 앞에서 우리는 읽음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3인이 쓴 역사 테마 소설집
기억을 주제로 완성한 변주곡집 같은 소설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라는 소재로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1년여 동안 연재됐던 13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테마 소설집 《한밤의 산행》이 출간되었다. 표제작 〈한밤의 산행〉을 쓴 김혜진을 비롯해 박성원, 김유진, 조해진, 황정은, 김선재, 최진영, 임수현, 정용준, 장강명, 조영석, 강태식, 조수경은 19년이란 등단 연차와 기성과 신인이란 이름을 넘어 한 명의 소설가로서 주저 없이 역사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기억을 주제로 완성한 변주곡집”이라고 한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말처럼, 《한밤의 산행》은 역사를 교훈의 산물이 아닌 기억이자 소설의 성취로써 무한한 상상을 펼치며 이 소설집을 읽는 우리들의 머릿속을 온통 사로잡는다.
박성원은 포크 음악 그룹 해바라기의 노래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에서(〈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김유진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게서(〈글렌〉), 조해진은 비운의 여성 예술가 차학경에게서(〈잘 가, 언니〉), 황정은은 주인공 ‘명실’과 ‘실리’ 그리고 작중 동화 ‘마리코’ 이야기에서(〈아무도 아닌, 명실〉), 김선재는 폴 스트랜드와 워커 에번스의 사진에서(〈아무도 거기 없었다〉), 최진영은 세기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에게서(〈후〉), 임수현은 20세기 초반 금단의 땅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 들어갔던 최초의 서양 여성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에게서(〈백일 년 동안 걸어, 나무〉), 정용준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이자 최후의 황군인 오노다 히로에게서(〈아무것도 잊지 않았다〉), 장강명은 이등박문을 저격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간 안중근과 그를 막으려는 천주교 신부 유리 최에게서(〈유리 최 이야기〉), 조영석은 왕자를 구하기 위해 왜로 간 박(김)제상에게서(〈추구(芻狗)〉), 강태식은 러다이트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네드 러드에게서(〈반대편으로 걸어간 사람〉), 김혜진은 한밤중 재개발 지역의 철거 용역과 아르바이트 시민운동가에서(〈한밤의 산행〉), 조수경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에서(〈내 사람이여〉) 숨겨지고, 감춰져 있던 이야기들을 찾아낸다.

기억에 이르는 이야기들, 기억을 기다리는 사람들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기억은 대뇌의 특정 부분이 아니라 한 곡의 노래 속에, 노랫말 한 구절, 가락 한 소절 속에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박성원의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는 장발 단속과 무단 구금, 긴급조치 1호와 간첩단 사건으로 얼룩진 1970년대를 기억에서 끄집어내며, 그런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피어났던 ‘나’와 ‘J’, ‘희원’, ‘제임스’, ‘민’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조수경의 〈내 사람이여〉는 김광석의 죽음과 그의 노래를 통해 ‘죽은 연인’에 대한 ‘유경’의 기억과 ‘죽은 남편’에 대한 ‘영주’의 기억을 번갈아 보여주며 한 남자의 죽음을 바라보는 두 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화재로 아들을 잃고 눈이 먼 아내가 버스 터미널에서 노래 부르는 걸 보며 어릴 적 보았던 ‘눈먼 여가수’의 사진을 기억해내는 ‘나’의 이야기인 〈아무도 거기 없었다〉는 “한 장의 사진 속에도 기억”이 깃든 소설이다.
김유진의 〈글렌〉에서 작중 ‘진’은 죽은 아내의 마지막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에서 예전에 읽은 글렌 굴드의 자서전을 기억해내고 자신과 아내를 이어주었던 끈의 실마리를 찾는다. 조해진의 〈잘 가, 언니〉에서 ‘정아’는 장거리 버스 안에서 차학경의 《딕테》를 보며 이국 땅에서 살해당한 자신의 ‘언니’를 떠올린다. 그녀는 도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언니’에 대한 애도를 끝낸다. 임수현의 〈백일 년 동안 걸어, 나무〉에서 ‘나’는 사진작가가 놓고 간 잡지를 보며 어릴 적 만났던 ‘노파’(알렉산드라 다비드 넬)를 기억해낸다. 최진영의 〈후〉에서 ‘나’는 어릴 적 친구인 ‘노마’가 건넨 마릴린 먼로의 자서전을 읽으며 사랑이라 생각한 것들이 사실은 소유욕이었음을 깨닫고, 이 모든 게 아름다움의 상징이자 자신이 그토록 소유하고자 노력했던 ‘노마’에게서 시작되었음을 받아들인다. 이 작품들은 “책이 가진 잠재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대화 가능성’, 즉 기억을 촉발시킨다고 말한다. 황정은의 〈아무도 아닌, 명실〉에서는 치매에 걸린 노인 ‘명실’이 수만 권의 책을 남기고 죽은 친구 ‘실리’의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소설이 끝날 때까지 ‘명실’의 글쓰기는 한 줄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실리’가 ‘명실’에게 들려준 ‘마리코’ 이야기처럼 ‘명실’은 사력을 다해 책상에 앉아 있는 행위로 ‘실리’를 기억해내려고 노력한다.
한편, 정용준의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는 필리핀 루방 섬에 스스로를 가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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