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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장애재활클리닉

슬픔장애재활클리닉

  • 한차현
  • |
  • 박하
  • |
  • 2014-05-07 출간
  • |
  • 296페이지
  • |
  • ISBN 978896570209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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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02 안녕, 모두 잘 있어요 이제 조금씩 나를 잊어가겠지만,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을 거예요/03 아무래도 그건, 손예진 때문일 겁니다/04 가위에 눌려본 적이 있다/05 손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해/06 물건의 어떤 측면/07 One Of These Nights/08 안내인의 역할/09 무슨 일인가, 곧/10 187번째 의뢰인/11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12 기억이란 사랑보다/13 3주기 추모콘서트/14 누군가 곁에 있고 가위에 눌렸을 때/15 거절 못할 제안/16 열 명 중에서 한 명, 백 명 중에서 한두 명/17 남은 시간을 망가뜨릴 권리/18 끔찍한 상상/19 누군가 차창을 두드리고 있다 꿈인가?/20 까마득한 외계에서 보내오는 신호
작가의 말 비로소 나는 안녕합니다, 당신들 덕분에

도서소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남은 이의 슬픔을 위로하는 서비스대행업체 ‘애도와 위안의 사람들’ 직원 차연은 장례식장에서 손예진을 닮은 여자, 원형과 마주친다.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 차연은 원형에게 말을 걸고 그 인연은 술자리로 이어져 결국 둘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차연은 원형과 가까워질수록 불안한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다. 원형은 십 년은 더 된 은색 폴더 핸드폰으로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이의 손때가 묻은 물건이 담긴 누군가의 이름이 적힌 보석함을 집 안에 보관하고 있다. 차연은 보석함에 적힌 이름 중 하나에서 기시감을 느끼고 기억을 헤집은 끝에 깨닫는다. 그 이름이 원형과 마주친 장례식장의 고인 중 하나였음을.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차연에게 원형은 그를 안다는 여자가 있다고 한다. 열세 살 이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고 동호회 회원 둘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홀로 살아남아 수면제 기운 만큼이나 버거운 자책감에 시달리는 여자, 이연. 그러나 차연은 이연을 기억하지 못한다. 차연은 어디서 어떤 사연으로 이연과 마주쳤던가. 그리고 원형은 여전히 자살을 꿈꾸는 이연을 어디로 데리고 가려는 걸까.
비로소 나는 안녕합니다, 당신들 덕분에
‘한국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의 최전선’ 한차현의 신작 장편소설.
존재론적 탐구의 천착이 일구어낸 원숙한 경지와 미학적 성취!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방위적 소재와 실험적인 도전으로 ‘한국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의 최전선’이란 상찬을 받았던 작가 한차현의 신작 장편소설.
복어 독처럼 치명적 슬픔에 중독된 슬픔장애 환자들의 애처로운 고투와 재활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그린 《슬픔장애재활클리닉》은 ‘종교·죽음·전쟁’ 연작 두 번째 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작가는 이 작품을 쓰는 삼 년 내내 슬픔장애재활도우미이자 자살중독자와 같은 운명을 살아가야 했노라고 고백한다.
사랑하는 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그 빈자리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일이 직업인 남자와 자살 희망자가 생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순간까지 동행하는 안내인인 여자가 어느 날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그리고 이들 앞에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 혹여 존재한다 해도 감히 그 앞길을 막아서지 못할 자살유전자를 타고난 한 여자가 나타난다. 구렁이처럼 가슴속에 똬리 튼 슬픔장애를 짊어진 불안한 영혼들의 애달픈 사랑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가뭇없이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애도와 위안,
겨우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무모하고도 애잔한 사랑!
왜냐고? 삶은 폐허이고
당신과 나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존재들이니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남은 이의 슬픔을 위로하는 서비스대행업체 ‘애도와 위안의 사람들’ 직원 차연은 장례식장에서 손예진을 닮은 여자, 원형과 마주친다.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 차연은 원형에게 말을 걸고 그 인연은 술자리로 이어져 결국 둘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차연은 원형과 가까워질수록 불안한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다. 원형은 십 년은 더 된 은색 폴더 핸드폰으로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이의 손때가 묻은 물건이 담긴 누군가의 이름이 적힌 보석함을 집 안에 보관하고 있다. 차연은 보석함에 적힌 이름 중 하나에서 기시감을 느끼고 기억을 헤집은 끝에 깨닫는다. 그 이름이 원형과 마주친 장례식장의 고인 중 하나였음을.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차연에게 원형은 그를 안다는 여자가 있다고 한다. 열세 살 이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고 동호회 회원 둘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홀로 살아남아 수면제 기운 만큼이나 버거운 자책감에 시달리는 여자, 이연. 그러나 차연은 이연을 기억하지 못한다. 차연은 어디서 어떤 사연으로 이연과 마주쳤던가. 그리고 원형은 여전히 자살을 꿈꾸는 이연을 어디로 데리고 가려는 걸까.

무심한 듯 날렵한 문체로 그려내는 존재의 독한 허무와 사랑의 징후,
고전적 주제와 도전적 상상력의 측면에서 이 소설은 우아하고도 서늘하다.

그동안 도전적 상상력과 고전적 서사를 위트 있게 결합시키면서 한국 소설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의 본령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죽음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만 해도 약 700명. 이 엄혹한 진실 앞에서 우리는 매번 간과하곤 한다,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지는 사람은 더 많다는 사실을. 《슬픔장애재활클리닉》은 이 점에 주목하여 존재의 소멸과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고전적 스타일의 서사로 그려내는 동시에 물수제비뜨듯 날렵하면서도 정서의 파문을 그윽하게 퍼뜨리는 문체로 독자의 감정을 사로잡는다.
《슬픔장애재활클리닉》은 “떠나는 사람은 슬프지 않다. 남은 사람이 슬플 뿐이다.”라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속 한 구절을 대표하는 차연과 “삶이란 꺼져가는 짧은 촛불이요, 걸어 다니는 그림자”라는 《맥베스》 속 대사의 현현이라 할 이연을 대비하며 소멸이란 단단한 숙명 앞에서 인간의 무모한 저항을 가슴 아프게 그린다. 결말에 이르러 이연을 닮은, 이연이 닮은 원형이 자신의 자리를 이연에게 내주고 전화 저편 먼 목소리로 사라져가는 기억의 엇갈림에 독자는 먹먹한 여운을 맛보게 되리라.
《슬픔장애재활클리닉》은 작가 한차현의 그간 천착해온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가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미학적 성취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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