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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예

후예

  • 예자오옌
  • |
  • 문학동네
  • |
  • 2014-04-28 출간
  • |
  • 395페이지
  • |
  • ISBN 978895462465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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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편: 후예,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다 07
하편: 항아, 달나라로 가다 201
알아두면 좋을 내용 397

도서소개

예자오옌은 뛰어난 서사와 독특한 형식, 다양한 인물 설정, 풍부한 역사 인용 등이 강점으로 꼽히는 작가다. 이 강점은 그의 특별한 집안 내력에서 연유한다. 그의 조부 예성타오는 중국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이자 중국 최초로 창작동화집을 펴낸 교육자였고, 부친 예즈청 또한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예자오옌은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장서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고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흥취와 생동감 있는 문체가 녹아 있다.
전 세계 33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신화총서> 아홉번째 작품 출간!

모옌, 위화, 쑤퉁과 함께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중국 문학을 이끌고 있는 작가 예자오옌의 장편 『후예』가 출간되었다. 영국 캐논게이트 출판사가 기획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출판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신화총서>에 중국 작가로 선정되어 집필한 작품이다.
예자오옌은 뛰어난 서사와 독특한 형식, 다양한 인물 설정, 풍부한 역사 인용 등이 강점으로 꼽히는 작가다. 이 강점은 그의 특별한 집안 내력에서 연유한다. 그의 조부 예성타오는 중국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이자 중국 최초로 창작동화집을 펴낸 교육자였고, 부친 예즈청 또한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예자오옌은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장서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고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흥취와 생동감 있는 문체가 녹아 있다.
1980년 「무제无?」로 등단한 예자오옌은 1988년 「주이웨 누각追月樓」으로 장쑤문학예술상과 전국우수중편소설상을 받으며 중국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주이웨 누각」의 연작소설인 「밤에 친화이 강에 배를 대다夜泊秦淮」 「좡위안 거리狀元境」 「반볜잉 거리半??」 「스쯔푸十字?」로 전근대의 몰락한 정신상을 그리며 ‘민간의 시각에서 중국 근대사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후로도 장편소설 『1937년의 사랑一九三七年的?情』 『타인의 사랑?人的?情』 등과, 중편소설 「대추나무 이야기??的故事」 「화장실에 관하여?于?所」 등을 꾸준히 발표해온 예자오옌은 이제 중국 현지에서 ‘신역사소설’(새로운 시각과 작법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중국 소설계의 한 조류)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이번엔 역사를 넘어 문화의 원류인 신화를 향해 날카로운 펜대를 들이댔다. 중국 현대문학의 거인 루쉰도 『고사신편』에서 다시 쓴 바 있는, 후예와 항아의 이야기다.

역사의 신성과 위엄을 허물고 세속을 끌어내리는 데
천부적 재능을 가진 소설가 예자오옌,
그의 펜 끝에서 중국 신화 속 후예와 항아가 되살아난다

오랜 옛날 중국의 하늘에 열 개의 태양이 떴다. 태양이 내뿜는 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자 천하의 궁수 예가 하나의 태양만 남기고 아홉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려 인간 세상을 구했다. 그 포상으로 하늘에서 불로장생의 선단을 예에게 내렸다. 예에겐 항아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혼자 영생을 얻겠다고 선단을 먹어버렸다. 남편을 배신한 항아를 괘씸히 여긴 하늘은 항아에게 영생을 주되 달에서 혼자 외롭게 살도록 만들었다. 긴 이야기를 단 네 글자로 요약해 부르길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후예와 항아의 이야기를 각각 ‘후예사일(后?射日), 항아분월(姮娥奔月)’이라 줄여 부른다. ‘후예는 태양을 쏘았고, 항아는 달로 달아났다’는 뜻이다.
작가 예자오옌의 눈엔 이 이야기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예는 원래 그렇게 타고난 ‘잘난’ 영웅이었을까? 항아는 예를 열렬히 사랑했다는데 왜 그를 배신하고 혼자 떠났을까? 혹시 예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예자오옌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엮어 애절한 사랑 이야기 한 편을 만들어냈다. ‘후예사일, 항아분월’이라는 신화의 기본 플롯을 그대로 살려 ‘상편: 후예,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다’에선 예가 항아를 만나 그녀의 도움으로 영웅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편: 항아, 달나라로 가다’에선 사랑 때문에 흔들리는 예에게 버림받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항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렇게 예자오옌은 후예와 항아의 신화를 새롭게 썼다.

삶을 집어삼키는 사랑과 욕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신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신으로 환태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

누구든 힘만 있으면 우두머리가 되고 세력을 넓힐 수 있는 부족국가 시대. 무력으로 다른 부족들을 정복하기 시작한 유융국은 이곳저곳에서 포로들을 잡아들인다. 여자 포로들은 유융국의 사내들에게 선택됐는데, 그중 항아라는 소녀는 오강이라는 칼잡이의 일곱번째 아내로 가게 된다. 어느 날 오강과 항아가 사는 마을에 홍수가 나고, 홍수에 휩쓸린 항아는 강물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조롱박에 의지해 간신히 살아남는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항아가 조롱박을 안고 돌아오자 오강과 그 식구들은 깜짝 놀라는데, 그에 더해 그 조롱박에서 사내아이까지 태어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요괴가 나타났다며 당장 아이를 내쫓아야 한다고 하지만 오강과 항아는 아이에게 예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들처럼 키운다. 예는 태어난 지 몇 달 만에 몸집이 예닐곱 살만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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