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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학 - 읽기의 무한에 관한 탐구

독서의 학 - 읽기의 무한에 관한 탐구

  • 요시카와 고지로
  • |
  • 글항아리
  • |
  • 2014-04-28 출간
  • |
  • 408페이지
  • |
  • ISBN 978896735107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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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ㆍ 서문 005

1. 언어와 사실 011
2. 명자실지빈야 019
3. 『역易』에 대하여 028
4. 말과 글 037
5. 고립어孤立語, 넣고 빼는 자유 046
6. 문어文語의 윤리에 대하여 055
7. 간결함, ‘서書’의 이상 064
8. 『신당서』, 문장의 변혁(1) 074
9. 『신당서』, 문장의 변혁(2) 084
10. 저자의 태도 읽기: 사마천 094
11. ‘생략’의 문체 103
12. 주석 논쟁: 광대뼈인가, 콧대인가 113
13. 저자를 읽는 독서 122
14. 언어는 음악이 아니다(1) 131
15. 언어는 음악이 아니다(2) 142
16. 언어는 음악이 아니다, 그러나…… 152
17. 음독音讀의 미(1): 음성과 감성 161
18. 음독音讀의 미(2): 음성의 형체 172
19. 음독의 미(3): 음성의 연속 181
20. 일독一讀과 재독再讀 190
21. 음성의 리듬을 조절하는 독서 198
22. 언어의 리듬 속 화자의 인상 206
23. 저자의 마음을 읽다 214
24. 역사 쓰기에 대하여 223
25. 내 독서의 계보 234
26. 게이추契沖를 공부하며(1) 246
27. 게이추를 공부하며(2) 258
28. 독서의 학: 인간의 필연을 더듬다 267
29. 문학의 직무 277
30. 문학의 언어가 지닌 가치 287
31. 다자이 ?다이와 오규 소라이 296
32. ?다이의 소라이 비판 306
33. ?다이와 소라이: 계승과 해석 316
34. 공자의 진의를 읽다(1) 328
35. 공자의 진의를 읽다(2) 338
36. 학설의 융합: 정현鄭玄의 예 347
37. 설說의 공존에 대하여 355
38. 독법과 추측: 『능엄경』으로 공자 읽기 363
39. 독서의 학: 이법理法에 대한 성찰 372

ㆍ 보주補注 380
ㆍ 편자의 주 398
ㆍ 해제 399

도서소개

[독서의 학]은 한학자 요시카와 고지로가 전하는 독서법, 언어 자체의 사실과 더불어 텍스트를 읽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항시 텍스트에서 텍스트 이상을 잃어내며 저자의 진의를 탐해온 학자의 정신이라는 것이 어떠한 모습인지를 볼 수 있다.
어떻게 읽느냐는, 그 자체로 하나의 학문이다
세계가 인정한 한학자 요시카와 고지로, 근대가 잃어버린 독서법의 복권을 주장하다

○ ‘사실’과 ‘언어’를 매개하는 ‘저자’를 읽음으로써, 독서는 무한해진다
○ 흐르는 물을 보며 공자가 남긴 한마디에서 2천 년간 선인들은 무엇을 읽어냈는가?
○ 『구당서』를 종본으로 쓴『신당서』에서 이루어진 문장의 변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 사마천 『사기』의 ‘심절저명’한 언어는 기술된 역사적 사실에 무엇을 더해주는가?
○ 자타공인의 고문사古文辭체 명인 오규 소라이를 비롯, 근대 일본 한학자들의 독법을 비교·검증
○ 고금의 주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명철한 직관으로 ‘텍스트 읽기’의 무한을 열다

저자 요시카와 고지로는 일본 한학서 번역 출판의 신기원을 연 세계적인 한학자로, 현대 일본의 중국학을 주도했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평생 ‘명석한 언어 쓰기’를 목표로 끊임없이 읽고 썼다. 그로써 잘 쓴 언어는 음절이나 형태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을 배가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보였다. 모든 언어는 지시하고자 하는 ‘사실’에 기반해 쓰인다. 그러나 동시에 언어를 기록한 ‘저자’라는 사실, 그가 선택한 언어 그 자체가 갖는 사실이 한편에 존재한다. 저자와 언어가 갖는 이 무형의 ‘사실’은 언어의 내부로 무한히 펼쳐져 있다.
도대체 ‘독서의 학學’이란 무엇인가? 요시카와 고지로는 텍스트에 ‘천착’하여 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차원을 드러낸다. ‘천착’이라는 말은 우선 “깊이 살펴 연구한다”는 뜻이지만, 한학 전통에서 천착이란 마치 ‘구멍이 없는 곳에 억지로 구멍을 내듯 탐구하는 것’, 대체로 ‘그래야 할까 싶은 것까지 굳이 파고들어 건드린다’는 뉘앙스를 갖는다. 실제로 이 책에서 요시카와 고지로는 “아이쿠 난 이제 죽었다阿與, 我死也”라는 『구당서』 안록산의 대사 하나,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불사주야不舍晝夜”라는 공자의 표현 한 줄, 사마천 『사기』 「고조본기」의 첫 문장 단 스무 자를 놓고 무섭도록 ‘천착’하는 독법을 실행해 보이고 있다.
「고조본기」를 읽는 독자는 ‘고조의 생김새’ ‘출신 성분’ ‘업적’ 같은 역사적 사실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 사마천의 심리, 자신이 봉사한 한漢 왕조에 품고 있던 존경과 혐오가 뒤섞인 모순·상반된 심리를 읽게 된다. 사마천이 사용한 언어의 흐름, 표현의 취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로서의 ‘사실’ 외에도 언어 자체에 들어있는 ‘사실’을 읽게 되는 것이다. 『구당서』 『신당서』도 마찬가지다. 『구당서』를 전본으로 삼아 쓰인 새로운 당唐제국의 역사인 『신당서』에는 『구당서』와 비교하면 명백히 의도적인 문체의 수정이 존재한다. 이것이 함의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효과는 또 무엇인가?
이렇게 책에서 펼쳐지는 요시카와 고지로의 독법을 따라가자면 ‘읽기의 무한’이라는 표현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독자는 언제나 텍스트에서 한눈에 얻을 수 있는 ‘사실’ 이상을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독법이 동양 전통에 오랫동안 유효했던 학문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곧 언어가 전하는 ‘객관적 사실’을 넘어 ‘언어 자체가 갖는 사실’을 읽어가는 방식이다. 언어는 이러한 독법을 통해 중량을 더하고 무한으로 나아간다. 이 책에서 요시카와는 주注?해석?고증이 발달한 문화 속에서 선진 학자들이 행했던 것과 같은 읽기 방식을 통해 텍스트가 전하는 사실 이상을, 다시 또 그 이상을 읽어낸다. 그러나 우리 시대는 이러한 독법을 잃어버렸다. 근대 이후의 ‘역사학’을 중심으로 한 현대의 학문은 사실을 취하면 언어를 버리는 데 더 익숙하며, 정보가 입력되면 바로 다른 정보를 찾기 바쁘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나는 다른 방법에 의한 학문에 대한 존경을 몰각沒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내가 추구한 방법의 존재가치를 주장하고 싶었다. 저자가 전달하는 사실이 중요한 동시에, 사실을 전달하는 저자 자신도 중요하지 않을까. 학문이라는 것이 ‘인간에 대한’ 연구라 한다면, 역사학만을 방법으로 삼는 것은 방법으로서 충분한 것일까. 개인의 바깥에 펼쳐지는 것이 무한함과 동시에, 개인의 내부에 펼쳐지는 것도 무한할 터이다. 학문은 바깥에 펼쳐진 무한을 추구하는 데만 너무 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어 자체의 사실과 더불어 텍스트를 읽는 것, 이것이 요시카와 고지로의 ‘독서의 학’이다.

사실과 언어의 관계

서부진언書不盡言, 언부진의言不盡意.
(글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말은 뜻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주역』 「계사전」에 나오는 이 표현은 말의 유한성, 근본적인 ‘언어불신’을 드러내는 듯 보인다. “글은 말을 다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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