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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를 심는다는 것

풀씨를 심는다는 것

  • 김형오
  • |
  • 열림원
  • |
  • 2014-04-21 출간
  • |
  • 104페이지
  • |
  • ISBN 978897063789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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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곽재구_ 모국어의 논배미 곁에 놓인 쑥 광주리 하나

언덕을 오르다가
봄 서울
들키다
몸 던지기
능금 마을
서른셋
풀잎에 무너짐
꽃가마
안개를 걷다
우리 노래 따로 부르기
나비 달을 물다
신발가게에서
물보라
풋 술
어머니
수더분이
마야에 빌며
고래 한 마리
해 바라기 말
사공님 물살 쳐요
옛집에 와서 하룻밤
어데서 보았을까
핀잔 콩나물국
꽃을 다시 보면
낮달이 떴다
김장 무 한 다발이
달에 바람 들어
마을버스에서 내려
첫 멀미
잎이 없는 것들
고무공
판소리 세 마당? 님 앞에서 밤바람 탄다
요즘 날씨
엄마도 거짓말
고래 등을 타고
실밥
춤바람
그쪽으로 기울어
헛걸음
마늘밭을 지나며
열예닐곱
갯돌에 젖어
겨울 한 묶음
단추를 옮겨
봄 무침
크낙새를 찾아서10 ? 우리포세이돈이여
크낙새를 찾아서11
크낙새를 찾아서12 ? 완서님께 꽃씨를 부치며
크낙새를 찾아서13
크낙새를 찾아서14 ? 갓대솔바람
크낙새를 찾아서15 ? 김용택 도랑치기
크낙새를 찾아서16 ? 들깻잎 안옥희
크낙새를 찾아서17 ? 귀래정에 올라
크낙새를 찾아서18 ? 가거라 38선
크낙새를 찾아서19 ? 이어야사나
크낙새를 찾아서20
써레를 끌다
오막살이 집 한 채
외상술
예순여섯
풀물
안옹근이름씨
물에 떠서
해설 장은정_ 어두워짐으로써 밝히는 일

도서소개

김형오 시집 [풀씨를 심는다는 것]. 이 시집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자연의 시어가 눈에 띄는 책이다. 저자는 이국의 땅에서 오랜 세월 고향의 말과 풍경을 잊지 않고 시로써 표현해낸다. 그럼으로써 김형오의 시는 비슷한 대상을 말하는 시들과는 차별되는 점을 지닌다.
이국의 땅에서 모국어로 그리움을 그리다

자연과 인간 사이에 놓인 어둠과 화해하는 법,
스스로 어두워짐으로써 여린 새벽빛을 밝히는 언어
김형오가 2008년 『하늘에 섬이 떠서』라는 첫 시집을 내놓은 이후, 6년 만에 발표하는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고향의 소박한 정경을 묘사하는 시를 통해 서정적 어조로 자연과 삶을 관조함으로써 내면의 순수를 일깨웠다. 두 번째 시집 『풀씨를 심는다는 것』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자연의 시어가 특히 눈에 띈다.
전통적인 서정적 어법을 세상에 연결시켜 매듭짓고(「꽃을 다시 보면」), 자연에서 그 어떤 인위성도 배제하고 시적 대상 자체의 아름다움을 말하고(「봄 서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관찰하기보다 대상이 빛나는 순간을 감지해낸다. 대상에 장식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한다. 김형오가 노래하는 대상은 사람의 손이 심하게 닿지 않은 고향의 모습과 자연에 대한 경탄, 다시 말해 자연에 숨은 미묘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시어 뒤편에서 오히려 이국땅에서 겪은 외로움과 삶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다. 김형오의 시는 아름다움을 노래하지만, 노래하는 자의 목소리는 내면의 어둠 속에 깊게 가라앉아 스스로를 무너지게 된다. 한 번 무너진 대상은 세상의 겉치레와 시선에서 자유롭다. 김형오의 시는 모든 제약을 걷어내고 대상의 내부로 들어서는 아름다움만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여기 실린 63편의 시는 시인이 이방인으로서 몇 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그리움의 증거이며, 시인 스스로 가장 어두운 곳에 처함으로써, 너무 밝은 곳에선 빛나지 않는, 아주 여린 새벽빛을 가장 반짝이게 하려는 시도이다.
낱낱이 따로 빛나는 구슬과도 같은 시적 순간들
김형오의 시는 관습적인 시선에서 한 걸음 비껴 나와 얼핏 숨겨져 있어 잘 드러나지 않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김형오를 통해 일상 속에서 앙상하게 말라 가던 시적 대상들은 ‘자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에 발각되어 세상과 만난다. 김형오의 시에서는 계절이 오감에 따라 피었다 지는 꽃들의 의미, 아무도 보아 주지 않는 곳에서 햇빛과 바람과 물을 빚어 스스로를 피워 올리는 작은 묵묵함이 그대로 흡수된다. 시인 곽재구는 김형오의 시를 이렇게 말한다.

“시가 고상한 언어의 꿈이며 고귀한 이미지의 축제라는 생각 같은 것을 그의 시에서 찾기란 어렵다. 모국어의 논배미 곁에 놓인 조그만 쑥 광주리 하나가 그림처럼 자리할 뿐이다 . 오로지 한국어의 꿈과 정감으로 빚어진 시편들을 21세기의 맨해튼 가까운 강마을에서 읽는 즐거움은 크다. 인생의 소중한 시절을 온통 중동의 건설현장에 바치고 이역의 땅에 흘러들어와 사는 동안 그가 놓지 않은 모국어 사랑의 냄새들은 가슴을 덥게 한다. “풀씨를 심는다는 것은/흙 한쪽이 비어 있는 것”이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오래 떠나온 고향, 매일 살 부비며 살지 못한 모국어에 대한 비어 있는 마음을 시인은 에둘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국의 땅에서 오랜 세월 고향의 말과 풍경을 잊지 않고 시로써 표현해낸다. 그럼으로써 김형오의 시는 비슷한 대상을 말하는 시들과는 차별되는 점을 지닌다.

● 추천의 말

맺히고 얽힌 삶의 그늘들이 만만치 않을진대 그에 대한 진술들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이 시집의 원고를 읽어가며 나는 모국어란 이렇게도 끈질기고 아름다운 눈물방울인가 하는 생각을 거듭 거듭 하지 않을 수 없었다. _ 시인 곽재구

선생의 글들이 오래전 떠나온 고향의 추억들을 반추하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구별이 되는 것은 오랜 세월 시를 갈고 닦은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의 밀도 있는 짧은 시들은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몇 줄의 글로 속내를 드러내기는 그리 쉽지 않을 텐데, 그의 많은 소품들은 단아한 거둠을 이끌고 있다. _ 시인 김용택

‘자리 옮겨 살아내며 제 몸(몫) 챙기는 일이 참 힘들다는 것’
그리 힘드신데, 먼 이국땅에서 올곧게 피워내신 봄꽃 같은 시어들이 참 향기롭습니다.
_ 소리꾼 장사익

‘툰드라’와 ‘오로라’라는 이국적인 시어에서도 나는 타국의 하늘 아래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향수를 시심으로 승화시킨 시들이 아련한 감동을 줍니다. _『술탄과 황제』저자 김형오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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