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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사르디니아

바다와 사르디니아

  • D.H.로렌스
  • |
  • 범우
  • |
  • 2021-08-09 출간
  • |
  • 334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889636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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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우리에게 《채털리 부인의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D. H.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1885~1930)는 그를 따라다니던 외설 시비로 더욱 유명하다. 그러나 영문학사에서 로렌스는 20세기 초반의 시대정신을 날카로운 직관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며,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저작을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한 작가이다. 그가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보여준 특이한 실험은 오늘날의 독자까지도 당황케 할 정도로 파격적이고 새로운 것이었다.
로렌스는 1885년 영국의 노팅햄셔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무식한 아버지와 달리 교육도 받고 예술적 식견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어머니의 기대 속에 자란 그의 성장 배경은 반자서전적인 첫번째 장편 《아들과 연인》에서 잘 드러난다. 로렌스는 고학으로 노팅엄 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머무르다가, 1912년 대학의 은사인 위클리의 독일인 부인 프리다를 만나, 독일로 떠나고 1914년에 두 사람은 결혼한다. 지적이고 성격이 강한 프리다는 로렌스의 원고를 읽어주고 조언을 많이 해주었으며, 로렌스와 함께 지낸 시절을 써서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대학 시절부터 소설을 발표한 로렌스의 장편 소설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무지개》와 《연애하는 여인들》이다. 《무지개》는 1915년에 발간되자마자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판매 금지를 당했고, 덕분에 그 후속 작품이라 할 《연애하는 여인들》은 출판사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리하여 결국은 1920년에 가서야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발간되었다. 이 두 소설에 대한 당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로렌스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사람들까지도 매우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당혹감을 표시했다.
많은 사람들의 이 반응은 로렌스 자신에게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당시 발발했던 제1차 세계대전과 낡은 관습에 집착하는 유럽 문명에 진저리가 난 로렌스는 카프리를 경유해 시실리 동해안에 위치한 타로미나 (Taromina) 로 거주 장소를 옮긴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겨울에는 황량하기 그지없어 1921년 1월에, 로렌스 부부는 추위와 끊임없이 내리는 지긋지긋한 비를 피해 사르디니아로 9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의 기록으로 태어난 책이 《바다와 사르디니아》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로렌스는, 산업 자본주의 체제와 평등 지향의 정치체제인 민주주의가 인간 정신의 고유성, 유일성을 말살하고, 삶의 생명력을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퇴락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그는 닳고 쇠락해가는 유럽 문명의 그물망에서 벗어나 고대의 생명력과 건강한 남녀관계를 여전히 보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사르디니아라고 보았다.
《바다와 사르디니아는 그의 다른 여행기 이탈리아의 황혼》과 《에투루리아의 소묘와 함께 여행기 3부작으로 유명하다. 이 세 작품들은 단순히 기행문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적 통찰과 철학, 문명 비판을 심미적으로 수행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다. 로렌스 자신이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그는 이 책을 여행 가이드로 쓸 목적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낯선 지방에 대한 낭만적 묘사와 친절한 해설 및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이 글의 특성 몇 가지를 나열하고자 한다.
우선, 로렌스의 문체는 아주 독특하다. 로렌스는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적 도구를 사용한 비유와 상징을 통해 순간의 강렬한 느낌 및 통찰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문체를 쓴다. 게다가 언어의 리듬감도 매우 중요시하여 생동하는 언어를 쓰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비문이 상당히 많고, 작가가 만들거나 조합하는 단어들도 더러 보이며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비유나 상징도 많다. 이러한 비유와 비상식적인 감정의 표현들은 독자를 많이 당혹케 할 것이다. 그러나 물론, 그만큼 그 언어들이 전달하는 느낌과 통찰의 직접성의 효과는 매우 크다.
《바다와 사르디니아》는 글에 작가의 개인적인 모습이 상당히 많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기들과 구분된다. 이 책에서는 사르디니아보다 오히려 작가 로렌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같은 산과 나무, 하늘, 사람을 봐도 그것을 인식하는 방법이 ‘로렌스적인 관찰’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글에서 로렌스는 개인의 신성보다 구원에 급급한 현대 기독교를 비판한다. 그리고 개인의 고유성을 무시한 채 경직되게 정치적 평등만을 주장하는 현대 민주주의와 페미니즘에 예리한 비판을 가한다. 이러한 비판은 그가 인간 개체의 독자적인 고유성을 매우 중요시해서 나오는 것인데 그 발언의 극단성으로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독자가 이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비상식적인 통찰이나 느닷없이 터뜨리는 분노의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로렌스는 이 글에서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그것이 독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를 정확하게 가늠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희극적이고 과장된 자기 희화화도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작가 자신의 냉철한 자기 반성과 솔직함이 또한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다.
필자는 독자들이 이 책에서 로렌스가 사람을 스케치하는 방식, 그리고 그들의 인성을 드러내는 방식 역시 눈여겨보길 바란다. 어떤 여행기도 이처럼 극적으로 우스꽝스럽게, 정확한 비유를 써서 사람들과 동물들을 묘사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인들의 유함과 감상적인 친절을 흐물흐물한 마카로니에 비유한다거나, 만다스의 식당에서 만난 세 사람의 음식 먹는 소리가 만들어내는 삼중주의 묘사, 칼리아리의 축제 묘사 등은 여러분에게 신선한 느낌과 그림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지형을 의인화하고 신화의 인물이나 문학 작품의 인물들과 연결시켜서 그 그림을 명확하게 해주고, 여행지의 분위기와 정서, 정신을 풍부하게 전달해주는 방식 역시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번역하면서 많은 부분 캠브리지판의 주석을 참고하였음을 밝힌다.

옮긴이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5

1 팔레르모까지 · 11
2 바다 · 41
3 칼리아리 · 91
4 만다스 · 117
5 소르고노를 향해 · 141
6 누오로에 가까이 · 192
7 테라노바와 증기선 · 233
8 귀로 279

작품해설 · 318
연보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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