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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국경을 넘어

  • 코맥매카시
  • |
  • 민음사
  • |
  • 2021-07-16 출간
  • |
  • 620페이지
  • |
  • 132 X 225 mm
  • |
  • ISBN 97889374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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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경계를 넘는 순간, 저주받은 모험이 시작되었다
“저주받은 모험은 삶을 그때와 지금으로 영원히 가른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이 작품에서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작이 말과 교감한 카우보이 소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국경을 넘어』는 늑대와 교감한 카우보이 소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 늑대는 소년이 국경을 넘는 첫 번째 동기다. 소년 빌리는 멕시코로부터 넘어온 늑대를 잡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덫을 놓지만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 늑대에게 매혹당한다.

노인의 말처럼 늑대가 그토록 알 수 없는 존재인지 궁금했다. 늑대가 냄새 맡고 맛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궁금했다. 늑대의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신선한 피는 그 자신의 비릿한 피와 어떻게 맛이 다를지 궁금했다. 또한 하느님의 피와는 어떻게 다를지도. (73쪽)

소년은 덫에 걸린 늑대를 멕시코로 돌려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소년이 국경을 넘어 멕시코 땅에 들어섰을 때 그곳 목장 사람들은 소년이 늑대와 함께 그곳을 ‘침입’했다고 말한다. 소년은 늑대가 멕시코에서 왔기 때문에 데려왔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국경’의 공고함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다. 결국 경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어떤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이고, 이때 우리는 이를 침입으로 여기는 세계와 맞부딪힌다. 소년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잔혹한 세상과 만나야 하는 것이다.

결국 소년은 늑대를 빼앗기고 늑대는 투견장에 보내진다. 그곳에서 비참하게 죽어 가는 늑대의 모습을 견디지 못한 소년은 제 손으로 늑대에게 총을 쏜다. 늑대를 살려 보내기 위해 국경을 넘었던 소년은 이번에는 늑대의 시체와 함께 다시 국경을 넘어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그리고 한 번 시작된 저주받은 모험은 멈출 줄을 모른다.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인디언의 침입으로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남동생만 살아남은 끔찍한 현장을 발견한다. 소년은 인디언이 훔쳐간 말을 되찾기 위해 동생과 함께 또 한 번 국경을 건너기로 한다. 하지만 이후로도 국경을 넘을 때마다 세상은 가혹한 반격을 해 오고, 소년은 계속해서 소중한 것을 하나씩 잃는다.

이 작품에서 소년은 비정한 세상에 대해 알아 가며, 또 다른 하나의 인간으로 성장해 간다. 멈출 것 같지 않던 험난한 여정이 끝날 무렵, 늑대와 교감을 나누던 소년의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바닥에 힘없이 앉아 통조림을 먹던 소년은 몰골이 기괴한 개가 주변에서 맴돌자 매몰차게 쫓아내 버린다. 절망의 끝에서 소년이 마주한 것은 무엇일까?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그 어떤 잔혹한 다른 소설 장면보다도 충격을 주며, 우리로 하여금 잔혹한 신의 뜻에 대해 다시 한번 묻게 한다.


■ 어둠과 침묵 속에서 길을 잃은 영혼들의 여정

멕시코에서의 험난한 여정 사이에서 소년은 또 하나의 길 잃은 영혼들을 만난다. 쓰러져 가는 교회에서 사는 남자, 전쟁 중에 눈을 잃은 남자, 인디언, 집시 등.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소년에게 삶의 진실을 전한다.

세상의 빛은 사람의 눈 안에만 있고, 사실 세상은 영원한 어둠 속에서 움직이고, 어둠이 세상의 참된 본질이자 조건이고, 이러한 어둠 속에서 세상의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돌아가지만 사실은 볼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세상은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의 중심과 어둠과 비밀을 느끼지만, 세상의 본질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태양을 응시할 수 있다 해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눈먼 남자의 말)

세계에는 이름이 없지. (……) 우리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이름을 붙이지. 하지만 우리는 이미 길을 잃었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는 거라네. 세계는 결코 잃을 수 없어. 우리가 바로 세계야. 이름과 좌표는 바로 우리 자신의 이름이기에 그걸로는 우리를 구할 수 없어. 우리의 길을 찾아 줄 수도 없고.
(길에서 만난 인디언)

집시는 말했다. (……) 사실 모든 여행엔 죽은 자가 함께하는 법이라고. (……) 죽은 자가 떠난 것은 이 세상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세상의 그림일 뿐임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고. 세상은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존재하기에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세상 안에 담긴 만물 역시 마찬가지라고.
(집시)

소년은 세상의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신에 대해, 세계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결국 이곳에는 절망도 희망도 없다. 세계는 늘 변하고, 인간은 삶을 향하든 죽음을 향하든 자신의 길을 간다. 이해할 수 없는 어둠과 침묵 속에서 우리는 신의 대답을 듣기 원하지만,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다.


목차


1부 7
2부 181
3부 303
4부 473

작품 해설 603
작가 연보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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