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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08(세계문학단편선)

오헨리-08(세계문학단편선)

  • 오 헨리
  • |
  • 현대문학
  • |
  • 2014-05-10 출간
  • |
  • 652페이지
  • |
  • ISBN 978897275669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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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방박사의 선물
카페의 세계시민
중간 휴식 시간
지붕창이 있는 방
사랑의 헌신
매기의 고백
경찰과 송가
누렁이의 회고록
아이키 쇼엔스타인의 사랑의 묘약
맘몬과 사랑의 궁수
메뉴판의 봄
승합마차 마부석에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
황금 반지의 자매
바쁜 주식 중개인의 로맨스
가구가 딸린 셋방
틸디의 짧은 데뷔
휘멘의 지침서
손질한 등불
시계추
벽돌 가루 거리
잃어버린 비법
할렘 비극
마지막 잎새
백작과 결혼식 하객
인간 자력술사 제프 피터스
결혼의 정밀과학
철저하게 사업적
시인과 농부
인생은 연극
어느 도시의 보고서
율리시스와 개지기
모르페우스에 맞서
기회의 유령
하그레이브스의 가면
운명의 갈림길
매혹의 옆모습
기사 옆 광고
블랙 이글의 실종
되찾은 새 삶
가짜 부자 애인
자동차가 기다리는 동안
고무 희극
천 달러
운명의 충격
블랙잭의 거래
목장의 보피프 부인
붉은 추장의 몸값
도시의 목소리
피미엔타 팬케이크
아르카디아의 나그네들
녹색의 문
학교와 학교들
늑대 벗겨 먹기
추수감사절의 두 신사

도서소개

단편소설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 헨리의 단편선『오 헨리』. 오 헨리는 결코 동화풍의 몇몇 작품으로만 이해하기에는 작품의 깊이와 폭이 무척이나 깊으면서도 다채로운 작가이다. 살아 있을 때부터 미국의 모파상, 미국의 고골 등의 호칭을 얻은 오 헨리는 경쾌한 위트와 희곡으로도 손색이 없는 생생한 대사, 결말의 절묘한 반전 등으로 단편소설의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오 헨리 단편의 특징들은 그대로 좋은 단편소설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 장인적 솜씨로 빚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오 헨리는 워싱턴 어빙과 에드거 앨런 포와 내서니얼 호손을 잇는 미국 단편소설의 마지막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사후 10년도 안 되어서 오 헨리 상이 설립되어 현재까지 매년 미국과 캐나다의 최고 단편소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세계문학단편선 오 헨리에 실린 56편의 주옥같은 작품은 작가 오 헨리가 현대적인 단편소설 미학의 성립에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경쾌한 위트와 따뜻한 캐릭터, 결말의 절묘한 반전으로 현대 단편소설의 문법을 완성시킨 단편소설의 대명사 오 헨리

체호프, 모파상, 카프카,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이름과 더불어 단편소설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 헨리의 단편선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오 헨리는 「마지막 잎새」 「경찰과 송가」 「동방박사의 선물」(‘크리스마스 선물’로 번역된) 등으로 영미권의 어떤 작가보다도 우리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반전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인 오 헨리의 단편소설들은 동화와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 아동용으로 무수히 번역 소개되어 왔다. 하지만 오 헨리는 결코 동화풍의 몇몇 작품으로만 이해하기에는 작품의 깊이와 폭이 무척이나 깊으면서도 다채로운 작가이다. 살아 있을 때부터 미국의 모파상, 미국의 고골 등의 호칭을 얻은 오 헨리는 경쾌한 위트와 희곡으로도 손색이 없는 생생한 대사, 결말의 절묘한 반전 등으로 단편소설의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오 헨리 단편의 특징들은 그대로 좋은 단편소설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 장인적 솜씨로 빚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오 헨리는 워싱턴 어빙과 에드거 앨런 포와 내서니얼 호손을 잇는 미국 단편소설의 마지막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사후 10년도 안 되어서 오 헨리 상이 설립되어 현재까지 매년 미국과 캐나다의 최고 단편소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세계문학단편선 오 헨리에 실린 56편의 주옥같은 작품은 작가 오 헨리가 현대적인 단편소설 미학의 성립에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들은 단편치고도 길이가 짧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작품이 구축하는 무대는 풍부하고도 밀도가 높다. 작품의 성격에 따라 도입부에 1인칭과 전지적 작가 시점, 구경꾼, 편집자, 심지어는 동물의 시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이야기의 얼개를 제시하고, 대화와 묘사의 절묘한 배치로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작품에 나오는 여러 문학 작품들과 인용구는 작품의 플롯이나 인물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고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에 안성맞춤인 인용들로 작품의 깊이는 더 한층 깊어진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오 헨리의 단편들이 자아내는 작품의 밀도와 완성도는 이러한 언어의 경제성이나 효율성이 없었더라면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언어의 경제성이야말로 ‘단편소설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단편소설의 미덕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시적인 압축미와 함축을 보여 주는 오 헨리의 문장은 그의 천재적인 이야기 재능과 결합되어 빛나는 가작들을 만들어 냈다.
오 헨리는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고 십대 때부터 약제사, 목장 인부, 토지 측량사,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횡령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를 당하고 해외 도피를 거쳐 수감 생활을 하고 난 뒤 불혹의 나이에 이르러 오 헨리는 본격적으로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짧은 인생을 마치기까지 불과 8년의 기간 동안 오 헨리는 270여 편의 단편을 집필하는 놀라운 창작열을 보여 주었다. 오 헨리의 이력은 얼핏 보면 문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작품들을 통해 보이는 문학에 관련된 인용구들은 그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문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성서와 그리스 신화, 「천일야화」를 비롯해서 셰익스피어, 루바이야트, 월터 스콧, 찰스 디킨스, 스티븐슨 등의 다양한 작품이 소설의 인물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데 긴밀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과 미술을 비롯해 당시 뉴욕을 무대로 피어나기 시작한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도 오 헨리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배치되어 있다. 연극 배우나 보드빌쇼에 출연하는 인물들이 작중 인물로 빈번히 등장할 뿐 아니라 연극의 줄거리가 소설 구성의 기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 헨리가 뉴욕에서 지냈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가 대도시에서 처음 접한 것들에 대해 얼마나 날카로운 관찰력과 통찰을 지녔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오 헨리 창작의 중요한 하나의 요소로 그가 ‘지하철 위의 바그다드’라고 불렀던 뉴욕이라는 도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셰에라자드가 바그다드의 구중궁궐 안에서 천 일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쏟아냈듯이 오 헨리 또한 20세기 초에 대중문화와 함께 폭발하기 시작한 뉴욕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지어냈다. 창작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 뉴욕에 대해 오 헨리는 ‘산은 백 년을 보아도 아무 아이디어를 얻지 못할 수 있지만, 시내 거리는 한 블록만 걸으면 문장이 떠오르고 작품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모험과 낭만으로 가득 찬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인간에 대한 통찰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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