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이종욱 평전

이종욱 평전

  • 엄상현
  • |
  • 동아일보사
  • |
  • 2021-06-14 출간
  • |
  • 496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91187194958
판매가

28,000원

즉시할인가

25,2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5,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종욱,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어린 시절의 그는 그렇게 특출나지는 않았다. 1945년 광복을 맞은 해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겪은 수많은 한국인 중 한 사람일 뿐이었다. 어릴 적 무척 고집스러웠다고는 하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 한둘일까. 오히려 아버지가 구청장인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었다는 게 어쩌면 더 특별했다.
더욱이 1960년대 집안 살림이 무척 어려워진 시절에 군 복무까지 마치고 5수까지 해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개념 없는 철부지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그가 만약 중도에 포기했다면, 대한민국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이종욱이라는 인물은 없었을 것이다.
이 총장의 인생은 한마디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일찍부터 미국 유학을 준비했던 그는 성 라자로 한센인 마을에서 레이코 여사를 만나면서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았다. 한일 관계가 극도로 나빴던 그 시기에 ‘하필 일본 여성이라니…’. 가족과 주변의 거센 반대도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갔다.
우연히 만난 외국 친구의 도움을 받아 떠난 하와이 유학생활을 시작으로 남태평양 외딴 섬 병원 응급실 의사, 그리고 깊은 원시 밀림 숲을 누벼야하는 한센병 퇴치 담당 자문관을 거쳐 WHO 사무총장에 오르기까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 총장이 그 과정에서 보고 겪은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불합리했고, 편협했고, 비이성적이었고, 불평등했고, 이기적이었고, 권위적이었고, 위선적이었고, 비인간적이었다. 그가 남들과 다른 점은 바로 그 속에서도 따뜻한 미소와 위트,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끝까지 잊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좀 더 합리적이고, 관대하고, 이성적이고, 평등하고, 이타적이고, 소탈하고, 솔직하고,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이야말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물론 그 역시 인간인지라 자신이 바라는 목표와 성과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성질을 참지 못하고 조급함을 드러내 ‘성마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말이다.
2021년, 다시 해가 바뀌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이 깊고 어두운 ‘절망의 터널’이 언제쯤 끝날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도 전 세계에서 수천, 수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이 총장이 생전에 경고했던 국경을 가리지 않는 ‘바이러스의 대공습’은 이미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그렇다면 그의 삶 속에서 이 암울한 현실을 타개할 해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은이는 동아일보 기자다. 이 총장의 연설 담당 비서였던 데스먼드 에버리(Desmond Avery)가 2012년 5월에 출간했던 기존 평전(〈LEE JONG-WOOK : a life in health and politics〉)을 토대로 완전히 새롭게 다시 썼다.
에버리의 평전은 두 가지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한국과 한국 말,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영국인의 시각에서 이 총장의 삶과 행적에 접근하고 기술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그러다 보니 이 총장이 한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그리고 국제사회에 진출한 이후 한국의 관료 또는 정치인들과 얽힌 뒷이야기(예를 들어 WHO 사무총장 출마 및 선거 과정)와 같은 부분이 충실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에버리의 평전에 소개된 이 총장의 편지와 연설문 등 객관적 자료와 주요 관계자 인터뷰 내용, 아내인 레이코 여사가 직접 작성한 ‘회고록(미발간)’ 정리본과 메모 등을 토대로 추가 취재와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 총장이 살아온 삶을 최대한 정확하게 기술하기 위해 주요 사건의 발생 시점과 전후 관계, 그리고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평전의 소소한 오류와 일부 잘못 기재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자료가 없거나 부족한 부분은 인터뷰를 통해 채워나갔다. 이 총장의 국내 가족과 중·고교 및 대학 친구, 그리고 WHO에서 인연이 있었던 전직 관계 및 학계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는 큰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 현지 취재와 해외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이 컸다. 특히 이 총장이 WHO 조직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피지는 외국인 입국 자체를 금지했고, 레이코 여사가 2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이어온 페루 리마의 빈민촌 카라바이요는 최악의 코로나 감염지역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직접 대면 인터뷰 대신 현지 촬영팀을 통한 간접 인터뷰나 화상 인터뷰, 이메일 인터뷰 등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15년 만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
지은이는 1년간 취재와 추적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사(?史)들도 새롭게 평전에 담았다. 대표적인 것인 이 총장이 2003년 1월 WHO 사무총장에 당선되기까지, 그 막전막후의 이야기다.
김대중 정부 임기 말, 청와대와 외교부는 이 총장이 사무총장에 출마하는 것 자체를 처음부터 탐탁지 않게 여겼다. 당시 정부는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었던 마당에 WHO 사무총장 선거에까지 지원할 여력도 없었을 뿐더러 이 총장의 당선 가능성 자체를 희박하게 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총장은 어떻게 청와대와 외교부를 설득할 수 있었을까?
2003년 사무총장 결선 투표에서 이 총장은 벨기에 출신의 후보 피터 피오와 박빙의 승부를 펼쳐 6차 투표까지 16대 16으로 동률을 이어갔다. 마지막 7차 투표에서 또다시 동률을 이루면 선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17대 15, 이 총장의 승리. 마지막에 이 총장의 손을 들어 준 1표는 과연 어느 나라의 것일까?
이종욱 총장 가족이 밝힌 우리 정부의 부끄러운 과거사도 있다. 노무현 정부의 일부 고위층 인사들이 국내외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노벨의학상 수상을 위해 이 총장에게 로비를 청탁했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 밖에도 동기들보다 7살이나 많았던 서울대 의대생 시절 끝내 이루지 못한 풋풋한 러브스토리와 편지, 성 라자로 마을에서 만난 레이코 여사와의 결혼 뒷이야기, 열악했던 춘천 강원도립의료원 응급실 의사 시절 만난 미군 군의관 존 헤스와의 운명적인 만남 등 기존 평전에서 소개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1만 개의 관심사 가진 1만 명의 조직’이라는 WHO를 개혁하고, 선진국부터 가난하고 힘든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구촌인의 건강과 질병 퇴치를 위해 한평생 애썼던 이 총장. 그가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행동’이었다.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행동하는 사람(Man of Action)
“우리는 모두를 위한 건강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함께, 과거로부터 배운다면, 우리는 글로벌 공중 보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목차


1 도전의 시작 1945~1976 출생에서 대학까지
북아현동 한옥
6·25전쟁의 상흔
황소고집
아버지의 죽음
서울대 5수생
ECFMG 시험 모임과 동생의 구속
못다 핀 캠퍼스에서의 사랑

2 운명 1976~1983 성 라자로 마을~남태평양
성 라자로 마을
한일 국제결혼
춘천 도립의료원 신혼생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드디어 하와이에 가다
아메리칸사모아 LBJ 병원

3 질병과의 전쟁 1983~2002 피지, 마닐라, 제네바
피 지 국제기구의 일원으로
마닐라 ‘소아마비 퇴치’ 초석을 놓다
제네바 “나는 이미 여기 와 있소”
고난의 세월 그리고 다시 찾아온 기회

4 영원한 WHO 사무총장 2003. 1.~2006. 5.
“네, 이겼어요. 17 대 15로”
인류 대재앙에 맞선 ‘3 by 5’
“옳은 일을, 적절한 곳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고통의 땅, 그 현장 속으로
더 큰 꿈, 그리고 황우석
‘1만 개의 관심사 가진 1만 명의 조직’
“레이코는 천사고, 나는 악마야”
마지막 산책

에필로그 그가 남긴 유산
참고 문헌
부록 이종욱 연설 모음
WHO 사무총장 1000일의 여정
이종욱 연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