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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 박상
  • |
  • 작가정신
  • |
  • 2021-06-22 출간
  • |
  • 368페이지
  • |
  • 122 X 188 mm
  • |
  • ISBN 979116026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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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원식,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목표를 향해
‘탈한국’을 시도하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서 취업과 내 집 마련까지 더한 오포세대의 등장까지, 세대 내 격차나 부의 대물림 같은 건 이제 청년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공식이 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거북이는 토끼를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매번 토끼가 이기면, 거기선 서사가 생겨날 틈이 없다. 그러나 남과 경쟁하여 이기고 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자신만의 승부를 벌이는 데서 아름다움을 추구한 ‘신광택’이라는 인물이 이전에 있었다.(『예테보리 쌍쌍바』) 그로부터 7년 뒤, 상황이 좀 달라졌을까. 삼포, 오포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라고도 불리지만 다른 맥락에 붙어서는 희망을 포기한 ‘N포 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희망을 포기한 세대, 서사를 잃어버린 세대. 그들 가운데 ‘궁극의 레시피’를 찾겠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목표를 향해 탈한국을 시도한 용감무쌍한 청년, 이원식이 나타났다!


“해류에 몸을 맡기면 삼탈리아 땅이 나올 거야.
살아남으면 좋은 평점 부탁하네!”
한층 더 매니악해진 우주적 스케일의 유머감각, 웰컴 투 박상 월드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시공간 축을 갖고 있다. 하나는 현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삼탈리아 모험기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 한국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끝없이 정진하다 이탈리아의 옆, 삼탈리아로 떠나기까지의 여정이다.
현재의 이원식이 찾아 나선 땅은 50년 전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한 이오니아 해의 작은 섬나라 삼탈리아다. 나라 이름이 마치 말장난 같고, 폐쇄국가라는 삼엄한 경계조차 페이크였던 삼탈리아에 들어선 ‘나’, 이원식은 허무한 생을 극복할 비밀을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시(詩)를 즐겨 읽고 시인을 존경하며 심지어는 시가 화폐처럼 통용될 정도로 가치 있게 여겨진다는 설정은, 마치 자본주의에 대한 거대한 농담처럼 읽힌다. 자본과 상극에 있는 것으로 대표되는 시, 그러나 나는 바로 그 시 덕분에 삼탈리아에서 처음 만난 농사꾼에게 극빈 대우를 받고, 운명 같은 사랑을 나누며, 돈 한 푼 없는데도 풍성한 먹을거리를 얻고, 시심을 잃은 자본주의의 노예인 거지 마니교들에 쫓긴다.

“시심을 간직한 자는 아무것도 잃지 않은 것이다. 너의 쥐똥만 한 시심이 오늘 너를 살릴 것이다”라는 신의 계시처럼, 소설에서 시심(詩心)은 곧 요리의 궁극이기도 하다. 이원식이 애초에 시인이 되고자 했지만 좌절되어 요리사가 된 것도, 맛의 기복이 없는 완벽한 돈코츠 라멘 육수를 기복 없는 시심만으로 끓일 수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과거 원식은 돈코츠 라멘의 육수에서 소우주를 읽어내는 경지에 이르는데, 육수의 맛이 좋은 것은 인간의 먹이로서 국통에서 하루 종일 끓여지는 가여운 돼지와 닭의 신체들이 빛나게 멸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아름다운 것들을 멸해 빛나는 것을 얻는 것일 수도 있고, 아름다운 것들을 멸하기 위해 빛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AI가 이해할 수 없는 맥락 중 하나, 빈티지
엄마의 엄마, 또 그 엄마의 유전자에 새겨진 레시피의 아름다움

한국에서 원식은 하드 트레이닝 쇼를 통한 각고의 노력과 깨달음 끝에, 요리사로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다. 하지만 그는 TV 쇼 요리 경연대회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둔 이후 악플에 시달리며 신상이며 영혼이며 먼지 나게 다 털리고 매너리즘과 슬럼프에 갇혀버린다. 그런 원식에게 요리사 겸 시인 조반니 펠리치아노의 쿡북에 적힌 “삼탈리아로 오라. 내 비밀을 나눠주겠당”이라는 문장은 운명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삼탈리아에 가면 요리 인생에 대한 궁극의 답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 원식은 그곳에서 놀랍게도 엄마의 김밥을 다시 한번 만난다. 원식의 눈에 결코 예술이 될 수 없고, 정확한 레시피조차 없어 때로 부끄럽기조차 했던 엄마의 김밥. 여친과 헤어지고 시름에 빠진 원식을 다독여주기도 했던 김밥. 엄마의 김밥은 우주에 비하면 짧은 생을 살다 갈 뿐인 미약한 존재인 인간에게 “꾸준히 남는” 그 무언가, 바로 빈티지였고, 원식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시(詩)이자 궁극의 레시피와도 맞닿아 있었다.

??????, ??????! 세로토닌 뿅뿅 터지는
전설적인 요리사 조반니의 ‘궁극의 레시피’를 찾아 떠난
삼탈리아 탐사기

이원식의 요리를 통한 신기한 모험 퍼레이드에서 묵묵히 레이스를 달리며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해가는 작가가 언뜻 겹쳐 보이는 것은, 단지 1인칭 시점이고 주인공의 이름이 그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원식’이라서일까. 그러나 이에 빗대어 보자면 소설은 감히 시심을 향한, 소설 쓰기를 향한, 생의 궁극을 향한 추구와 열망들의 퍼레이드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듯하다. 삶의 목표라는 하나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때론 경지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더라도 나만의 치열한 궤적이 남아 있다면 삶은 아름다운 게 아닐까, 하고. 일견 낡고 촌스럽게 여겨질지라도, 시간이 겹치고 겹쳐 두터운 층이 더해진 멋으로 남는다면 더더욱. 그리고 그것이 바로 복고풍의 서정이라면.


목차


1. 밀입국
2. 조반니 펠리치아노
3. 개소리 좀 그만하게
4. 이건 운명인 것 같은데
5. 조반니는 어디 있죠
6. 상심의 짜장면과 하드 트레이닝 쇼
7. 오래된 부엌의 파스타
8. 차원 도약의 육수
9. 궁극의 레시피 같은 소리 하네
10. 삼탈리아로 오라
11. 빈티지 레시피

작품 해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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