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있으면 편하겠지만 선뜻 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보다 긍정의 지도가 더 좋다. 다음과 같이 긍정의 지도를 펼쳐놓고 쭉 훑어보면 참 재미가 있다. 특히 삶에서 구불구불, 들쭉날쭉 이어진 삶의 무게를 보면 볼수록 경이롭다. 긍정의 지도에 기대어 여행하다 보면 결국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그 과정을 더욱 분명하게 기억하도록 만든다. 나의 긍정의 지도가 꽤 쓸만하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려면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해 제대로ㅍ잘 알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그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트라우마란 개인의 삶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상처를 말하는데, 주로 과거에 겪은 충격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트라우마는 얼마든지 지울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상처 입은 경험을 오래도록 짊어지고 살 필요가 없다. 타인에게 화를 과하게 내고 상대방을 가혹하리만치 몰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자신에게도 불만이 많고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대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자. 먼저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조금은 낯설고 두려운 상상을 하며 얼굴 표정을 관찰하자. 그런 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나 가고 싶은 장소를 떠올려 보자. 편안한 자세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따뜻한 미소가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거울 앞에서 계속 연습하자.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호감 가는 모습을 보일수록 사람들은 당신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긍정의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처음 마음 가는 곳이라면 색다른 충만감을 안고 돌아올 것이고, 이미 내 마음의 가본 곳이라고 해도 또 다른 무엇을 느끼고 지금 돌아올 것이다.
인생은 어떠한 완성된 것이 아니듯 나의 인생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니까.
인생이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되물을 것이다.
제대로 살고 있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