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발랄한 신여사의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프롤로그만 읽어봐도 작가의 성격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자기계발서나 감성 에세이가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문장만 봐도 작가 신여사가 얼마나 솔직하고, 재기발랄한지 느낄 수 있다. 또 그러면서도 진중함과 성찰도 갖추고 있다. 결국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은 마음 속 깊은 곳을 찌르는 듯하다. 송곳같이 날카롭지만 때로는 부드러운 솜 같은 문체는 ‘독자를 들었다 내려놨다’한다.
저자의 이러한 솔직함과 재치는 목차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망상과 몽상의 한 끗 차이, 명치끝에 걸린 짜증, 프로 용기러, 열심히 말고 잘~하라고, 스트레스 그까이꺼, 남편 활용법 등 인생에서 배운 지혜를 재치 있게 잘 표현했다. 책의 목차에 드러난 발랄함은 문장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지루함에 용트림을 한다.”, “42년만의 짜증!”, “떡잎이 노랗다면, 내 안의 전사를 불러내라.” 등 저자만의 독특한 표현법이 흥미롭다. 물론 이러한 문장 뒤에는 묵직한 돌 직구가 날아온다. 번쩍 정신이 드는 느낌이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썼다. 그러면서 자꾸 엉덩이를 떼라고 재촉한다. 다시 붙이려고 해도 “이 양반아, 이제 그만 핑계대고 일어나서 하고 싶은 것 하라고~!”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그만큼 독자에게 애정을 갖고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나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 선택지는 뭘까? 언제나 Right now!”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막상 엉덩이가 무거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작은 걸음이 큰 걸음이 될 때까지 가야한다고 말한다. 내일, 한 달, 1년 뒤로 미룬다면 걸음을 다시 내디딜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결코 길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시작해야 한다. 한 걸음씩 떼다보면 나만의 ‘가치’를 찾게 된다. 물론 저자는 한 마디 잊지 않고 덧붙인다. “그게 ‘쉽다’라고 얘기하진 못하겠다.”
그래 봐야 세끼 먹는다
이 책의 저자 신여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리 아등바등 살아봐야 “세끼 먹는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즉, 꿈을 좇는 삶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소소한 일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부자든, 성공한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삼시 세끼를 먹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기어가든 날아가든 그 길로만 가면 될 뿐이라는 저자의 따뜻한 메시지가 가슴을 적신다.
결국 답은 행복이다.
이 책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겁게 그리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소화불량에 걸린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이 들 것이다. 물론 뒤끝이 있는 사이다 맛이다. 그만큼 신여사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상쾌함과 묵직함 그 자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단순한 인생의 진리를 종종 잊고 산다. 성공과 명예라는 쳇바퀴를 끊임없이 돌면서 말이다.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신여사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며, 1%라도 다른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이 책을 읽고,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신여사의 애정 어린 충고로 이 서평을 마무리해본다.
“무엇을 하건, 하지 않건, 당신이 언제까지나 잘 먹고, 잘 자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소망한다.”
_작가 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