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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호들

행복의 기호들

  • 오창섭외14인
  • |
  • 에이치비 프레스
  • |
  • 2021-05-20 출간
  • |
  • 238페이지
  • |
  • 144 X 215 X 18 mm /409g
  • |
  • ISBN 97911903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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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일상인가?
도구는 사용 불가능성 앞에서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손안에 있는 것은 작동 불가능함이 확인될 때 눈앞에 등장하며 특별히 우리의 시선을 끈다는 말이다. 가령 늘 사용하는 어떤 도구가 있다고 해보자. 스테이플러여도 좋고 펜이라도 좋다.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우리는 그것의 존재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단지 필요와 목적에 따라 습관적으로 이용할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고장나거나 파손되어 작동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의 존재를 의식하며 구조를 살피고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주목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곁에 있을 때는 그 사람의 존재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그가 부재하게 될 때 그의 존재는 비로소 이전과 달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던 일상, 그래서 주목하지 않았던 일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실제적 변화가 진행되면서 이전 삶의 방식이 하나둘 유효함을 상실하고 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챙겨야 하고, 가까이 지내던 이들과 거리를 둬야 하며,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원격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야 한다.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떠올리며 손도 자주 씻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일상을 향수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에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묻어 있다. 매일매일 반복되었던,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해 보였던 삶의 방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떠올리고 있다.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은 바로 이러한 맥락 속에서 기획되었다. 이 책의 관심은 다가올 일상에 있지 않다. 코로나가 휩쓸기 이전의 일상, 소위 근대적 삶이라고 불리는 일상, 그래서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일상을 주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광고에는 슬픔이나 불행이 없다. 광고는 언제나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하고, 여유와 편리함이 가능하다고 속삭인다. 거기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을 구분하고, 여성의 일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이데올로기가 자리한다. 이데올로기는 비가시적인 영역에서 일상을 주조한다. 비가시적인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것 역시 이 전시와 책이 의도하는 하나의 지점이다.
우선 전시는 말 그대로 행복의 기호들로 경험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주목되는 것은 화려한 디자인과 밝은 미소를 던지는 광고 속 인물들이다. 이러한 경험의 차원에서 관람객은 과거를 떠올리며 좋았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차원 깊이 들여다보면 화려한 디자인과 미소 속에 숨겨진 가치들이 드러난다. 그것은 일종의 환등상이다. 그리고 더 깊은 심연에 근대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의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을 경험하는 이들은 이전의 일상이 그렇게 아름다운 게 아니었다고 느낄지 모른다.

다른 일상을 위해 던지는 다른 질문들, 상상들
“앞으로의 여행은 다른 곳을 상상하는 방식을 찾는 일일 수밖에 없다. 여행은 이동하는 것이었다는 생각에 대해, 미래의 사람들은 믿을 것인가. 여행을 갈 수 없게 된다면 무엇을 보게 되지? 여행의 기록물? 여행의 매개물? 여행은 직접 몸을 움직여서 내 눈이 360도 회전하는 것을 봐야 하는데! 눈을 감고 있어도 다르게 느껴지는 공기의 찬란한 착오들을 느껴보는 게 재밌는데. 움직이면서 느껴지는 기후의 변화가 다른 나라의 맛, 냄새, 옷깃에서 느껴지는 질감의 변화가 전부다.” - 현시원, 시청각 랩 디렉터

“크리스 마커(Chris Marker)의 명작 〈환송대La Jet?e〉에서 화자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은 뒤로 가고, 그 순간은 다시 온다.’ 과연 우리들의 사진 찍는 시간은 뒤로 갈 수 있을까? 낯선 위치를 점유하고 찍는 순간은 다시 올까? 혹은 사진 발명 이래 가장 축소된 세상을 경험하는 것, 그 시대가 열린 것일까?” - 전가경, 디자인 저술가

“여전히 예측 불가한 팬데믹 시대의 집에서 일과 돌봄 노동을 하고 있는 나는 ‘꾸민다’는 동사와 그것이 관계 맺는 수행적 지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집 꾸미기에 대한 시선이 집 내부만이 아니라 집 밖의 무엇과 연결되는 것을 상상해본다. 그것은 나의 경험처럼 소리의 형식일 수도 있고 다른 시선으로부터 파생된 각자의 지평일 것이다.” 정다영, 건축 큐레이터

“피곤한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ICT를 활용한 슬립테크(sleep tech)가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편안한 잠과 휴식도 돈으로 사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슬립테크를 비롯해 이른바 힐링 산업의 성장은 이른바 현대인이 얼마나 잘 못 쉬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다.” - 전은경, 월간 ?디자인? 디렉터


목차


머리말 - 질문을 욕망하는 전시

[1장]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1. 왜 일상인가?
2. 물음들
3. 방법들
4. 행위들
여행 가는 행위 | 얼굴을 가꾸는 행위 | 찍는 행위 | 듣는 행위 | TV를 보는 행위 | 먹는 행위 | 운동하는 행위 | 세탁하는 행위 | 집을 꾸미는 행위 | 청소하는 행위 | 음식을 보관하는 행위 | 통화하는 행위 | 쉬는 행위 | 커피를 마시는 행위

[2장] 행복의 기호들
1. 음식을 보관하는 행위
2. 세탁하는 행위
3. 청소하는 행위
4. 듣는 행위
5. TV를 보는 행위

[3장] 14가지 행위, 14가지 이야기
1. 우연, 계획, 여권 없음 - 현시원
2. 빨강과 멀어진 두 가지 이유 - 고민경
3. 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하여 - 전가경
4. 음악을 듣는 행위에 대하여 - 김종균
5. TV를 보는 행위에 대하여 - 서민경
6. 일상에서 요리하는 행위에 대하여 - 유지원
7. 운동하는 행위에 대하여 - 전종현
8. 빨래에 관하여 - 구정연
9. 관계와 시선: 집 꾸미기를 확장하기 - 정다영
10. 청소하는 행위에 대하여 - 안영주
11. 음식을 보관하는 행위 - 곽재식
12. 터치스크린 위의 삶, 2014년의 아이폰 3GS - 박해천
13. 현대인의 휴식을 위해 필요한 것들, 체험형 상품으로서의 수면과 휴식 - 전은경
14. 커피를 찾아서 - 최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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