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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의봄날

할매의봄날

  • 이영복
  • |
  • 책미래
  • |
  • 2014-06-27 출간
  • |
  • 184페이지
  • |
  • ISBN 979118513411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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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엄마의 공부

1장_ 여든 번째 봄
- 씨앗은 물을 기다렸다

5월 17일
가방 여섯 개
글씨
세상에서 가장 맛난 국밥
산 임자 할아버지
백 쪽 치매
11월 30일
공부처럼 좋은 건 없다
이희정 선생님께
세상엔 배울 게 많아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하늘에 계신 당신에게

2장_ 인생은 하루하루가 여름이다
- 뜨겁던 뙤약볕, 소나기, 시원한 바람 다시 땡볕과 폭풍
여름
1월 23일
자식들과의 첫 만남
큰아들
남편
1월 20일
고마운 할아버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3월 29일
복 받는 누룽지

3장_ 단풍은 시나브로 물든다
- 햇볕에 여문 한나절, 예쁜 색이 곱기도 아쉽기도…
가을
7월 23일
해가 좋으면 생선을 말리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쌀
밥 짓기
그분의 깊은 속은 알 수가 없어
11월 22일
성태 보아라
수영에게
할머니가 사랑하는 선우에게
인기 좋은 우리 마당

4장_ 봄이 오려고 겨울이 춥구나
- 서운한 듯하게, 그렇지만 때에도 맞게, 그렇게…
겨울
이영복 삼행시
복 많은 사람
나도 혼자서 살아보고 싶었다
12월 25일
내 마음의 상처
영복이에게
11월 6일
집에 와서 밥 먹어라
친정 어머니
내게 남은 숙제
김영희 쉼터
지는 게 이기는 것
행복

부록_ 우리 엄마
저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엄마는 초능력자
공부의 재미, 요즘 사람은 몰라
아버지는 농사꾼
엄마는 울보
아버지는 대장이다
엄마한테 없는 것
프랑스 여행

후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족 이야기

도서소개

복숭아 빛 볼의 소녀가 주름으로 뒤덮인 얼굴로 처음 학교에 나갔다. 갈퀴 같은 손으로 연필을 잡은 할매는 글자라는 실을 얻었다. 할매는 바느질 하던 소녀의 모습으로 지나온 세월의 천 조각들을 모으고 꿰어 또 하나의 백 쪽 치마를 만들었다. 그 결과가 이 책이다. 이 책은 한 소녀가 할매로 변하는 시간으로 엮은 백 쪽짜리의 치마이다.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면서 담은 소박한 마음과 울퉁불퉁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
66년 전, 열일곱 소녀가 산골로 시집을 갔다. 시집 올 때 입었던 빨간 새각시 치마를 두르고 처음 산에 땔 나무를 하러 간 그녀, 산 임자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부끄럽고 무서웠던 그녀는 같이 갔던 아주머니 뒤로 숨었었다.
그랬던 그녀의 빨갛던 새각시 치마가 색이 바래고, 이곳저곳 떨어진 치마가 되고, 황토색, 검정색, 파랑색 천들로 얼기설기 엮인 백 쪽짜리 치마가 되었다. 그리고 밥 먹을 만한 땅을 얻었다. 무명실과 자투리 천으로 떨어진 치마를 기우며, 자식들을 낳고 그들과의 인연을 붙잡아맸다. 그렇게 한 소녀가 뿌린 씨앗으로 한 가족이 탄생하고 그 가족이 대가족이 되었다.
복숭아 빛 볼의 소녀가 주름으로 뒤덮인 얼굴로 처음 학교에 나갔다. 갈퀴 같은 손으로 연필을 잡은 할매는 글자라는 실을 얻었다. 할매는 바느질 하던 소녀의 모습으로 지나온 세월의 천 조각들을 모으고 꿰어 또 하나의 백 쪽 치마를 만들었다. 그 결과가 이 책이다.
이 책은 한 소녀가 할매로 변하는 시간으로 엮은 백 쪽짜리의 치마이다.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면서 담은 소박한 마음과 울퉁불퉁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

세상이 하수상해서인가? 그래서 굳어져버린 불신과 독기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 때문일까? 우리들도 모르게 눈에 의심과 무관심을 담고 살게 되었다. 우리는 어느 순간에 내리사랑으로 받아온 따뜻함을 잊고 다른 이의 고통을 외면하고 내 몸을 챙기는 것에 급급해진 자본주의의 한 시대에서 외롭고 고독한 인간이 되었다.
세상은 성공과 성공에 대한 자기 과시의 목소리가 언론과 미디어를 지배했다. 선정적이고 과시적인 문구와 성공과 처절함으로 무장한 문장이 생태계를 뒤덮었다.
그 와중에 한 할매가 자신의 소박한 인생을 조각조각 짧은 글로 채워서 엮었다. 작지만 순수한 마음, 거칠지만 따뜻한 목소리이다. 내 엄마의 목소리, 가족에 주는 사랑의 소리,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인지상정의 이야기, 상식이라 생각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행위가 담겼다.
때문에 쉽다. 공감키 어려운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마음결 사이사이에 작게 스며드는 이야기이다. 이 글을 쓴 이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일흔여덟에 소박한 배움을 처음 시작한 할매는 “가갸거겨”를 시작으로 해서 한 글자 한 글자 누에가 실을 치듯 천천히 글자를 배웠다.
“그 나이에 공부를 해서 뭣에 쓸 거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할매는 자식에게 손주에게 한 장 한 장 편지를 쓰며 이곳저곳에 씨를 퍼뜨렸다.
자신의 지나간 세월을 자세히는 아니지만 뭉텅뭉텅 잘라서 툭툭 한 문장씩 적었다. 기교로 생각을 어지럽히기보다 세월의 무게와 사랑으로 굴복시킨다. 마음의 빗장을 부수고 터벅터벅 쿵쿵 다가와서는 분노를 삭혀주고 고통을 어루만지고는 어느덧 따뜻한 온기를 채워 넣고는 홀연 자취를 감춘다.
세상이 잘못되어 가고 있고 그 이유가 인문학의 부재라 외치는 세상에서 할매는 사람의 기본에 대해 말한다. 할매가 무심코 쓴 글에는 사람이 주인인 세상이자 시대의 정신이 담겼다. 인문학의 회귀를 주장하는 이른바 지식인들에게 이제 막 글자 공부를 뗀 할매가 인간의 기본을 문장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인문학에 대한 허망한 주장에 대한 대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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