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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

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

  • 남금란
  • |
  • 열린서원
  • |
  • 2021-04-30 출간
  • |
  • 182페이지
  • |
  • 155 X 223 mm
  • |
  • ISBN 979118918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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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자 남 금란 시설장은 자신이 운영 책임자로 있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 쉼터에서 이루어지는 감동적인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다. 저자는 그 독특하면서도 일상적인 경험을 진솔하고도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사랑과 행복의 숭고한 보편적 가치를 되묻게 한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가장 가깝고 사랑해야 할 관계 속에서 오히려 인간의 숭고함이 비참하게 무너져 버리고, 가정의 울타리가 파괴되어 갈 곳을 잃은 채 처절한 고통 속에서 방황하게 되는 여성들을 돌보는 삶의 자리에서, 저자는 만15년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 왔다. 이번의 저술, 〈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는 바로 그러한 ‘고통의 겨울’을 지나고 ‘새로운 봄’을 알리는 전령사와 같이 피어난 하얀 목련과 같은 꽃이다. 쉼터에서 함께 생활해야 했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시설에 들어 온 이후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자유’와 ‘행복’의 경험담은 때로는 눈물겹게 때로는 환희의 외침으로 들려오기도 한다. 특히 이들이 ‘여행과 나들이’를 하거나 ‘숲 속 자연 속에서’ 밤을 줍거나, ‘초록에 물드는 마음’은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위대한 치유력을 보여준 시간이었음을 저자는 하나 둘씩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시설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이제는 그간의 12움츠렸던 소극적 삶의 형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는 ‘자립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사회보장 제도가 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으며 그것은 현장과 각 사람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이 얼마나 헌신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쉼터에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어머니를 따라 온 아이들도 함께 자라고 있다. 특히 아빠의 알코올 중독에 지쳐 남자친구의 집에 피신 갔다가 그 안식처에서 얼떨결에 엄마가 되고 만 “앳된 엄마”는 할아버지의 술버릇에 쫓기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쉼터로 들어 온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앳된 엄마의 눈물’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중 일부를 옮겨 본다.

“오늘, 아들 진우(가명)가 세 돌을 맞은 날입니다. 손뼉 치며 축하 노래 부르는 즐거운 자리에서 젊디젊은 엄마는 목 메이고 눈물 납니다. 엄마의 미안함과 안타까움이건만 그 또한 사랑입니다. 험난한 자식 사랑의 길을 걸어서 비로소 엄마입니다. 가난할 때 서로 힘이 되면, 비로소 부부입니다. 이 겨울 보내고 다시 제비 찾아 올 즈음 세 사람은 새 보금자리에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어린 아들은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손 다쳐 엄마”하며 이제 막 터진 말문으로 케이크를 자르려고 잡은 엄마의 손을 제 딴에는 꽤나 걱정입니다.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면서, 엄마의 그 모든 수고가 녹아드는 순간입니다. 눈물의 꽃을 피워 우리는 가족이 됩니다. 엄마가 되고 자식이 되는 길, 이 눈물겨운 소중함이 성급히 찾아 온 늦가을 추위를 녹이며, 가슴 따뜻이 불을 지핍니다.”

저자는 이렇게 쉼터에서 울고 웃으며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심정까지 세세히 잘 전해주고 있다. 물론 쉼터에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피해를 입고 온 여성 가족들로 모여 있기에 갈등도 없을 수가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 가난한 한 부모 여성 가장과 아이들이 한 집에서 생존에 급급하여 이기적인 자기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오래 함께 살다보면, 불현 듯 무조건 이해하고 무조건 사랑하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인간 마음속의 신성한 자리, 그 곳 신이 계신 지성소(至聖所)입니다.”

저자가 쉼터 생활 속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진리를 이렇게 술회한다.

“경험으로 보면, 대부분의 괴로움이 ‘관계의 집착’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그저 내가 평화로우면 주변의 모든 일들이 평화롭고, 스스로 행복할 줄 알면 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인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일을 할 때, 이분들과 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일의 중압감이란 없게 된다.”

이와 같이 저자는 경험 속에서 얻어진 주옥같은 잠언을 간간히 쏟아내면서, 그에게서도 노동은 하나의 행복이 된다. 그러한 내용들이 ‘일, 표현된 사랑!’이라는 항목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몇 가지 소 제목들을 살펴보면, “춤추듯 살고, 노는 듯 일하고”, “우리의 자화상”, “나를 일깨우는 존재들”, “기쁨으로 일하기” 등이 있다. 전체 책 가운데서 저자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상황에서 인간의식도 성장하게 됨을 말하고 있다. 예컨대, “전쟁 시기 못지않게 평화시기에도 우리는 쉼 없이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이제 잠시 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나로부터 출발된 것과 내가 거두어들일 것을 생각해 본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많은 깨달음의 글들을 선사하지만, “쉼터 2”라는 글 속에서 한편의 시를 통해, 쉼터를 머물다 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권면의 말도 잊지 않는다. 비교적 긴 시이지만, 소중하다고 생각되어 이곳에 그 전문을 옮겨 본다.

〈쉼터 2〉
“여기에서 쉬십시오. 그러나 힘을 기르세요./ 기회를 드립니다. 그러나 당신의 것이
되게 하세요./ 지금은 도움을 청하세요. 그러나 누군가를 도울 수 있기를.../ 가난
하다고 느끼시나요? 그러나 사랑을 줄 수가 있습니다. / 내 집처럼 지내세요. 그러나
잠시 머물 곳임을 기억하면서.../ 당신에게 주어진 권리입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도 표현하세요./ 많은 것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홀로 서십시오./ 자유로
운 안식처이길 원합니다. 그러나 배려해 주세요./ 하늘이 당신을 돕고 계십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도우세요./ 희생자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러나 승리자입니다./
빈손으로 오셨으나, 빈 마음으로 가시고, 슬픔으로 오셨으나, 기쁨 안고 가시고, 홀로 오셨으나, 이웃 얻어 가세요./ 생각은 가벼워지고 자태에는 무게를 실어./ 가
진 자도 남음이 없고, 못가진 자도 모자람이 없는, 여기는 우리들의 쉼터입니다./
지금여기 온전히 머물러, 행복으로 피어나시고, 떠난 후에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추
억의 꽃밭 되십시오.”
이 한편의 시를 통해서도 저자는 자신이 운영책임자로 있는 쉼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잘 보내주고 있다. 이 따뜻한 한 권의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본인 자신의 다양한 생활 속의 경험과 졸업 연주회를 마친 아들에게 주는 엄마로서의 권면의 글도 있다. 물론 저자 스스로 경험하고 느낀 생활 속의 이야기들이 책의 전면에 스미어 있지만, 때로는 분노하고 그러면서 도 다시 돌이켜 화를 내었던 원인을 성찰의 기회로 삼았던 솔직한 이야기도 독자의 마음을 끌게 하는 대목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느님’의 은혜로 여기며 감사로 마무리 짓는다. 이 밖에도 숱한 사연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페이지마다 스미어 있지만 나머지는 독자의 몫으로 돌리면서 추천인으로서 강력히 일독을 권한다. 코로나 블루도 겹치고 있는 팍팍한 이 시대에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경험이 될 듯하고, 무더운 여름의 생수와도 같고 추운 겨울의 난로와도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또한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서민과 청년 그리고 마음 가난한 이들에게 바치는 작은 선물이 될 것을 믿는다. 우리, 가난하지만 아직 ‘사랑할 일이 남았다’고. -〈추천인의 글〉에서


목차


들어가면서 ㆍ 9
추천의 글 ㆍ 12
쉼터 가족 모임에서 ㆍ 17
고통이 힘이 되는 교실 ㆍ 1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ㆍ 21
글쓰기 모임 ㆍ 23
살아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ㆍ 25
함께 모여 리본 꽃을 만들며... ㆍ 27
사랑할 일이 남았다. ㆍ 29
“자유를 달라” ㆍ 31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 ㆍ 33
영희(가명)씨 생일에 ㆍ 35
밥상머리 ㆍ 37
여행, 나들이에서 ㆍ 39
꽃잎 날리듯 흩어진 빈자리에서 ㆍ 40
DMZ(Korean Demilitarized Zone, 한반도 비무장 지대) 가을나들이 ㆍ 42
손에 손 잡고 ㆍ 44
서울의 달 ㆍ 46
가족여행에서 배운 것 1. ㆍ 48
가족여행에서 배운 것 2. ㆍ 506
연꽃기도 ㆍ 52
늦가을 나들이 ㆍ 53
각자 자기 식으로 본 ‘신기전’ ㆍ 55
숲과 자연속에서 ㆍ 57
지천에 깔린 밤, 지천에 깔린 은총 ㆍ 58
숲으로의 여행 ㆍ 60
초록에 물 드는 마음. ㆍ 62
숲에서 ㆍ 63
화분이 이어준 마음 ㆍ 65
집보다 정원 ㆍ 66
숲속의 봄 ㆍ 68
작은 농사 ㆍ 69
여름 숲 속, 엄마는 어디에? ㆍ 70
자립이야기 ㆍ 73
이사 가는 애란(가명) 씨 ㆍ 74
첫 발자국 ㆍ 76
사회보장이라는 효도 ㆍ 78
한 부모 가정의 따뜻한 이야기 ㆍ 80
쉼터의 아이들 ㆍ 83
오늘의 모모 ㆍ 84
성탄절에 ㆍ 86
앳된 엄마의 눈물 ㆍ 87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 l 7
인간에게서 깨어나시는 하느님. ㆍ 89
우리 집 아이들 ㆍ 91
일, 표현된 사랑! ㆍ 93
춤추듯 살고 노는 듯 일하고. ㆍ 94
마음이 한 일 ㆍ 96
비난을 받겠다. ㆍ 98
우리의 자화상, 나를 일깨우는 존재들 ㆍ 100
어느 휴일 밤 ㆍ 103
“나의 이 작은 삶을 감사해요” ㆍ 104
질문은 사랑입니다. ㆍ 105
속사람이 성장할 때 ㆍ 107
그냥 살고, 그냥 일한다 ㆍ 110
놀면서 일한다 ㆍ 112
기쁨으로 일 하기 ㆍ 114
야간 근무 ㆍ 116
스티그마 ㆍ 118
생존자 ㆍ 120
내가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 ㆍ 122
쉼터1 ㆍ 125
쉼터2 ㆍ 127
다시 사랑할 힘 ㆍ 130
아들에게 ㆍ 131
내가 변해야 할 뿐 ㆍ 1328
마마보이, 보이마마 ㆍ 135
아들이 준 졸업선물 ㆍ 137
아들에게 ㆍ 141
아들의 취업 ㆍ 142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쟁과 인간의식의 성장ㆍ 143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쟁과 인간의식의 성장 ㆍ 144
통증에 대한 명상 ㆍ 146
슬픔에 대하여 ㆍ 148
마지막 남은 산동네 정릉골 ㆍ 151
접시꽃 ㆍ 153
부활절에 생긴 일 ㆍ 155
왜 화가 나지? ㆍ 158
8월 ㆍ 160
한 밤의 빗소리 ㆍ 161
서울야행 소감 ㆍ 163
나이 듦의 우정 ㆍ 165
요양원을 다녀와서 ㆍ 167
복 ㆍ 169
새해의 기도 ㆍ 170
부모 되어가기 ㆍ 172
30년 세월을 넘어 만난 동기 ㆍ 176
양봉교육 ㆍ 178
‘나는 몸이다’라는 생각 ㆍ 179
불안한 세상에서 ㆍ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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