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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쓰는 일

걷고 보고 쓰는 일

  • 장청옥,강정화,조다희
  • |
  • yeondoo
  • |
  • 2021-04-26 출간
  • |
  • 220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9119702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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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삶이란 나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냥 좋다는 것

『걷고 보고 쓰는 일』은 동아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강정화가 고양이를 세 마리를 키우는 집사이자 식집사인 장청옥과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조다희에게 ‘걷다 보다 쓰다’를 통해 ‘나’에 대한 탐색을 찾아보자는 제안으로 탄생한 책이다. 세 저자는 같은 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저자 장청옥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됐다. 무엇을 보고 전달하더라도 자신을 통과하는 이야기구나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인정하기 시작했고 쓰는 동안 독자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나’를 찾고 해석하기 바빴다. 걷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과정이 반복되며 글을 쓰는 동안 더욱더 산책은 자신과 함께 걷는 일이 됐고 적어도 자신에게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저자 강정화는 생각해보니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더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다 보니 ‘왜’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왜’ 이런 것을 좋아할까? ‘일’에 대한 생각도 그 타래의 하나였다. 공부를 더 해보겠다고 대학원에 진학했던 때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이제야 ‘왜’라는 질문을 한다니 늦은 듯하지만 걷고 생각하는 와중에 글을 쓰며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도 좋다는 것이다.
저자 조다희는 좋아하는 시나 그 시인의 글에서 사소한 생각과 통찰을 ‘발견’할 때면 독자로서 행운을 느꼈다. 언제부턴가 그러한 작고 큰 반짝거리는 무언가와 일상 곳곳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 속으로 이 ‘알 수 없는’ 리듬들이 스며드는 것이었다. 막연했던 것을 구체화해보니 그 풍경이 여름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왜’라고 질문하는 과정과 같다

#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요?
장청옥 : 문화재단에서 ‘세계 문학’에 이어 ‘걷기의 인문학’ 강의를 마친 이후였어요. 코로나로 생활반경이 축소됐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홀로 걷기’던 시점이기도 했어요. 솔직히 도서관과 텃밭에 주로 출몰하는 제게는 코로나 전후 생활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행복이 전염되듯 우울과 고통 역시 그런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내 기분이 내 의지로 바뀌기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특히 맹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것 같고, 더 열심히 텃밭에 가서 흙을 만지고 주변을 걷기 시작했어요. 걷기가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생각을 단순하고 가볍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걷는 일’에 대해 글을 쓰자는 말을 들었을 때 지금껏 걸어왔던 길을 돌아볼 기회를 갖자 싶었어요.

강정화 : 목적지만 보고 뛰다시피 걸었던 과거의 ‘나’에 비하면 조금은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를 줄이니 옆에 있는 것도 보게 되었지요. 저 자신을 산책자라 불러도 될 정도는 아니지만, 그 흉내는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손목에 만보기를 차고,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까요. 헬스장의 런닝머신 위에서 30분을 채우기 위해 최대치의 속도로 뛰었던 시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보려고 노력합니다. 느린 걸음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끼어듭니다. 딱히 생각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이런저런 생각은 결국 저 자신으로 귀결됩니다. 30년이 훌쩍 넘는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행하고 지켜보면서도 잘 몰랐던 ‘저 자신’에 대해서 말이지요.

조다희 : 이제껏 만난 여러 시가 제가 가장 기쁘고 동시에 고통스러웠던 기억 속에 촘촘하게 박혔던 때로부터, 그리고 그 시들을 다시 소리 내서 읽는 감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저만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 감히 시를 쓰는 기분으로 시작하려 했어요. 특히 이 글을 집중해서 썼던 작년 여름에는 다른 복잡한 일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설명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어요. 기억이 글자들로 태어나고, 귀한 활자로 새겨져 저를 포함한 세 이야기가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어 영광입니다. 특히 걷고, 보고, 쓰는 게 종국에는 ‘일’로 귀결되는 건 괴로우면서도 감사한 삶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장청옥 : 글을 쓰고 나서도 걷는 일상은 계속되었는데 ‘나’에 대한 탐색 역시 그렇고요. 한 개인이 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한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작은 세계가 확대해 나가는 것이 평화롭고 견고하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큰 세계를 쪼개는 것은 어딘가 폭력적인 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삶은 그 지속성이 존재의 구심점이 아닐까 생각해봐요. 반복되는 일상, 개별적인 경험, ‘지금’의 순간과 순간이 이어지고 경험과 경험이 겹쳐지면서 습관이라는 ‘길’을 내는 것이라고요. 모두가 자기 자신의 길을 내고 있고 그 길이 겹쳐져서 대로가 되기도 하고 혼자만 아는 숨은 길이 되기도 할 것 같아요.

강정화 : 저를 제외한 두 저자는 ‘걷는 일’을 제가 알려준 고마운 인연입니다. 비교문학이라는 조금은 낯선 학문을 함께 공부하는 동지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들입니다. 걸으며 시를 생각하고, 보도블록 사이에 핀 작은 풀꽃을 돌아보게 하는, 걸음의 속도를 늦추게 도와준 분들입니다. 그렇게 같이하며 받았던 영향을 같이 또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작은 글자들이 누군가의 걸음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부푼 기대를 걸어보기도 합니다.

조다희 : 여름 어느 날 저를 바깥 수풀로 이끌고 식물들의 이름을 알려주던 사려 깊은 장청옥 님과 여러모로 까다롭게 군 제 말을 잘 들어주고 힘이 되어준 강정화 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세 명 각자의 글쓰기가 결이 같지 않아도 괜찮다고 독려해주신 yeondoo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차


○걷다 / 장청옥
일상을 걷다, 길을 돌아보다

○보다 / 강정화
미술관 가는 길
1. 전시장 앞에 서서
2. 묘한, 이끌림
3. 현실의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
4. 그 자리에 서서
5. 전시장을 나오며

○쓰다 / 조다희
시를 손에 쥐고, 여름을 걷다
1. 여름을 향해 나서기
2. 서부의 기억(Salem, OR.)
3. 동부의 기억(Buffalo, NY.)
4. 다시, 8월
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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