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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행복을 읽는 시간

사랑 행복을 읽는 시간

  • 박충훈
  • |
  • 문이당
  • |
  • 2021-04-26 출간
  • |
  • 300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8897456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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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난 몇 년간 문예지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묶은 소설집 『사랑, 행복을 읽는 시간』을 출간한 원로작가 박충훈은 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신과 부조리, 사회악에 대해 거침없는 일격을 가하고 있다. 정직한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가 아니라 온갖 반칙과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작가는 사람 살이에서 사랑과 행복은 근본이며, 근본을 지키고 실행하지 못함은 불행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면서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요상해지면서 진기하고 흥미진진해지는데, 거꾸로 소설은 재미도 없는 데다 뭔 이야긴지도 모를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우리시대의 작단을 향해 작가는 「나도 소설 좀 씁시다」에서 ‘괴발개발 써나간 허접쓰레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소설이라는 것의 기본이 육하원칙이 있고, 기승전결이 있고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하건만 읽다보면 너무나 오리무중이라 ‘끝내 냅다 던지게 되고 욕지거리가 절로 나오는 소설’이라고 평론가를 대신해 일갈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우리 시대 보통사람들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기본 키워드로 인간답지 않은 존재들의 악바리 같은 염치없는 뻔뻔스러움 앞에서 분노와 증오를 넘어 ‘저주’의 경지에 이르는 미세한 감정을 파헤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리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가려고 해도 좀비처럼 번지는 악의 무리들이 횡행하는 세태라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횡액 앞에서 믿었던 법조차도 맥없이 악의 편을 옹호해버리는 절망감이 ‘저주’를 낳는다. 그것은 장엄한 비극이 아니라 코미디 같은 희극으로 우리 시대를 범람하고 있다. 세상은 온통 저주를 내리고 싶은 사람과 저주를 받아야 함에도 의젓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 생존의 위협을 느껴서도 아니고, 원수진 일도 없으면서 남에게 저주 받을 짓을 태연하게 자행하는 인간들이 점점 늘어가면서 세상은 점점 더 험악해지는 현상을 작가는 「저주」에서 심층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박충훈의 소설은 일단 손에 잡으면 술술 읽힐 정도가 아니라 흥미진진하여 그냥 빠져들어 찔끔거리는 오줌도 미룰 지경이다. 보통사람들의 세상의 뒷이야기를 박충훈처럼 구수하면서도 속 시원하게 확 털어놓는 예는 흔치 않다. 이번 소설집에는 보통사람들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인간답잖은 존재들의 악바리 같은 염치없는 뻔뻔스러움 앞에서 분노와 증오를 넘어 ‘저주’에 이르는 미세한 감정을 파헤치고 있다. 아무리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가려고 해도 좀비처럼 번지는 악의 무리들이 횡행하고, 믿었던 법조차도 악의 편을 옹호해버리는 절망감이 ‘저주’를 낳는다. 그것은 장엄한 비극이 아니라 코미디 같은 희극으로 우리 시대를 범람하고 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작품내용 (행복을 읽는 시간, 저주, 운수 나쁜 날, 사랑을 읽는 시간)

행복을 읽는 시간

한국전쟁 때 강원도 산골의 벙어리 아낙이 미군 흑인 상사의 정부가 되어 낳은 아들이 등장하는 전쟁 비사의 한 토막이다. 무지막지했던 1950년대 산골의 외눈박이에다 농투사니의 아내였던 벙어리 여인은 얼굴과 몸매가 뛰어나 흑인 상사의 눈에 들어 옴짝 없이 수청을 들듯이 몸을 바쳤다. 흑인은 1954년 휴전 이듬해에 자기 아들을 데리러 와 집안은 풍비박산 나버리고, 화병으로 남편은 일찍 죽어 버렸으나 그 아들은 천신만고 끝에 성공하여 잘 살고 있다. 1973년 그 흑인이 20년 만에 아들을 데리고 내한하여 배 다른 형을 만나 벙어리 여인을 미국으로 데리고 귀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주

세상은 온통 저주를 내리고 싶은 사람과 저주를 받아야 함에도 의젓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 생존의 위협을 느껴서도 아니고, 원수진 일도 없으면서 남에게 저주 받을 짓을 태연하게 자행하는 인간들이 늘어가면서 세상은 점점 더 험악해지는 현상을 작가는「저주」에서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사소한 빌미가 큰 재앙을 불러온다. 화자인 ‘나’는 동갑내기로 가장 친한 친구이며 이종사촌 동서지간인 한상우와 1996년에 똑같은 건물을 함께 짓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하여 그해 8월에 완공했다. ‘나’의 시선으로 관찰한 한 사장의 오피스텔 건물 관리인의 수난사를 다룬 게 이 소설이다. 건물 관리인 김용학은 첫눈에도 광대뼈가 불거져 너부데데하고 거무튀튀한 데다 눈이 왕방울만하고 우락부락하며 목소리 또한 인상에 걸맞게 괄괄해서, 밤중의 오물 무단 투기자들을 제압해 빌딩이 깨끗해지려니 기대했으나 허사였다. 그 오물 투기자들과 관리인의 대립과 갈등상을 통해 작가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그대로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오늘의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몰염치한 세력들의 뻔뻔스러운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운수 나쁜 날

우리의 현실은 ‘저주’의 감정으로도 해결 안 되는 악행이 버젓이 성행하고 있음을 그린 소설이 「운수 나쁜 날」이다. 작가 박길부는 골목에다 주차해둔 차를 들이받은 한 젊은이가 도리어 역정을 내며, “이봐요, 아저씨! 아무리 자기 집골목이라지만, 차를 주야장창 골목 입구에 처박아놓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 골목만 들어왔다 하면 차 돌리기가 늘 지랄 같다니까.”라고 공세를 취한다. 세상이 다 자신은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옹고집으로 철옹성을 이룬 듯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영감이 전과 6범인 김 사장이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고 사례비 1백만을 받으며 사단이 났다. 그 강아지는 한 영감의 절친인 김 사장의 아버지가 학대했다가 며느리와 싸우고 한겨울에 쫓겨나 길거리에서 얼어 죽었다고 소문난 강아지였다. 친구를 생각하며 회상에 잠긴 한 노인은 강아지를 온 가족이 귀여워하는 꼴에 부아가 치밀어 김 시장의 따귀를 한 대 갈기자, 강아지가 깡깡 짖으며 대들자 냉큼 잡아서 패대기를 쳤는데 그만 죽고 말았다. 그 전말을 듣고 박길부가 분개하던 중에 김 사장이 쌍말을 하며 한 영감을 몰아붙이자 자신도 모르게 따귀를 한 대 갈겼다. 그 깡패는 얼씨구나 하고 공격의 화살을 박길부에게 돌려 전치 4주의 진단서까지 첨부한 고소장을 냈고, 졸지에 선량한 작가는 빵살이까지 하게 된 것이 이 소설의 전말이다.

사랑을 읽는 시간

월남전에 참전하여 19개월을 근무했던 나는 거기 남겨둔 애인의 딸이 한국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찾고자 나이도 많은 한국 남자에게 시집을 왔다. 파월 장병들이 월남에서 뿌렸던 씨앗이 나중에 한국의 아버지를 찾는 소재는 우리 소설에 빈번한데 대개 애초에는 부인하다가도 끝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과 반대다. 다만 자신을 속인 이런 죄의식으로 주인공은 다문화가정 출신 어린 학생들에게 애틋한 인정을 베풀게 된다. 손녀의 친구들 중 하나인 용수의 엄마 브티 호아가 이상운이 월남에서 사랑했고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월남 아가씨 브티 즈엉의 딸이었다. 이상운이 월남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숨긴 것은 그가 악한이라서가 아니라 오로지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애착과 가정 보호본능 때문일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행복을 읽는 시간 …… 11
저주 …… 37
우리 집에 오는 천사들 …… 74
운수 나쁜 날 …… 104
불명열不明熱 ……153
사랑을 읽는 시간 ……180
겨울 모기 …… 244
손말명 …… 272

해설: 진실과 저주와 행복의 삼각 구도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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