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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에 관하여

예언에 관하여

  • 마르쿠스툴리우스키케로
  • |
  • 그린비
  • |
  • 2021-04-21 출간
  • |
  • 288페이지
  • |
  • 145 X 212 mm
  • |
  • ISBN 9788976828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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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철학적 백과사전’을 이룩한 키케로의 명저!
예언이란 가능한가에 대한 치열한 논변

다양한 저서와 대중 강연을 통해 희랍-라틴 고전의 가장 탁월한 안내자라 불리는 강대진 교수. 그가 인류 지성사의 시원(始原)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키케로,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단테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강대진 교수는 오랜 시간 다져온 전문성과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일반 독자들이 다채로운 독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대진의 고전 산책’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예언에 관하여』는 키케로 저서 중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되는 작품으로, 『신들의 본성에 관하여』, 『운명에 관하여』 등 키케로가 이른바 ‘철학적 백과사전’을 이룩하고자 집필한 종교 3부작 중 한 편이자 자연학의 명저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운명과 예언, 일반적 믿음을 둘러싼 다성적인 사유들

『예언에 관하여』는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언과 운명에 대한 키케로 형제의 대화를 담고 있다. 먼저 키케로의 동생 퀸투스가 스토아학파의 입장에서 예언술을 옹호하면서, 예언술이 철학적 원리와 합치한다는 주장을 다음과 같이 펼친다(제1권).

미신적으로서가 아니라 자연학적으로 말해서, 운명은 사건들의 영원한 원인, 왜 이전에 지나간 일들이 그렇게 되었는지, 왜 현재 있는 일들이 그러한지, 왜 나중 일들이 그렇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유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찰에 의해서도, 어떤 일이 일반적으로 각각의 원인을 뒤따르게 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걸 확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늘 맞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광기를 통해서나 자면서 미래를 보는 사람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이런 원인을 분간한다는 것은 아주 그럴 법한 일입니다. (본서 1권, 122쪽)

이후에는 키케로가 아카데메이아학파의 방법으로 우선 예언술 일반을 공격하며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비판하는 식으로 전개된다(제2권).

만일 모든 일이 운명에 따라 일어난다면, 예언술은 아무 일에 있어서도 우리로 하여금 좀 더 조심하라고 충고해 줄 수가 없네. 왜냐하면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말 테니까. 한편 그 일이 회피될 수 있다면, 운명이란 건 없게 된다네. 이 경우에도 예언술은 존재하지 않게 되네. 왜냐하면 예언이란 일어날 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지. 한데 ‘확실하게 일어날 사건’ 따위는 없다네. (본서 2권, 145~146쪽)

이런 구도를 놓고 예전에는 나중에 발언한 사람이 이긴 것으로, 미래를 예언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제2권의 주장이 바로 저자의 믿음이라고 보았다. 『예언에 관하여』의 집필 의도는 ‘대중의 무지에 대한 이성적 반박’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체로 제1권의 주장이나 제2권의 비판이나 다 일리가 있기에, 저자 키케로가 양쪽을 공평하게 소개할 뿐 한 입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건 아니라는 해석이 주류다. 예를 들어 키케로의 다른 작품 『신들의 본성에 관하여』는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 각기 자기 학파의 종교관을 설파하면, 이어서 아카데메이아학파의 대표가 나서서 그 학설들을 비판하는 틀로 되어 있어 그 구성이 『예언에 관하여』와 비슷한데, 사실 이 작품 맨 마지막에도 등장인물 키케로가 자신에게는 스토아학파의 주장이 진실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하고 있다. 얼핏 보기엔 아카데메이아학파가 최종발언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 키케로는 등장인물 키케로의 입을 통해 그렇게 보지 말라고 경고한 셈이다. 이런 결론은 『예언에 관하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제2권 끝에 나오는 키케로의 결론도 그 어떤 입론도 내세우지 않는 회의주의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열린 결말’이라는 것이다.

현대에도 더러 미래사를 미리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거기에 매혹되는 사람이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의 열린 결말 안에서, 언급된 사례와 논리들을 통해 그런 입장이 어떻게,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미래 예견에 큰 관심이 없는 독자들이라면, 조금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 책에 펼쳐지는 논의를 보며 사람들이 흔히 가지는 믿음들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것은 다 제쳐 두고 그저 고대 희랍과 로마의 일화들이 주는 재미를 즐길 수도 있다. 이러한 유용함과 달콤함은 예부터 고전 읽기의 두 가지 효용으로 꼽히던 것이니,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둘 중 하나를,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누리면 될 것이다.


목차


제1권ㆍ7
제2권ㆍ129

옮긴이 해제ㆍ245
참고문헌ㆍ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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