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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에 관하여

마음 공부에 관하여

  • 초감트룽파
  • |
  • 불광출판사
  • |
  • 2021-03-31 출간
  • |
  • 296페이지
  • |
  • 152 X 210 X 20 mm
  • |
  • ISBN 978897479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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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970년 미국에서 2021년 대한민국으로
반세기를 넘어 전해진 마음 공부의 고전

1970년, 지난 100년간의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던 미국 땅에 동양의 낯선 스님 한 명이 찾아왔다. 티베트에서 온 초? 트룽파(Ch?gyam Trungpa)이다. 당시 미국 사회는 영적으로 매우 고양된 상태였다. 고성장에서 저성장 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ㆍ경제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기 시작했고, 그동안의 물질주의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정신적 기치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동양의 정신세계에서 더 깊은 삶의 의미와 전망을 찾고자 했다. 이런 시기에 미국에 정착한 초? 트룽파는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진정한 영성이란 무엇인지를 설파했다. 그는 깨달음마저 상품화하고 소비하려는 미국 사람들의 영적 물질주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명상을 통해 곧장 영성에 이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책은 1970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카르마 드종(Karma Dzong) 명상 센터에서 열린 초? 트룽파의 강의를 묶은 것으로, 마음 공부와 영성에 관한 바른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살아 있는 고전이다.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더욱 심해진 물질주의 세태와 영성이 유용한 돈벌이 수단 중 하나가 된 이 시대에 전하는 날 선 가르침이다.

영성의 실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에고가 만들어내는 ‘나’라는 신화이다

‘왜 수많은 마음 공부와 영적 수행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인가?’ 이 책의 부제처럼, 우리는 영성이 무엇인가를 묻기 전에 왜 그토록 영성이란 것이 성취하기 어려운 것인지부터 물어야 한다. 왜일까? 초? 트룽파는 ‘에고(Ego)’가 거기에 이르는 길을 교묘하게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행이란 마음의 깨어 있는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연습이다. 깨어 있는 상태가 곧 ‘깨달음’, ‘영성’이며, 그것은 본래 우리 안에 있다는 게 불교의 관점이다. 단지 에고가 만들어내는 미망에 가려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내면의 영성을 향한 우리의 눈길을 가리는 에고의 기술은 생각, 감정, 그리고 개념이다. 이 세 가지를 통해 에고는 독립적이고 고정된 ‘나’라는 신화를 만들어낸다. 생각하는 내가 ‘있고’, 감정을 느끼는 내가 ‘있고’, 세계를 인식하는 내가 ‘있다’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이다. 이렇게 에고는 나와 나 아닌 것을 분리하고, 나 아닌 것 가운데 좋고 나쁜 것을 가려내 취사선택하게 함으로써 이분법적 태도로 삶을 바라보게 한다. 나와 동떨어진 깨달음과 영성, 세상이라는 관념 또한 이런 식으로 창조해내는 것이다. 나아가 에고는 진실을 보려는 우리의 마음 공부마저 도구로 삼아 우리를 거짓 영성에 빠져들게 한다. 저기 깨달음이 있고 네가 그것을 잡았다고, 특별한 깨달음을 얻은 너는 특별한 존재라고 말이다!
어떻게 하면 이 에고가 꾸며내는 환상들을 물리치고 진짜에 가 닿을 수 있을까? 초? 트룽파는 이 책에서 풍부한 일화와 예리한 비유로 그 답을 알려준다.

특별함이라는 환상,
마음 공부하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

우리가 마음 공부하면서 빠지기 쉬운 함정 중에 ‘특별함’에 대한 추구가 있다. 마음 공부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놀라운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시작은 깨달음을 특별한 것으로 여기는 데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깨달음이나 영성이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본성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평범한 깨달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과 세상을 단번에 뒤집어버릴 초인적인 힘을 가진 깨달음을 상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 특별한 깨달음이 생겨나면 뒤이어 그것을 얻기 위한 특별한 행위와 시도가 생겨난다. 세상과 떨어져 깊은 산중에 은거하거나, 엄격한 수행을 지속하거나, 특정한 종교적 도그마에 매달려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특별한 깨달음을 위해, 더 높은 의식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행위를 합리화한다.
마음 공부하는 사람을 잘못된 길로 빠져들게 하는 또 하나의 함정은 한번 찾아온 깨달음을 놓치지 않으려는 집착에서 비롯된다. 명상 수련 중에 깨달음을 맛본 사람은 그것을 특별한 체험으로 여겨 그 순간의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오, 놀라워라! 마침내 내가 해냈어”라며 자신의 경험을 값진 것으로 평가하고 영영 그것을 간직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움켜잡으려고 하는 순간, 깨달음은 현재에 살아 있는 생생한 체험이 아닌 과거의 기억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때부터 자기기만의 게임이 시작된다. 더 이상 그것을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하고 좋았던 시절, 추억으로 떠올리며 반복해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참된 깨달음은 일상적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온전히 깨어 있음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티베트 불교와 선불교의 가르침에서 ‘평범한 지혜’, ‘참된 평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마음 공부와 마음 수련이란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과정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것에 대한 희망을 버리는 일이다. 현실을 외면하고 지금 여기에 뿌리 내리지 않은 것으로 마음을 향할 때, 우리는 삶이 주는 영감(靈感)으로부터 멀어진다. 따라서 마음 공부는 언제나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깨달음과 마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최단 거리다.

무언가를 얻고야 말겠다는
에고의 기대를 비울 때 비로소 열리는 문

마음 공부 과정에서 스승의 존재는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등불과도 같다. 수많은 결길 가운데 바른길을 찾아가는 안목을 길러주고, 수련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용기와 힘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스승을 우리는 구루(Guru)라고 부른다.
그러나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는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뛰어난 스승을 만나 그로부터 자신이 가진 모든 문제의 답을 얻게 되리라 기대한다. 스승을 나보다 높은 존재로 여겨 그의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고 그처럼 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스승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는 스승의 복제품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참된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수평적이다. 함께 영적인 길을 걷는 영적 친구인 것이다. 스승과 제자가 숨김없이 자신을 활짝 열고 서로를 마주할 때, 비로소 두 사람 사이에 통교(通交)가 이뤄지고 가르침의 전수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누군가 명성이 높다거나 많은 제자를 거느렸다고 해서 그를 구루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보다 그 사람과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스승을 향한 헛된 기대와 바람을 모조리 버리고,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로써 스승을 맞을 때 그가 가진 풍요로운 지혜가 우리의 본성과 연결되어 창조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한다.
또한 스승의 가르침이라고 해서 무작정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검증해 봐야 한다. 스승의 영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기 삶에서 경험해야 한다. 그럴 때 가르침은 살아 있는 것이 된다. 깨달음과 영감이 그러하듯, 가르침 역시 우리 바깥에 있는 낯선 것이 아니다. 스승으로부터 이식받는 비밀스러운 어떤 것이 아니다. 단순히 열린 자세로 서로의 본성에 직접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참된 스승이란 활짝 열린 채 세상과 통교하는 자이기에 그런 스승과의 관계 맺음은 곧 곧 세상과 통교하는 일이 된다. 한 명의 독립적인 존재에서 전체 우주가 우리의 구루로 확장되는 것이다.
개방과 열림은 무언가를 얻고야 말겠다는 에고의 기대를 비워내고 스스로 텅 빈 그릇이 되는 것, 그 빈 공간에서 삶의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그려지도록 내버려 두는 일이다. 자기 자신과 세계의 전체적인 모습을 아우르며 그 모든 것에서 진실을 보려는 시도이다.

깨달음의 시작,
내가 지키고자 하는 모든 것을 잘라라!

이 책의 원제는 ‘Cutting Through The Spiritual Materialism’이다. ‘Cutting’의 의미는 내가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을 잘라내고 끊어내라는 것이다. 그러한 완전한 열림과 완벽한 포기에서 깨달음과 영성의 길은 시작된다. 에고가 표현하는 수많은 욕망, 마음 공부를 통해 초월적인 무엇인가를 얻으리라는 꿈과 희망을 전부 버려야만 갈 수 있다. 그런 삶은 어떤 것도 얽매지 않고 세계가 나를 관통해 흐르게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불필요한 가치 평가와 판단 없이 세상과 물 흐르는 듯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자비와 사랑의 참 의미를 배우고, 그것을 삶에 녹여낼 수 있다.
진정한 자비와 사랑은 이편에 서서 저편과 맞서 싸우는 투쟁을 멈추는 일이다. 자비로운 사람은 애써 착한 사람이 되려 하지 않고, 공연히 엄숙해지지도 않으며, 모든 때를 현재로 보며 살아간다. 영성이라는 이름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온갖 행태의 게임들을 별것 아닌 시시한 말장난으로 본다. 에고의 요구와는 정반대인 이러한 태도가 에고 입장에서는 매우 폭력적이고 무자비해 보이지만, 우리가 마음 공부를 하는 이유가 에고의 끝없는 갈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명상 수련의 목적이 지혜롭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누군가 명상을 통해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할 때, 그것은 현재와 주변 상황에 온전하게 깨어 있다는 말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거나 무시하는 일 없이 지금 이 순간을 꽉 차게 살아가는 것이다.
옹글게 사는 사람에게 일상은 흥미진진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선입견 없이 오롯이 현재를 살아가기에 매 순간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펼쳐진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일컬어 불교에서는 보살(菩薩)이라고 말한다. 보살은 용기 있게 깨달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작은 돌멩이 하나에서 대지의 든든함을 보고, 꽃 한 송이에서 우주의 에너지를 느낀다. 자신의 본성, 자연, 인생의 모든 상황과 막힘없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애써 내일을 위한 씨앗을 심지 않는다. 언제나 지금을 산다. 보살처럼, 마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자비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참된 영성으로 들어서는 열쇠이자 우리가 찾는 영성, 깨달음의 전부이다.


목차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들어가며

영적 물질주의, 에고가 만들어낸 가짜 깨달음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텅 빈 그릇이 되어라
나의 구루(Guru)는 ‘상황’이다
마음 공부를 시작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
깨달음의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에고이다
무언가를 얻으려는 기대로 가득 찬 수행의 어리석음
완전히 열리지 못한 마음 공부는 욕망의 윤회를 되풀이한다
본래 별것 없음을 알면 세상의 가짜들이 다 보인다
에고가 만들어지는 다섯 단계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벽을 받아들여야 한다
에고를 뛰어넘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애쓰지 않고 저절로 되는 경지, 바라밀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게 하는 주문
제3의 자비, 무자비한 자비를 보라
에고를 변성시켜 마침내 열반과 하나 되다
초? 트룽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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