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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씨의 말 5

요코 씨의 말 5

  • 사노요코
  • |
  • 민음사
  • |
  • 2021-03-22 출간
  • |
  • 180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37413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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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멍하니 리모컨을 봤더니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어쩐다, 딱히 방법이 없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의 시간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의 삶, 요코 씨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시리즈 다섯 번째로 출간된『요코 씨의 “말” 5 그럼 어쩐다』에서의 “그럼 어쩐다.”는 건망증이 늘어나 트러블로 가득 찬 일상의 어려움에 직면한 요코 씨를 표현한다.

어젯밤, 텔레비전이 망가졌다.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켜지지를 않는 것이다.
멍하니 리모컨을 봤더니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139쪽)

1년쯤 전에 있었던 일이다.
냉장고를 열어 보고 소름이 돋았다.
씻은 커피 잔이 세 개 나란히 놓여 있었다. (140쪽)

자칭 ‘성격 나쁜’ 요코 씨는 기억력 좋다는 옆집 아라이 씨가 했던 이야기를 까먹고 되풀이해 들려 줄 때마다 “아, 남이 건망증을 보이면 어째서 나는 이렇게 기쁜걸까.” 하며 남몰래 즐거워한다. 집에 가서 열심히 알츠하이머에 관한 책을 읽어 놓고 “읽어서 어쩐다, 딱히 방법이 없다.”며 손을 놓아 버리기도 한다.

요코 씨의 일상은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 있어 쓸쓸하지 않다. 남자와 헤어진 슬픔에 닥치는 대로 음식을 입에 넣어 고통을 잊으려는 친구, 낙제점을 받은 바보 아들내미에게 과외 선생으로 붙여준 잘생긴 부잣집 도련님, 숙모네 집에 하숙하며 요코 씨에게 처음으로 연애편지를 주었던 세리자와 군, 불친절하고 바쁜 매점 아주머니와 한가하고 친절한 미싱 상회 아저씨까지? 까칠한 요코 씨의 곁에 남아 있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은 개개인을 지켜 주는 것이 결국 서로임을 깨닫고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스트레스 받았던 마음이 모조리 풀린다는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
위아래로 치여 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존경할 만한 훌륭한 친구만 가졌다면
얼마나 나는 궁핍한 땅에 사는 생물이 되었을까. (165쪽)

생각해 보면 친구란 쓸데없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존재이다. (170쪽)

능률이나 성적, 진보에 직접적으로는 상관없는 것이 좋았다.
그게 가장 소중한 것이었던 것이다. (176쪽)

도움이 되는 인맥을 만들라거나, 시간을 아껴 조금 더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분투하라는 채찍질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요코 씨는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투덜거린다. 그래서 그녀의 독설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소중하다. 열심히 사는 일상에 지친 어른이라면 기타무라 유카 씨의 개성적인 그림과 함께 입체적인 요코 씨를 만나보자. 가볍게 읽다가 어느 순간 깊은 공감과 위로를 받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목차


첫 번째
결국 사람은
먹는다 7

두 번째
선입관 27

세 번째
대지 47

네 번째
립스틱 65

다섯 번째
나는 엄마도
아이였구나 싶어
굉장히 놀랐다 83

여섯 번째
이제 도쿄에는
안 갑니다 101

일곱 번째
친절하기도 해라 119

여덟 번째
그럼 어쩐다 137

아홉 번째
후기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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