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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개정판

난설헌-개정판

  • 최문희
  • |
  • 다산책방
  • |
  • 2021-03-15 출간
  • |
  • 380페이지
  • |
  • 130 X 194 mm
  • |
  • ISBN 979113063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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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5만 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


“나에게는 세 가지 한이 있다.
여자로 태어난 것, 조선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남편의 아내가 된 것…….”

작가 최명희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15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스물일곱, 짧고 불행한 삶을 살다간 여인. 고통과 슬픔을 시로 달래며 섬세한 필치로 삶을 노래한 시인. 호는 난설헌蘭雪軒. 자는 경번景樊. 이름은 초희楚姬. 여성이 존중받지 못한 시대, 창작의 힘으로 스스로를 일으키고 고통을 인내했던 여인의 삶은, 작가 최문희의 혼신과 신념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사물과 사람을 난설헌의 마음으로 되새기며 꼼꼼하게 마름질하고, 이야기의 육체를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꿰매 완성한 이 소설은 “최명희의 작가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소설”로 평가받으며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10년간 15만 부가 팔리며 소설이 가진 힘을 증명한 『난설헌』이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작가가 꼼꼼하게 매만진 어린 초희의 총명함과, 한 사내를 향한 여인의 숨죽인 마음, 현실과 불화하며 시대의 그늘 아래로 침잠하고야 마는 난설헌의 눈물을 다시 한번 만날 시간이다.
16세기 천재 시인의 삶을 따라가는 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소설 전반에 수 놓이듯 묘사된 조선의 풍속사다. 혼수 함이 들어오는 풍경, 양가 대소가(大小家) 사람들이 모두 모인 데서 치러지는 혼례식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듯 선명하게 그려진다. 난설헌의 삶을 둘러싼 이들에 대한 묘사도 소홀함 없이 촘촘하게 엮어냈다. 어느 하나 구겨진 곳 없도록 정갈하게 다림질한 작가의 손길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시대를 넘어서는 재능이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비극적 운명
독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 위대한 수작

소설 속의 난설헌은 단지 빼어난 재능을 가진 시인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뛰어난 시편 뒤로 드리워진 삶의 질곡이 이 작품 안에 오롯이 박혀 있다. 빛나는 시어들이 고단한 삶의 고통을 디뎌가는 과정에서 멍울져 나온 것임을 이 소설은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결혼 이전의 초희와 결혼 이후의 난설헌의 삶, 이 극명한 대비는 이 작품에서 단연 이채로운 부분이다. 딸도 귀한 존재로 존중해주었던 집안에서 자라나 자신의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던 초희의 삶은 결혼이라는 제도로 들어선 순간 곤두박질친다. 시대를 넘어서는 재능이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덫이 되고야 만 것이다. 얄궂게도, 난설헌을 짓누르는 현실이 무게를 더해갈수록 그미의 시는 더욱 깊어지고 처연해진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 위대한 작품이 자신을 불사르는 고통 속에서 나왔다는 것을 작가는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이 소설이 그저 역사적 인물의 삶을 복원한 데서 머물지 않음을 입증해 보인다.

스물일곱에 져버린 짧은 생,
21세기에 다시 피어난 난설헌의 시어들

당대의 시인으로 손꼽힌 손곡 이달에게 시를 배운 어린 초희는 여덟 살에 「백옥루 상량문」을 지으며 놀라운 재능을 세상에 알린다. 여자에게는 글을 가르치지 않은 시대였지만, 아버지 초당 허엽과 오빠 하곡 허봉은 초희의 재능을 아끼고 존중해주었다. 그러나 열다섯에 안동 김씨 가문의 김성립과 혼인하며 그미의 삶은 삐걱대기 시작한다. 시와 마음을 나누었지만 신분 차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애틋한 마음을 거두어야 했던 사내 최순치, 며느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아내에 대한 열등감으로 마음을 닫은 남편과의 불화, 마음을 다해 지지해준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잇따른 객사, 어린 딸과 아들마저 먼저 떠나보내는 헤아릴 수 없는 상실감까지. 삶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시를 쓰는 일, 그뿐이었다. 생을 옭아매는 규범의 족쇄와 규방 속 고통을 모두 끌어안았음에도, 난설헌의 영혼은 시 안에서 자유로웠다.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碧海浸瑤海)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게 기대었구나 (靑彎倚彩彎)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芙蓉三九楹)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해라 (紅隋月霜寒)

시대의 굴곡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찬란한 시어로 스스로를 일으킨 여인. 난설헌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이 아름다운 시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스물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허난설헌은 죽었으되, 죽지 않았다. 작가 최문희가 탄탄하게 직조한 이야기를 입고 되살아난 난설헌은 가슴시린 여인의 삶의 궤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그 슬픔의 유전자가 우리 안에 흐르고 있음을, 읽는 이의 마음에 찬찬히 아로새긴다.

허난설헌 許蘭雪軒, 1563~1589
명종 18년(1563년) 강릉에서 태어나 자유로운 가풍 속에서 당대의 시인으로 손꼽힌 손곡 이달에게 시를 배웠고, 여덟 살 때 지은 「백옥루 상량문」으로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했다. 그러나 열다섯에 안동 김씨가문의 김성립과 혼인하면서 삶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와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 어린 딸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고통까지, 그 모든 불행을 가슴속에 끌어안다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야 만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동생 허균이 펴낸 『난설헌집』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시에 매료된 명나라 시인 주지번朱之蕃이 『허난설헌집』을 펴내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8세기에는 일본에까지 그녀의 시가 전해져 널리 애송되었다.


목차


녹의홍상
가슴에 깃든 솟대
마지막인 것을
가을의 비늘
슬픈 고리
처음이기에
옥인동, 그 얕은 숨소리
그을린 가슴
애처로움
태워도, 태워도
삐걱대는 밤
소헌 아가
금실이
붉은 빗방울
어긋난 것들
하지(夏至)의 너울
닫힌 문
치미는 오열
몽환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혼불문학상 심사평
작가의 말
허난설헌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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