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ㆍ지방 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계약업무를 동일한 체계에서 한 권의 책으로 명쾌하게 정리!
공공계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각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 구매 또는 시설 공사를 발주하거나 국ㆍ공유재산의 매각, 청사 임대 등 수입과 지출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행위는 계약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 업무 담당자는 그 중요성만큼 업무 부담도 크다. 감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감사관의 입장에서도 계약 감사 분야는 중요한 분야일 수밖에 없다.
계약 업무는 계약 체결 전과 계약 체결 후 그리고 준공(납품) 후로 구분할 수 있다. 계약 체결 전에는 계약 대상 목적물의 종류와 규모 등에 따라 계약 방법을 결정한다. 그리고 시장거래 실례가격 등을 조사해서 구매를 위한 예정가격을 작성하고 입찰과 낙찰 절차 등 계약 상대방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계약 체결 후에는 계약 내용대로 적합하게 이행되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설계 변경이나 물가 변동 기타 계약 내용의 변경으로 인한 금액 조정을 한다. 준공(납품) 후에는 대가지급, 지체상금 징수, 하자보수 등의 사후관리 업무를 한다.
계약 업무에는 항상 계약 상대방이 있고 각 단계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업무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해도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문제가 된 경우에는 소속 기관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직원이 신분상으로 징계 책임을 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재산으로 변상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들을 방지하기 위하여 국가기관의 경우에는 국가계약법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는 지방계약법규, 그리고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공기업ㆍ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등이 제정되었다. 그런데 계약 업무 담당자나 감사관의 입장에서 보면 규정이 매우 방대하고 난이한 점이 없지 않다. 특히 초보자인 경우에는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당황스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계약 업무 담당자나 감사관은 전반적인 계약의 체계와 방법론을 숙지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계약 업무의 순서에 따라 관련 업무를 장악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회계 업무 담당자는 물론이고, 감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감사관들에게도 업무 수행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계약이 올바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과 그것이 잘되었는가를 판별하는 기준은 동일하다. 즉 관련 계약 법 규정에 맞는 올바른 계약 방법의 선정, 계약 상대방 결정과 이행, 대가지급 등의 적정성은 계약 업무 담당자나 감사관에게 공통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공공계약 분야의 올바른 제도 정착을 통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국가 운영을 하려면, 계약 업무 담당 공직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점을 고려하여 최신 개정 3판에서는 계약 업무 담당 공직자들의 업무에 직접 도움을 주는 현장 중심의 개정을 단행하였다.
주요 개정 사항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계약 담당자의 관점에서 보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각종 심사, 심의 등 계약의 사전 준비 절차가 필요하며, 이는 계약 업무의 실질적인 시작이 되는 중요한 업무이다. 이점을 고려하여 ‘chapter 2. 품의와 사전 절차 이행’을 새로이 추가하였다.
둘째, 계약 업무에는 여러 서류가 필요하므로, 계약 담당자가 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부록 3. 계약 구비서류’를 추가하였다. 물품ㆍ용역ㆍ공사 계약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참고할 수 있다.
셋째, 개정 증보판을 발간한 이후 계약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재 전반에 걸쳐 바뀐 계약법규와 제도를 추가하고,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