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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증언

외로운 증언

  • 박석수
  • |
  • 북인
  • |
  • 2021-01-27 출간
  • |
  • 216페이지
  • |
  • 136 X 200 X 17 mm /317g
  • |
  • ISBN 97911651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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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쑥고개 작가’ 박석수 25주기 기념하며 전집 1권 소설집 『외로운 증언』 출간
‘쑥고개 작가’로 불렸던 박석수(1996년 사망)는 시와 소설 등 수많은 작품 속에 자신의 고향 쑥고개, 즉 송탄의 미군기지와 기지촌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던 작가이다. 박석수기념사업회는 박석수의 25주기를 기념해 박석수 전집을 출간하기로 하고 먼저 제1권으로 소설집 『외로운 증언(證言)』을 선보였다.
박석수는 뛰어난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그는 동물적 감각으로 송탄 일대의 기지촌 문제를 그려냈다. 그가 남겨놓은 시나 소설은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곳이 과연 파라다이스인가를 묻고 있다. 미군 위락시설이었던 평택 파라다이스는 지산동에 위치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현재 그 시설은 사라지고 없지만 대추리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미군들이 평택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박석수 당대의 현실과 지금의 현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박석수의 작품세계는 크게 보아 두 가지 계열로 나뉠 수 있다. 그 하나는 쑥고개, 즉 오늘의 송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요, 다른 하나는 주로 도시 월급생활자들을 등장시켜 문명비판적인 시각을 펼친 작품이다.
‘쑥고개 1·2’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철조망 속 휘파람」과 표제작 「외로운 증언」은 미군부대를 지키는 한국인 경비원이 의문의 피살을 당하는 데서 시작되어 그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데에서 끝나고 있다. 얼핏 보면 추리소설적인 흥미를 기대해볼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러한 흥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포기하고, 이 사건의 배후에 깔린 심층적인 의미를 파헤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그 심층적 의미란 기지촌의 미군과 한국인들 간의 관계로 상징되는 우리 시대 역사의 한 비극적 단면이다.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죽은 ‘돼지형’의 부친, 즉 작중 화자 선구의 할아버지가 일찍이 어떤 연유로 세상을 떠났던가 하는 점을 살펴보면 그 상징의 의의가 더욱 커지고 다면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누대에 걸쳐 살아온 고향 땅이 보상금 한 푼 없이 미군 비행장 부지로 징발 당함으로써 속절없이 추방자 신세가 된 것이 한이 되어 화병으로 죽었다. 이런 죽음을 맞이했던 사람의 아들이 이번에는 미군부대를 경비하는 데 열성을 다하다가 미군 병사의 교묘한 농간에 휘말려 허무한 최후를 마치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통렬한 아이러니인가. 한 집안의 2대에 걸친 이와 같은 비극은 자칫하면 패배적인 허무주의를 낳게 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박석수 작가는 ‘돼지형’의 아들인 선구를 작중 화자로 설정하면서 그에게 소박한 선의 혹은 휴머니티의 옷을 입힘으로써 이 어두운 이야기의 공간에 한 줄기 빛의 통로를 마련하고 있다. 자기 아버지의 피살을 비록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방조했고, 범인 스미스의 도주를 가능케 한 인물인 쪽배를 안전한 곳으로 빼돌리는 그의 모습으로 이 연작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런 결말은 작가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암시해주는 것으로서 매우 뜻깊다고 할 것이다.
박석수의 두 번째 작품군은 그의 사회생활과 직장 체험공간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가 즐겨 채택하고 있는 전략은 우화적인 기법 활용이다. 「신라의 달밤」이나 「거울」에서 묘사되고 있는 심리적 이상은 그 좋은 보기이다. 물론 그러한 심리적 이상으로 고통받는 봉급생활자들이 이 사회에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이들 소설이 중점적으로 노린 바는 분명 사회적 현실의 있는 그대로의 반영이라기보다는 독자에게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한 테크닉으로서의 우화적 형상이라고 할 것이다.
박석수기념사업회는 “박석수는 당대의 현실을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를 구한 심청이에 빗댄 바 있다. 기지촌 여성들의 조악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더 이상 이러한 부조리한 일을 없을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석수가 제기했던 기지촌의 문제점들은 오늘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역사적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십여 년 전 박석수의 시전집을 내고 작은 시비라도 세우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나마 2017년께 박석수기념사업회가 창립되고 나서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박석수 전집을 만드는 데 전력하기로 했다. 어쨌든 첫 걸음이다. 평택시 문학분야 공모사업에서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박석수기념사업회에서 보탰다. 몇 년 뒤 전집이 완성되어 도서관에서 그의 책을 마음놓고 빌려보는 시절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라는 발간사로 ‘쑥고개작가’ 박석수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목차


발간사 지금 이 땅이 파라다이스인가 묻는다 · 4

철조망 속 휘파람 · 9
외로운 증언(證言) · 37
누가 이 땅을 쭉정이로 만드는가 · 65
고향 · 75
신라의 달밤 · 85
거울 · 123
무거운 짐 · 149

해설 1 한미관계와 소외의 문제 | 이동하 · 173
해설 2 박석수의 전기적 사실과 문학적 행로 | 우대식 · 185


박석수 연보
1949년 경기도 평택군 송탄읍 지산리 805번지에서 출생
1970년 수원북중, 삼일상고 졸업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술래의 잠」 당선
1972년 〈시와 시론〉 동인
1976년 제1시집 『술래의 노래』(시문학사) 간행
1979년 잡지사 『여원』 입사
1980년 『소설문학』 편집장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 소설 당선
1983년 제2시집 『放火』(평민사) 간행
『직장인』 편집장 역임
1985년 건강악화로 충남 당진에서 요양생활 시작
1987년 도서출판 한겨례 주간 역임
제3시집 『쑥고개』(문학사상사) 간행
1988년 소설집 『철조망 속 휘파람』(한겨례) 간행
1990년 소설집 『로보의 달』 상·하(행림출판사) 간행
소설집 『우렁이와 거머리』(고려원) 간행
소설집 『차표 한 장』(푸른숲) 간행
1993년 소설집 『쑥고개』(이가책) 간행
1996년 뇌종양 투병으로 별세

시집 : 『술래의 잠』, 『放火』, 『쑥고개』
소설 : 『쑥고개』, 『철조망 속 휘파람』, 『로보의 달』(상·하), 『우렁이와 거머리』, 『차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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