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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와달리는육체노동자

칠면조와달리는육체노동자

  • 천명관
  • |
  • 천명관
  • |
  • 2014-08-13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889364373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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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봄, 사자(死者)의 서(書)
동백꽃
왕들의 무덤
파충류의 밤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전원교향곡
핑크
우이동의 봄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도서소개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돌아왔다! 천명관의 두 번째 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유쾌한 하여 마리사》에 이어 7년 만에 펴낸 이번 소설집에는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이 담긴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마치 우리 자신을 보는 듯한 인물들의 종종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고귀하게 태어났지만 처연하게 객사해 중음을 떠도는 ‘죽은 자’의 이야기를 담은 《사자의 서》, 한때 잘나가던 트럭운전사였지만 이혼 후 가족이 함께 밥도 먹지 않는 하루살이 막노동꾼이 된 경구의 삶을 그린 표제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삼만원의 행운’을 바라며 매일 밤 어두운 도로를 오가는 대리기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핑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왜 그렇게 되었는지 밝혀지지 않고 또 밝혀질 수 없지만 하여간 비극의 궁지에 몰린 인물들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전혀 예상치 못한 극단적인 방법이나 엇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처럼 삶의 아이러니를 통해 단순한 농담이나 해학을 넘어선 비극적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천명관은 그 이름 자체로서 힘이 넘치고 독자를 유쾌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희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등단 이후 꾸준히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선보여온 작가 천명관이 7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를 선보인다.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이 천명관 특유의 재치와 필치로 살아나는 여덟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전히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순간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먹먹한 감동을 얻게 되고 그 여운은 진하게 오래 남는다. 그사이 천명관의 유머에는 따뜻한 서정과 서글픈 인생에 대한 뜨거운 위로가 더해졌고, 통쾌한 문학적 ‘한방’은 더욱 강렬해졌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그렇게 됐다"
인생의 아이러니를 간파하는 천명관의 탁월한 솜씨

‘고귀하게’ 태어났지만 처연하게 객사해 중음을 떠도는 ‘죽은 자’의 이야기(「사자(死者)의 서(書)」)로 시작해 죽음의 고비를 넘긴 할아버지의 자애로운 미소(「우이동의 봄」)로 ‘인생의 준엄한 깨달음’을 전하기까지, 천명관의 소설은 고통받고 방황하는 절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삶과 죽음, 꿈과 현실을 오가며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쓸쓸하게 담아낸다. 그들은 한때 잘나가던 트럭운전사였지만 이혼 후 가족이 함께 밥도 먹지 않는 하루살이 막노동꾼이거나(「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부푼 꿈을 안고 귀농했지만 ‘파리지옥의 끈끈이’에 들러붙어 괴로워하는 파탄 난 가족이거나(「전원교향곡」), ‘삼만원의 행운’을 바라며 매일 밤 어두운 도로를 오가는 대리기사들(「핑크」), 혹은 섬에서 혹독한 삶을 감내해내야 하는 질투 많은 여자들이다(「동백꽃」). 사회의 주류에 편입된 듯 보이는 사람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은데, 겉으론 화려해 보이는 인기 작가는 어린 시절 폭력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며 여전히 내적으로 방황하거나(「왕들의 무덤」), 이십년 이상 출판사에서 일하며 편집장까지 지낸 화자는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밤새 잠들지 못하고 길고 외로운 시간을 견뎌낸다(「파충류의 밤 」).

긴 여행을 통해 얻은 것도 있었다. 언제부턴가 지독한 불면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였다. 완전한 체념이었다. 더는 애면글면 잠을 이루려고 애쓰지 않았고 체내에 중금속에 축적되듯 피로가 쌓여 당장 쓰러질 것 같아도 울지 않았다. 다만 깊고 달콤한 잠에 대한 갈망과 아득한 상실감만이 그녀의 깡마른 몸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렇게 불면을 껴안고 어두운 방 안에서 뒤척거리는 동안 그녀가 탄 비행기는 서서히 랜딩을 준비하고 있었다.(「파충류의 밤」 91면)

소설 속 주인공들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수면의 상태로 꿈속을 헤매거나, 현실을 악몽처럼 살아가거나, 혹독한 현실과 꿈의 괴리를 메우지 못해 좌절한다. 불면 혹은 절망의 시간을 버텨내기 위해 나약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다름 아닌 투약/복용이다. 밥을 먹고 나면 소화제를 먹고,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머리가 지끈거려 진통제를 먹고, 섹스를 위해 비아그라까지 먹어야 하는 ‘화학적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비타민을 과다복용하기도 한다(「파충류의 밤」). 호르몬 앞에서 무력한 인간은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 신경안정제에 의지해 몽롱한 상태로 운전을 하고(「핑크」), ‘노가다’들은 소주를 약 삼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노란 알약, 하얀 알약, 파란 알약을 번갈아가며 먹듯”(87면) 천명관이 보여주는 아픈 존재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살피다보면 어느새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잘 처방된 강장제를 들이켠 것처럼 청량한 위로가 전해진다.
그렇다면 그의 인물들은 왜 이렇게 아프고,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는가? 천명관이 모든 이야기에서 천착하는 주제는 비극의 원인은 있지만, 결국 그것은 밝혀지지 않고 또 밝혀질 수 없다는,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그렇게 됐다”(121면)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바로 이러한 소설적 장치를 통해 천명관은 인생사의 비애와 아이러니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비극의 궁지에 몰린 인물들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택한 해결책이 전혀 예상치 못한 극단적인 방법이거나 오히려 엇나가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천명관 소설의 아이러니는 단순한 농담이나 해학을 넘어선 비극적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전원교향곡」은 젊은 귀농 부부가 꿈꾸던 시골에서의 삶이 유쾌하고 흥겹게 완주되지 못하고 파탄 나는 모습을 서글프게 그리고 있다. 한때 아름다운 그늘을 드리워주던 ‘포도나무 아래’엔 감당할 수 없는 빚과 더불어 ‘실패한 꿈의 잔해’만이 남게 된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불바다로 변하게 되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장엄하고 숭고하게 끝나는 베토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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