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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눈 존재의 눈

회화의 눈 존재의 눈

  • 조광제
  • |
  • 이학사
  • |
  • 2016-04-20 출간
  • |
  • 256페이지
  • |
  • 140 X 210 X 15 mm /334g
  • |
  • ISBN 97889614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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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난해하지만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메를로퐁티의 『눈과 정신』을 풀어서 해설

콜레주드프랑스 교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철학자,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는 1961년 5월 53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죽는다. 그가 살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저널(Art de France, Janvier 1961)에 발표했던 작품이 바로 『눈과 정신』이다(단행본은 1964년에 출간).
메를로퐁티는 ‘그림의 철학자(philosopher of painting)’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는 회화에 대한 세 편의 글을 썼다. 『세잔의 회의』(1945년),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1952년) 그리고 『눈과 정신』(1960년)이 그것이다. 이 글들은 그의 작업 중에서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한때 그와 동지적 관계였던 사르트르는 회화에 대한 글인 『눈과 정신』이야말로 메를로퐁티의 사고를 가장 완전하고 중요하게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메를로퐁티 전문 학자로 일컬어지는 철학자 조광제가 굉장히 압축적이고 난해한 『눈과 정신』의 전문(全文)을 번역해 읽어나가면서 그 의미와 내용은 풀어서 해설, 강의한 것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눈과 정신』을 강의한 책이면서 동시에 『눈과 정신』을 완역한 책이기도 하다.

메를로퐁티의 회화 존재론, 『눈과 정신』: 봄 - 보는 자 - 보이는 것

메를로퐁티의 『눈과 정신』은 봄(la vision)을 문제의 중핵으로 삼아, 보는 자(le voyant)와 보이는 것(le visible) 간에 어떻게 존재론적인 위력이 작동하는가를, 특히 회화의 세계를 중심으로 해명하는 책이다. 그러한 해명의 바탕에는 역시 그의 유고 작품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1964, Gallimard)에서 개진한 ‘살 존재론’이 깔려 있다. 메를로퐁티는 존재 전체가 살(la chair)로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살은 감각 덩어리(masse du sensible)다. 그러니까 존재하는 일체의 것들이 감각 덩어리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살에서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이 분기되어 나온다고 여긴다. 그래서 보는 자와 보이는 것 사이에는 끝없이 자리를 바꾸는, 즉 보는 자가 보이는 것이 되고 보이는 것이 보는 자가 되는, 봄의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봄을 몸소 수행하는 자가 화가이고, 그 결과가 회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메를로퐁티의 회화론은 그 자체로 존재론이 된다. 결국 『눈과 정신』은 ‘회화론적 존재론’ 또는 ‘존재론적인 회화론’을 확립한 셈이다.

회화적인 봄의 경지

그런데 왜 ‘눈과 정신’인가? 그것은 눈은 봄을 통해 정신으로 연결되고 정신은 예술적인 의식적 작용을 통해 봄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눈과 정신은 상호작용하면서 각각의 것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정신은 사물들 속으로 산보를 나서기 위해 눈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 ‘본다’라는 현상이 있다.
철학자들 중에서 메를로퐁티만큼 ‘본다’라는 문제에 천착한 철학자는 없을 것이다. 그는 첫 작품인 『행동의 구조』에서부터 유고 작품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작품에서 ‘본다’라는 지각 현상을 철저하고 집요하게 문제 삼는다. 『눈과 정신』도 ‘봄’의 문제를 철저하게 해명한다. “보는 자는 그 자신이 가시적인 것으로서 자신의 몸을 통해 가시적인 것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자신이 보는 것을 자신의 소유로 삼지 않는다. 즉 그는 오직 시선에 의해서만 자신이 보는 것에 다가가고, 세계로 통해 있다. 그리고 보는 자는 세계의 부분을 이룬다.”(65쪽)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법적인 봄의 이론을 실천한다.”(93쪽)
그리고 그 ‘봄’은 이제 나아가 “화가와 가시적인 것 간에 역할이 불가피하게 역전된다”. 그것을 앙드레 마르샹은 “숲 속에서 나는 숲을 바라보는 것이 내가 아님을 여러 번 느꼈다. 어떤 날들에는 나무들이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말을 건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 나는 거기에 서서 듣고 있었다. … 화가는 우주에 의해 꿰뚫어져야지 우주를 꿰뚫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믿는다. … 나는 내면적으로 잠기고, 묻히기를 기다린다. 나는 아마도 솟아오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지도 모른다”(104쪽)라고 매혹적으로 말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을, 그리는 자와 그려지는 것을 더 이상 구분하지 못한다”(105쪽).
그리고 메를로퐁티는 회화적인 봄의 경지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보다(voir)’라는 이 짤막한 낱말이 실어 나르는 일체의 것을 이제 더 잘 느끼는 것 같다. 봄은 사유의 어떤 양식도 아니고 자기에의 현전의 어떤 양식도 아니다. 즉 그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서 부재하도록 하는 수단이며, 존재의 핵분열(fission de l’Etre) 속에 참석하도록 하는 수단이다. 그 끝에서만 나는 나에게로 닫힌다.”(226쪽)

메를로퐁티의 회화 존재론을 깊이 있고 폭넓게 그리고 알기 쉽게 설명

메를로퐁티의 『눈과 정신』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과 정신』은 과학에 대한 검토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과학은 사물을 조작한다. 그래서 과학은 사물에 거주하기를 포기한다.” 즉 1장은 인간이 처한 부정적인 측면의 현 상황을 포착하여 그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2장은 이러한 극복을 통해 도달하게 되는 어떤 기초로서의 봄(vision)과 회화의 본질적인 관계를 밝힌다. 3장은 데카르트에 대한 고찰과 분석을 통해 봄과 회화의 철학의 역사를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4장은 현대 회화의 역사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해석, 즉 회화의 역사가 철학적 사유의 역사와 일치된 발전임을 보여준다. 마지막 5장에서는 회화를 존재론적으로 최고도로 격상시키며 ‘회화 존재론’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세잔을 중심으로, 클레, 마티스, 자코메티, 마르샹 그리고 로댕, 리시에 등의 작품을 통해 설명하는데, “사물들이 어떻게 사물들이 되고 세계가 어떻게 세계가 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화가가 어떻게 “‘사물들의 피부’를 떠뜨리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메를로퐁티의 『눈과 정신』은 회화 존재론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현상학과 미술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독자가 읽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지은이는 이를 9개의 주제, 즉 ‘봄을 통한 과학의 극복, 인간의 탄생’, ‘오로지 가시성에 미친 화가의 눈’, ‘회화의 비밀, 그 시각적 구조’, ‘회화의 신비와 데카르트의 지성주의적 저항’, ‘깊이의 정체를 향하여, 데카르트와 원근법’, ‘깊이의 정체를 향하여, 심연의 존재와 봄의 초월성’, ‘깊이를 향한 회화의 열정’, ‘회화와 살, 선과 운동’ 그리고 ‘존재론적 회화론, 회화론적 존재론’으로 나누어 깊이 있고 폭넓게 그리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화가의 치열한 작업을, 메를로퐁티가 제시하는 봄의 신비로운 비밀을 알게 된다.


목차


책을 내며

제1강 사물과 표면의 시지각적 교직-교차
제2강 봄을 통한 과학의 극복, 인간의 탄생
제3강 오로지 가시성에 미친 화가의 눈
제4강 회화의 비밀, 그 시각적 구조
제5강 회화의 신비와 데카르트의 지성주의적 저항
제6강 깊이의 정체를 향하여, 데카르트와 원근법
제7강 깊이의 정체를 향하여, 심연의 존재와 봄의 초월성
제8강 깊이를 향한 회화의 열정
제9강 회화의 살, 선과 운동
제10강 존재론적 회화론, 회화론적 존재론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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