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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3 (양장)

불꽃 3 (양장)

  • 김수현
  • |
  • |
  • 2021-01-11 출간
  • |
  • 468페이지
  • |
  • 156 X 217 X 34 mm /741g
  • |
  • ISBN 979116020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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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리얼리즘의 감각, 언어의 감수성으로 일상성을 묘파하다

드라마 장르는 당대 대중들의 욕망과 불안, 결핍을 드러내고 포착하는 대표적인 대중예술이다. 김수현 작가는 장르의 틀 속에서 인물의 갈등과 욕망을 일상적 현실에 녹여내 한국 리얼리즘 드라마의 장을 열었으며, 작품들은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대중들의 일상과 내면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회학적 텍스트로도 읽힌다.
김수현 작가는 1972년부터 본격적인 드라마 극본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40여 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초기의 홈드라마 시기, 1980년대의 〈사랑과 진실〉(1984~1985), 〈사랑과 야망〉(1987) 등으로 대표되는 멜로드라마 시기, 이후 1990년대에는 〈사랑이 뭐길래〉(1991~1992), 〈산다는 것은〉(1993),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 〈사랑하니까〉(1997~1998), 〈청춘의 덫〉(1999) 등으로 대표되는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복합적인 인물 군상을 보여주었다.
김수현 작가는 2000년대에 들어서도 가족드라마와 멜로드라마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부모님 전상서〉(2004), 〈엄마가 뿔났다〉(2008), 〈인생은 아름다워〉(2010), 〈세 번 결혼하는 여자〉(2013~2014) 등의 작품을 통해 부부 갈등, 가족의 의미, 동성애 문제, 결혼의 의미 등을 다루었다.
김수현 작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파노라마 속에서 삶의 복잡한 국면과 인간 심리를 전달하며 시대와 함께해왔다. 오랜 작품 활동 속에서도 일관되게 현실에 밀착해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탐구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새롭게 제기해왔다.
‘사랑’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한 이번 『불꽃』 역시 네 명의 등장인물이 그리는 서로를 향한 엇갈린 욕망과 갈등 속에 펼쳐지는 감정을 치열하게 좇는 김수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정확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뒤틀린 욕망 속 폭발적인 감정을 치밀하게 묘사하다

김수현 작가는 인물들의 욕망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그 욕망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극적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인물들의 배신, 사랑, 복수의 플롯은 인간의 잠재적인 욕구와 심층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데, 이 속에서 작가는 인간관계의 내밀한 부분, 미세한 심리적인 변화와 움직임, 갈등을 예리하게 탐구하고 있다. 『불꽃 1, 2, 3』 역시,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며 네 인물 사이에 오고가는 폭발적인 감정선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펼쳐내며 ‘사랑’을 형상화한다.
주인공 드라마 작가 지현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족들의 떠밀림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한다. 그의 정혼자인 종혁은 기업의 후계자로 권위적이며 가부장적인 성격으로, 그런 종혁을 사랑하지 않는 지현은 고압적인 종혁에게 지쳐간다. 지현은 잠시 탈출구로 택한 여행에서 강욱을 만나게 되고, 처음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강욱 역시 정혼자인 민경이 있었다. 지현과 강욱은 서로의 관계를 정리하고 예정대로 각자 결혼을 강행한다. 뒤틀린 욕망과 관계의 억압 속에 네 사람은 ‘진실한 사랑’과 삶에 대한 답을 구하려 분투한다.

네 명의 인물은 모두 자신의 감정과 현실의 괴리, 서로 간의 복잡한 감정선 사이에서 충돌하며 점점 변모해간다. 단순히 사랑만으로 결코 자신의 삶을 결정지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운명적 사랑에 대한 갈망이 사그라들지 않아 괴로워하는 지현과 강욱의 면면과 상대방의 배신에도 자신의 감정 때문에 그를 놓치 못하는 민경과 종혁의 면면들은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사랑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와 감정들이 정확히 녹아든 대사는 독자로 하여금 사랑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찰하게 한다.

강욱 니가 원하는 걸 말해. 나는 죄진 놈이고 처분만 바랄 뿐야.
네 성격에 그냥 넘어갈 애 아니라는 거 알아. 각오하구 있어. 말해.
민경 이강욱……. 너 나 봐.
강욱 …
민경 네가 아는 내 성격에 그래 절대 그냥 못 넘어갈 일야. 나 별명이 단칼야.
그런데 단칼로 못 쳐내고 이렇게 질척거리는 게 무슨 뜻인지 너 몰라?
강욱 …
민경 단칼이 칼집에서 안 뽑혀! 뽑아지지가 않는다구 이 망할 인간아!
강욱 (안아버린다)
민경 (마주 안고 있다가) …… (밀어내면서/좀 차분해지며/안 보는 채) 너 못 내놔….
안 내놓을 거야… 누구한테두 안 줘… 너 없이 평생 네가 준 상처 껴안고 때때로 더러워하며 그렇게…
안 살 거야. 너를 포기하기에는… 네 존재가 나한테 너무 커…

내밀한 인물의 감정을 대사에 그대로 옮겨 담아 인물에 완벽히 공감하게 하는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 구성력은 『불꽃』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이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는 인물들의 절박한 심리를 충만한 호소력의 대사로 전달해준다. 이렇듯 분열된 관계 속 내재해 폭발하려는 섬세한 감정선을 네 인물 모두에게 공감하도록 치밀하게 그려내며 더욱 네 사람의 입장에 공감하도록 만든다.

마음과 현실을 정확히 겨냥하는 대사로 현실을 창조하다

명징하고 유려하게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문장과 대사에 주목해서 읽을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대사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으로, 이러한 말의 리듬과 대화가 축적되며 서사가 진행될수록 독자들은 작품에 더 강력하게 몰입하게 된다. 이것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통속극이나 장르 컨벤션 안에 복속된 이야기로 읽을 수 없는 이유이다. 김수현 작품의 주인공은 언어 자체이기도 하다.
『불꽃 1, 2, 3』에서는 인물들의 복합적인 욕망과 첨예한 심리적인 충돌, 일상의 세부적인 모습들이 유려하고 치밀한 대사 속에서 발화되고 있다. 인물들의 대사는 곧장 자신이나 상대방의 마음의 핵심을 드러내고, 이 대화가 주는 날것의 감각과 긴장감에 독자들은 심리적인 반향과 충격을 느끼게 된다. 이 점이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변모하며 40여 년간 대중과 소통하고 대중을 흥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대사는 적확하고 명료하게, 간결하고 때론 중첩되어 발화된다. 긴 대사들은 말줄임표와 쉼표, 호흡의 마디 속에서 다양한 뉘앙스를 품고서 각 인물들의 서사를 단단하게 쌓아가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러한 작가의 면모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말의 마술’이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펼쳐내며 서사를 만들어가는지 이 작품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가장 먼저, 김수현 극본의 대사에는 마치 악보처럼 리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이해가 한층 쉬워진다. 대사의 리듬과 더불어 대사의 타이밍, 대사의 전환점, 호흡의 완급, 감정선의 절제 또는 연장 등이 대본 자체에서 표현되고 있다.”(4쪽)

리듬을 타며 서로를 자극하고 촉발하는 김수현 작가만의 독보적인 대사는 문장부호 하나, 말줄임표 개수 하나하나에 배우의 연기에 대한 지시가 담겨 있을 정도로 세심하며 섬세하며, 대사의 문장들은 표준 맞춤법을 우선하지 않고 김수현 작가의 서술 그대로를 살리는 데에 주력했다.
쉽고 짧고, 정확하고 중첩되는 리드미컬한 문장으로 생활 언어 그대로를 담은 작품 속 대사들은 인간 심연을 꿰뚫고 터져 나온다. 언어는 화끈하면서도 숨김이 없고, 부드럽고 섬세한 감각으로 인간의 심리와 일상의 구체적인 현장을 속속 드러낸다. 김수현 작가의 언어, 대사는 현실에 발 딛고 정확히 그 현실을 겨냥하는데, 이 부딪힘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들이, 인물이 태어나는 것이다. 작가가 그려낸 현실은 인간의 삶과 심리의 핵심을 관통해서 창조된 것이고, 이것이 김수현 언어의 마력이다.
김수현 작가의 극본은 시대를 넘어 더욱 생생하게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삶의 철학을 전해주고 있다. 동시대 우리 삶의 현실에 단단히 뿌리내린 살아 있는 말들의 축제가 펼쳐지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더욱 깊은 상상력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


목차


편집자 일러두기 ㆍ 4
등장인물 ㆍ 9

제23회 ㆍ 13
제24회 ㆍ 60
제25회 ㆍ 107
제26회 ㆍ 150
제27회 ㆍ 195
제28회 ㆍ 240
제29회 ㆍ 284
제30회 ㆍ 324
제31회 ㆍ 365
제32회 ㆍ 408

부록
작품 연보 ㆍ 454
김수현 연보 ㆍ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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