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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청혼(1)

야수의청혼(1)

  • 정연주
  • |
  • 라비린스
  • |
  • 2014-08-25 출간
  • |
  • 354페이지
  • |
  • ISBN 978897527003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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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ntro 밤의 지배자 7
1. 버려진 둥지의 손님 23
2. 각인(刻印) 43
3. 그 예비 배우자 74
4. 검독수리 주모오 109
5. 부엉이 우는 나무 아래 늑대가 있다 151
6. 은밀한 덫 191
7. 겨울의 끝과 작별 220
8. 단 하나만 약속해 246
9. 약혼식의 불청객 263
10. 11년만의 재회 283
11. 사냥꾼들의 계절 305
12. 게임은 시작되었다 327

도서소개

정연주의 소설 [야수의 청혼] 제1권. 광휘와 광유, 반이리의 삼각관계를 기반으로 복잡하게 얽힌 남녀의 심리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가문을 위해 선택한 인연과 결코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 잊히고 싶은 연인과 잊히지 않으려는 연인 등 작가는 스스로가 의도하지 않은 운명을 이겨내야 하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무엇 하나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물들의 감정은 고여 있지 않고, 서로 화학작용을 하듯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갈등의 폭과 구조가 잘 짜여 심리묘사를 한층 농밀하고 정교하게 구현한다.
“제발 내게, 당신의 모든 것을 줘!”
가문의 명맥을 위해 선택한 인연과 상상 속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인연의 만남
광휘는 수리부엉이 혈족의 수장이자 광씨 가문의 가주이다.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송곳니일족과의 대립, 같은 부리일족이지만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수리부엉이 혈족을 경계하는 검독수리 혈족의 압박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광휘의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주위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덕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광휘의 기세에 눌려 있던 가신들이 후계 문제를 두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다. 광휘는 아직 젊디 젊지만, 언제부터인가 수리부엉이 혈족 순혈의 여자가 태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후계자는 수리부엉이의 순수한 피를 지녀야 광휘의 뒤를 이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대를 잇기가 쉽지 않다. 외국세력의 순혈을 데려오자는 둥 조금 결함이 있더라도 누군가를 가모로 선택해야 한다는 둥 가신들의 강력한 의견들이 대두된다.
광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한다. 바로 야생에 기거하는 수리부엉이 상위인간의 알을 찾는 것이다. 그는 홀로 움직이다가 용케도 벼랑에 자리 잡은 둥지를 찾고,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모를 알을 품게 된다. 몇 날 며칠 동안 정성을 다해 품은 알에서 다행히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그리고 서둘러 수리부엉이 혈족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이제 태어난 아이가 광휘에게 각인되면 자연스럽게 그를 따르게 되고,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좀처럼 광휘의 존재를 각인하지 못하는 것 같다.
냉혹한 가주처럼 보이는 광휘에게도 각인된 듯 잊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원수처럼 대립하는 송곳니일족의 늑대 혈족인 반이리이다. 방황하던 시절 극한의 야생에서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버틸 수 있었던 몇 개월의 시간. 둘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부리일족과 송곳니일족의 관계를 떠나 서로가 소통할 수 있다는 존재를 알아보았다.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고자 광휘는 위기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반이리를 비밀리에 돕고 있다.
송곳니일족의 수장 진훈경과 부리일족의 수장 주모오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광휘의 약점을 캐낸다. 서로 원수지간이지만, 날로 세를 키우는 광휘가 부담스러운 둘은 은밀히 손을 잡고 광휘를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하나둘 수립해나간다.

예상할 수 없는 운명에 휩싸인 남녀의 미래, 거대한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
이 소설은 광휘와 광유, 반이리의 삼각관계를 기반으로 복잡하게 얽힌 남녀의 심리를 파고든다. 가문을 위해 선택한 인연과 결코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 잊히고 싶은 연인과 잊히지 않으려는 연인 등 작가는 스스로가 의도하지 않은 운명을 이겨내야 하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무엇 하나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물들의 감정은 고여 있지 않고, 서로 화학작용을 하듯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갈등의 폭과 구조가 잘 짜여 심리묘사를 한층 농밀하고 정교하게 구현한다.
로맨스소설의 미덕인 남녀의 심리에 장기를 발휘하는 한편, 작가는 여느 로맨스소설과 달리 거대한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부리일족의 수장 주모오와 그의 아들과 손자 사이에 겪는 갈등과 순혈에게서 차별과 끔찍한 사건을 겪으며 차츰 각성하는 혼혈들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 권력과 불평등한 사회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게 된다.

등장인물_

수리부엉이 족의 수장이자 광씨 가문의 가주, 광휘
고백하자면 수리부엉이 순혈의 여성 상위인간이 필요했던 거야. 가주를 보필할 가모 역할을 맡을 조건이면 됐는데……. 가문과 혈족을 지키기 위해 버텨온 나를 뒤흔드는 너, 이토록 시리게 가슴속을 파고드는 너는 대체 누구일까?

광휘를 위해 태어나고 길러지고 사랑해야 하는 광유
나의 모든 것은 당신에게서 비롯됐어. 당신을 위해 태어나고 의지를 갖기도 전에 사랑과 영혼까지 줘버린 나. 절망하지 않아. 만약 당신이 이룰 수 없는 인연을 꿈꾸고 있다면 난 포기하지 않아. 당신의 가슴 한가운데에 나 자신을 각인시킬 테니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경계선에서 방황하는 반이리
추억은 항상 절망 속에 살고 있는 나를 되살려내는 기적 같은 마법. 나도 알아. 부리일족과 송곳니일족, 이제 그 극단의 세계에서 당신과의 끈을 놓아야 한다는 것을. 그런데 왜일까, 체념할수록 헛된 희망이 절실해지는 까닭은?

어긋난 욕망과 순수한 열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빈우
당신도 알 거야. 우리를 잉태한 순간부터 이 세계는 우리에게 고독을 강요했지. 나와 당신, 우리를 구원할 사람은 바로 당신과 나야. 누가 내 내면에서 활활 타오르는 희망을 섬뜩한 욕망이라 손가락질하지? 당신을 꿈꿀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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